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9축!"
"반영하라! 반영하라!"
15일 오후 경북 영양 공설운동장에 군민들의 함성이 세 차례 연달아 울려 퍼졌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군민들은 손에 든 피켓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렸고, 곳곳에서는 '이번에는 반드시', '50년의 기다림 이제는 끝내자'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영양군이 이날 군민체육대회와 연계해 마련한 '남북9축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촉구 군민 결의대회' 현장이다. 군민과 향우회원, 기관·사회단체장, 국회의원·도의원·군의원, 군 관계자 등 1만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체육대회 경기가 끝난 뒤 운동장 중앙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내빈들은 대형 현수막 앞으로 자리했고 군민들은 손피켓을 들고 결의대회를 기다렸다. 잠시 뒤 성문기 영양군애향청년회장이 단상에 올라 군민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영양이 50년 넘게 고속도로를 기다려왔다는 절박함이 담겼다. 고속도로와 철도, 4차선 도로 하나 없는 현실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어르신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길, 청년에게는 기회의 길, 아이들에게는 희망의 길이라는 표현도 담겼다.
결의문 낭독이 끝나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사회자가 "남북9축"을 선창하자 1만여 군민이 일제히 "반영하라"고 외쳤다. 구호는 세 차례 반복됐고 마지막에는 참석자들이 피켓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영양군민들의 요구는 분명했다. 정부가 준비 중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남북9축 고속도로를 중점사업으로 반영하고 경북 내륙의 오랜 교통소외를 해소해 달라는 것이다.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도 함께 촉구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경북 영천에서 청송·영양·봉화를 거쳐 강원 양구까지 연결하는 남북 교통망으로 추진되고 있다. 영양군은 그동안 관계 지자체와 함께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국가계획 반영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영양의 교통소외를 끝내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명과 기회의 길"이라며 "오늘 1만 군민이 보여준 간절한 뜻이 정부에 전달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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