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둘러싸고 야권에서 '표적수사'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김 의원을 16시간 넘게 조사한 경찰 수사팀장이 이태형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같은 법무법인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배당의 공정성과 권력 유착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2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권력 핵심 인사와 연결된 당사자가 야당 의원 수사를 맡았다"며 "수사 배당에 부당한 영향력은 없었는지, 청와대와의 부적절한 커넥션은 없었는지, 이해충돌 가능성은 검토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 의원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소속 수사팀장이 이 비서관이 대표로 재직했던 법무법인 출신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조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한 경찰의 장시간 조사와 추가 소환 요구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6일 경찰에 출석해 16시간 46분 동안 조사를 받았지만 추가 출석까지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은 "반면 정원오 전 후보 사건은 일선 경찰서에 배당됐고 피고발인 조사 여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같은 선거, 같은 혐의, 같은 공소시효인데 왜 김 의원 사건만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이 맡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고발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 전 후보 측이 다른 의원들에 대한 고발은 취하하면서 김 의원에 대한 고발만 유지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를 두고 "장시간 조사와 추가 소환, 이례적인 사건 배당, 청와대 비서관과 수사팀장의 인적 연결까지 부당수사와 권력 유착, 야당 탄압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 전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멕시코 칸쿤 출장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당했다.
다만 경찰은 앞서 장시간 조사 논란과 관련해 고의로 시간을 끈 것은 아니며, 김 의원의 몸 상태를 고려해 휴식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는 과정에서 조사 시간이 길어졌다고 해명했다. 이 비서관과의 인적 연결이 수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야당에는 칼날을 겨누고 권력 주변에는 눈을 감는다면 법과 원칙이 아니라 정치적 표적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정치검찰이 가고 정치 경찰이 왔다는 오해는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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