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 경남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권 보호와 기초학력 보장, 돌봄 확대를 중심으로 경남교육의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산하 기관과 대규모 사업의 운영을 재점검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고, 학교와 학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 교육감은 12일 경남교육청 본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책임교육·상생교육·미래교육'의 추진 방향과 교육재정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권 교육감은 지난 100일 동안 학교와 지역 현장에서 학생·학부모·교직원·도민의 의견을 듣고 교육정책의 방향을 점검했다며, 앞으로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해 학교 현장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책임교육의 핵심은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와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이다. 교육청은 악성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하는 '교권보호 118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48시간 이내 초기 개입을 시작해 민원 응대부터 법률 상담과 소송, 피해 교원의 회복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올해 2학기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 전담교사 21명을 추가 배치했으며, 앞으로 70명까지 확대한다. 문해력·수리력 보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방학 중 수학·과학 100시간 몰입캠프도 120개교로 늘린다. 영어캠프는 내년 5개 교육지원청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자기주도학습을 돕는 '경남형 스터디카페'는 올해 하반기 통영·고성의 학교 밖 학습공간 조성을 시작으로 내년 6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다. 사립유치원 3~4세 무상교육비 지원을 인상하고, 장애학생의 자립을 위한 직업교육 클러스터 조성과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도 추진한다.
상생교육 분야에서는 돌봄을 원하는 학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초등 방과후 돌봄교실을 확대한다. 돌봄·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의 출결과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어디 Go?' 앱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14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아침 간편식 지원은 효과를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100원 등하교 버스'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학 취약지역에는 '에듀라인 직행 통학버스'를 도입한다.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방산·에너지·조선해양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고교·대학·기업 공동 인재 양성 과정도 추진한다.
미래교육은 독서와 토론을 바탕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는 수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아이톡톡'은 교육계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개편한다. 스마트 단말기 보급은 총비용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검토해 구독형 맞춤 관리 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이 같은 정책을 뒷받침할 교육재정 혁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교육청은 직속·소속기관 52곳의 기능과 운영을 점검해 중복 업무를 통합·조정한다. 이미 협약을 맺었거나 착공·설립이 예정된 19개 사업도 교육적 필요성과 재정 여력, 기존 계약과 법적 의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 여부와 우선순위, 시기를 조정할 방침이다. 신규 사업은 필요한 재원과 지속 가능성을 검토하고 시범 운영으로 효과를 확인한 뒤 확대하기로 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소규모 학교의 교육적 한계를 보완할 공동학교 운영 방향도 설명했다. 권 교육감은 현행 주 1회가량의 공동활동만으로는 학생들의 사회성과 갈등 대처 능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이 거점학교에서 일상적으로 함께 교육받는 구상을 제시했다. 기존 소규모 학교는 체육 등 특색교육 공간으로 활용해 학교를 유지하면서 교육 자원과 돌봄 지원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권 교육감은 "지난 100일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남교육의 방향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학교의 일상에서 그 변화를 실천할 때"라며 "재정을 바로 세우고 학력과 인성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공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김부겸 밀었지만 대구시민들 진심 안 받아줘…지역감정, 더 당해봐야 알게 될는지"
이진숙, 李 부모 묘소 직접 찾아 "원상회복커녕 영구화 작업? 대통령 일가 법 위에"
"방금 봉화 다녀왔다"… 이 대통령 고향 안동서 터진 이진숙의 '직격탄'
유해진, 올해 '쌍천만' 배우 되나…'암살자(들)', 한글날에도 16만명 동원 '1위 굳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당 7%p 급락에 국민의힘 역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