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역 당원들과 영화 '암살자(들)'을 단체관람했다고 공개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글날인 9일 지역위원회 인사들과 관람한 데 이어 박주민·김우영 의원도 10일 서울 은평에서 단체관람에 나선 가운데, 서울 성북갑이 지역구인 김영배 의원까지 관람 사실을 알리면서 한글날 연휴를 계기로 범여권의 이른바 '관람 인증 릴레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김영배 의원은 11일 오후 9시 2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들과 함께 '암살자들' 관람했다"고 밝혔다.
그는 "끝나고도 쿵쾅거리는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고 관람 후 여운에 대해 적으며 "자유언론을 외치는 기자들과 진실을 확인하려는 경찰, 그리고 함께 시대를 살아온 많은 사람들, 그들의 땀과 눈물이 오늘을 만들었구나 싶어 새삼 자세를 고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보신 분들과 얘기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다"며 "한번 보시기 권한다"고 관람을 권유했다.
◆한글날 연휴에 번지는 '관람 인증 릴레이'
김영배 의원의 단체관람은 갑자기 등장한 개별 행보는 아니다.
앞서 박선원 의원은 9일 인천 부평CGV에서 지역위원회 인사들과 영화를 본 뒤 "500만 관객까지 가면 좋겠다. 주변에 한 번씩만 권해 달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과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0일 서울 은평에서 지역위원회 차원의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김영배 의원 역시 앞서 서울 성북갑 지역 당원들과 단체관람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번에는 실제 관람을 마친 뒤 자신의 감상평까지 직접 공개한 것이다.
영화 개봉 초기에는 공공기관이나 학교의 단체관람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집중됐지만, 한글날 연휴를 지나면서 정치권에서는 관람 여부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기능하는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범여권 일부가 당원들과 영화를 보고 관람 사실과 감상평을 SNS에 올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역사왜곡을 주장하며 상영 철회 요구,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 촉구, 육영수 여사 생가 방문 등 반대 행보를 이어왔다.
과거 특정 정치적·역사적 소재의 영화가 흥행할 때 정치인들이 SNS에 관람 사실을 잇달아 올리는 '관람 인증' 현상이 나타났듯, '암살자(들)' 역시 영화 감상을 넘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보여주는 상징물로까지 확장되는 모습이다.
◆10일까지 288만…11일 11만5000명만 더 들면 300만
흥행 수치도 300만 관객 돌파를 사실상 목전에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10일 하루 13만852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288만4498명을 기록했다. 300만명까지 남은 관객은 11만5502명이다.
앞선 한글날인 9일에는 하루 16만107명이 영화를 봤고, 10일에도 13만8000명 넘게 관람했다. 따라서 11일에도 최근 연휴 수준의 관객 흐름이 이어졌다면 이날 중 300만명을 넘어섰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11일 전체 최종 관객 수는 다음날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집계에서 확정된다.
'암살자(들)'은 10일까지 7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한국영화 예매율에서는 27일 연속 정상을 기록했다. 정치권의 역사왜곡 논쟁과 별개로 극장에서는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암살자(들)'의 손익분기점은 업계에서 약 370만명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어, 300만 고지를 넘긴 뒤에도 이어질 정치권의 '관람 인증 릴레이'는 영화 입장에서는 손익분기점 돌파를 앞둔 막판 흥행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영배 의원의 이날 관람 인증까지 더해지면서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은 이제 영화 내용의 진위 공방뿐 아니라 누가 보고, 누가 권하고, 누가 반대하느냐를 둘러싼 정치적 행동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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