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지붕에서 생산한 전기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의 소득으로 돌아오는 도시. 민원 해결에 드는 시간은 줄고, 기업의 투자와 청년의 일할 기회는 늘어나는 도시. 취임 100일을 맞은 강기윤 창원시장이 그리는 창원의 변화다.
강 시장은 13일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 중심 행정의 변화와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100일 동안 시민 생활과 맞닿은 불편을 해소하고, 제조업 도시 창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데 행정력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시정 변화는 시민과 행정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서 시작됐다. 복잡한 민원을 여러 부서가 함께 해결하는 적극행정 원스톱 지원단을 가동하고, 주정차 단속은 계도 중심으로 전환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는 원스톱 통합심의를 도입해 행정 절차와 시민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시내버스 파업 우려와 NC 다이노스 관련 갈등에도 대응하며 시민 일상의 안정을 챙겼다.
지역경제에서는 기업 곁으로 다가가는 행정이 두드러진다. 시는 지역 기업 4173곳에 공무원 3000여 명을 연결하는 '1사 1직원 전담제'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살피고 인허가와 규제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이 투자 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행정이 함께 풀어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미래산업을 향한 투자 기반도 마련했다. 마산회원구 양덕동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1조984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방산·자동차부품 분야 3개 기업과도 2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기존 제조업의 강점에 AI와 첨단산업을 접목해 창원의 성장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로 기대된다.
강 시장이 제시한 산업 전환의 핵심은 청정에너지다. 산업단지 공장 지붕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기업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발전 수익을 시민과 공유하는 구상이다. 영농형 태양광과 해상풍력, 수소발전도 검토해 에너지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기업의 경쟁력과 시민의 소득을 함께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복지연금 연 100만원' 공약도 이러한 구상과 맞닿아 있다. 지급 대상과 시기, 재원 조달 방안은 추가 검토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이 태양광 발전에 참여하고 수익을 배당과 공동체 복지에 활용하는 '햇빛소득마을'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참여형 에너지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재정 운용에서는 관행적·중복 사업을 정비해 민생에 쓸 여력을 확보한다. 시가 앞서 제시한 정비 대상은 68개 사업으로, 내년 48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총 511억원의 예산 절감을 추진한다. 시민의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필요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이다.
앞으로는 에너지·해양·방산·기업·교통·청년 분야의 6대 신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진해신항과 북극항로를 연계한 해양 거점 조성, 방산 생태계 강화, 순환 교통망 구축, 미래인재 양성 등을 통해 도시의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진다. 먹는 물과 공기, 의료·재난안전·복지·문화 등 생활환경 개선도 함께 챙긴다.
마산해양신도시와 웅동지구 개발사업, 액화수소플랜트 등 장기 표류 현안에는 사업별 해법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의 오늘을 챙기는 생활행정과 창원의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정책을 함께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행정의 존재 이유와 출발점은 시민"이라며 "시민의 일상에서 답을 찾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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