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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새 대통령 맞이할 때"…젤렌스키 경유딜 비판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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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480만t 경유 공급 합의 후 대러 제재 완화…젤렌스키 "푸틴 생일 선물"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유 공급 합의를 비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는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공개 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대신해 러시아와 합의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합의로 전쟁을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걸 선택했다"며 "새로운 지도자를 내세우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 요청을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 요청을 여섯 차례 이상 무시하자 푸틴 대통령과 경유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에게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는 우리 농부와 목장주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길 원한다"며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발표한 대규모 경유 공급 합의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즉시 30만t 이상의 경유를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11월 중 50만t, 이후 추가 100만t을 공급하며 총 300만t을 추가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산 경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2027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러시아산 경유 제재를 완화한 결정이 "공정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푸틴에게 주는 선물은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러시아는 경유 대신 테러로 갚을 것이며,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 할 전쟁을 장기화하는 투자"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유 합의를 발표할 당시,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협상팀 및 독일·프랑스·영국·EU·나토 고위 외교관들과 전쟁 종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플로리다에 파견된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팀이 경유 합의의 '연막'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유 합의는 우크라이나와의 새로운 위기를 촉발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 협상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갈등은 2025년 2월 백악관에서 두 정상의 회동이 카메라 앞에서 파국으로 끝난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 가장 심각한 위기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른 사안에도 발언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완화 조처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 동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럴 수 있다. 검토하겠다"며 "매우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텍사스 포트후드 기지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에 대한 총살형 생중계 여부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은 내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 평화상이 나비 필라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돌아간 데 대해서도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8건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면서 "노르웨이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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