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와 함께 대구를 찾은 한 미국인은 호텔 대신 수성구의 일반 주택을 선택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7주간 머물며 한국의 일상적인 주거문화를 경험했다. 그는 단기임대 플랫폼에 남긴 후기에서 "숙소가 1층에 있어 어린아이와 생활하기 편리했고, 머무는 동안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대구에서 호텔 대신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를 빌려 장기간 생활하는 외국인들의 단기임대 이용이 늘고 있다. 올해 1~9월 한 단기임대 플랫폼의 대구 지역 외국인 계약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배 증가했고, 평균 계약 체류 기간은 40박에 달했다.
15일 단기임대·한달살기 플랫폼 리브애니웨어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구 지역 외국인 확정 계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배, 거래액은 약 9배 증가했다. 지난해 월 1~2건에 그쳤던 계약은 올해 하반기 들어 월 두 자릿수 수준으로 늘었다.
리브애니웨어는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등을 일주일에서 수개월 단위로 빌릴 수 있도록 집주인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호텔과 달리 주거공간에서 일정 기간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대구는 전국과 비교해 장기 체류 계약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대구 외국인 계약의 평균 체류 기간은 약 40박으로, 전체의 71%가 2주 이상, 47%는 4주 이상이었다. 전국의 2주 이상 체류 비중(44%)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중구와 동구에 전체 계약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중구 삼덕동·남산동과 동구 신암동·신천동 등의 수요가 많았으며, 이어 달서구·수성구·북구 순이었다. 중구 도심과 경북대 인근에서는 3~4개월씩 머무는 사례가 많았던 반면, 동대구역 인근은 1~3주 단기 체류가 주를 이뤘다.
숙소 유형은 단독·다가구주택이 약 55%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아파트와 소형 주거시설 등이었다. 이용자 국적은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 등 10여 개국에 걸쳐 있었다.
전국적으로도 외국인의 단기임대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심민경 리브애니웨어 팀장은 "올해 1~9월 전국 외국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증가했고, 전체 계약의 44%가 2주 이상, 20%는 한 달 이상 체류했다"며 "부산 지역 외국인 계약 건수도 7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전체는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는 아직 외국인 계약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올해 들어 계약 증가세와 장기 체류 비중이 눈에 띄는 지역"이라며 "관광보다는 학업이나 근무, 가족 방문 등 일정 기간 지역에서 생활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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