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4로 패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에이스 곽빈이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정규시즌 144경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타선 침묵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경기 후반 수비 디테일 부족까지 겹치며 가을야구를 단 1경기 만에 마감했다.
8회말에는 스퀴즈 번트와 폭투 2개가 겹치며 추가로 2점을 내줬다. 1-2로 버티던 흐름이 1-4로 벌어지며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1년 내내 공격에서 활로가 막혔던 답답함이 오늘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패배를 떠나 감독 입장에서는 창피한 경기였다"고 자책했다.
김 감독은 8회 추가 실점 장면에 특히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진 것은 진 것이지만 오늘도 작은 실수들이 반복됐다. 특정 선수를 거론할 수는 없으나 아웃카운트와 주자 상황, 상대 타자가 누구인지, 베이스에 누가 있는지, 수비 배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각하고 플레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순간순간 디테일이 사라졌다. 1-3이나 1-4나 마찬가지지만, 그런 사소한 실수로 8회 추가 실점한 것은 너무나 아쉽다"고도 했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치르고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시즌을 마감한 김 감독은 선수단을 향해 "스스로 생각을 완전히 달리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령탑으로 2년 만에 현장에 복귀해 팀을 정규시즌 5위로 이끈 소회도 담담히 밝혔다. 김 감독은 "누군가에게는 5위라는 순위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올 시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초반에는 답답한 점도 많았지만, 점차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칭찬해주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현역 시절에는 경기에서 지면 분해도 '내년에 다시 하면 된다'는 쉬운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하곤 했다"며 "하지만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며 배운 것은 야구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고 끝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선수들이 가슴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내년 시즌 재건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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