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복합문화공간이 깊어가는 가을밤 감성을 채우는 열린 서가로 탈바꿈했다.
봉화군은 지난 11일 봉화어울림센터에서 책과 선율, 휴식을 결합한 야외 독서 축제 '2026년 별빛달빛 독서캠프'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당초 예상했던 정원 100명을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220여 명의 주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이날 오후 4시 야외 잔디마당에 서가를 펼치며 문을 열었다. 방문객들은 주제별로 엄선된 도서를 둘러보고, 곳곳에 놓인 캠핑 의자에 앉아 자유롭게 책장을 넘기며 여유를 즐겼다.
실내 공간에서는 책을 오감으로 체감하는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책의 여운을 향으로 기억하는 '별빛 키링 & 북퍼퓸 제작'과 스스로에게 건네는 글귀를 정성껏 옮겨 적는 '달빛 한 문장 필사' 코너에는 남녀노소 발길이 이어졌다.
어스름이 깔린 오후 6시부터는 어쿠스틱과 포크 선율로 채워진 '작은 음악회'가 가을밤 정취를 돋웠다. 이어 자연의 소리와 잔잔한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일상의 긴장과 피로를 털어내는 명상 시간인 '멍 때리기'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자들에게 온전한 휴식을 안겼다.
오후 7시에는 이번 캠프의 백미인 북토크가 무대에 올랐다. 찰리 맥커시의 그림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바탕으로 '오늘 밤, 나에게 필요한 한 문장'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진행자와 주민들이 삶의 궤적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는 대화의 장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핑거푸드를 곁들인 채 밤늦도록 대화를 이어갔으며, 이후 이어진 자유 독서와 감상 공유, 설문 작성을 끝으로 차분하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는 야외 독서와 공연, 쉼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최근 문을 연 봉화어울림센터가 군민 친화적인 거점 문화 플랫폼으로 안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봉화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책과 음악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체감도 높은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김부겸 밀었지만 대구시민들 진심 안 받아줘…지역감정, 더 당해봐야 알게 될는지"
이진숙, 李 부모 묘소 직접 찾아 "원상회복커녕 영구화 작업? 대통령 일가 법 위에"
"방금 봉화 다녀왔다"… 이 대통령 고향 안동서 터진 이진숙의 '직격탄'
광주 軍공항 이전 '특혜 속도전'…TK는 '대놓고 차별'
민주당 전대 흔든 '신천지 개입설'…집단 입당 정황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