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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의회 "비극을 음모론 소재로…영화 암살자(들) 상영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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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 기자회견 "영화로 역사왜곡, 자유민주주의 위협" 주장
"고인 명예, 유가족 존엄지켜야…합법적 수단 강구"

12일 곽동환 달성군의회 의장과 의원 6명은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2일 곽동환 달성군의회 의장과 의원 6명은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영화 암살자(들) 규탄 집회'를 열었다. 달성군의회 제공.

대구 달성군의회 국민의힘 군의원들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를 두고 "유가족이 지금도 살아 있는 비극을 음모론의 소재로 소비하는 것은 (창작의) 자유의 한계를 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곽동환 군의장 등 군의원 7명은 12일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실존 인물과 실제 비극을 다루면서 정설과 다른 가설을 앞세운 이상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영 중단과 제작진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곽 군의장은 성명서에서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일어난 육 여사 피격 사건을 "온 국민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긴 국가적 비극이자, 한 가족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라고 했다. 이어 당시 스물두 살이던 박 전 대통령이 5년 뒤 아버지마저 흉탄에 잃었다며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슬픔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는 피격의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암시한다"며 "돌아가신 분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하면서 "사건의 전말은 대법원 확정판결과 한·일 공조 수사 기록, 수많은 증언으로 입증됐다. 재일교포 문세광이 조총련과 북한의 지령을 받아 저지른 테러"라고 강조했다.

곽 군의장은 "이런 역사 왜곡을 방치하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 체제에 위협이 될 것이다.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일 공개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도 이날 낭독했다. 육 여사 서거 이틀 뒤 프랑스에서 귀국하던 딸에게 쓴 편지다.

군의원들은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모든 합법적 수단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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