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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통장 금리 2%대 추락… 하루 2.85% 발행어음 CMA와 1억 보호 예금의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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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파킹통장 1.6~2.0%… 증권사 발행어음 CMA는 2.6~3.0% 예금보호 1억원 시대, 비보호 발행어음과 회전예금 사이 갈림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준다던 통장이 이제는 연 2%를 지키기도 버겁다. 한국은행이 2024년 10월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뒤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금리는 2%대 초반에서 1%대 중반까지 미끄러졌다. 그사이 '하루 예치에도 확정금리'를 내건 증권사 발행어음형 CMA 잔액은 1년 새 26% 불어났다.

◆ 2%도 아슬아슬한 파킹통장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파킹통장 기본금리는 2024년 말 연 2.00~2.20%였다. 지난해 6월 공시에서는 1.60~2.00%로 더 내려갔다. 한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연 2.50%까지 끌어내린 결과다.

한국은행이 2024년 집계한 요구불 보통예금 평균 금리인 연 0.1% 안팎에 비하면 여전히 낫다. 그러나 단기 유동성 자금을 굴리려는 소비자들의 파킹통장 금리비교 기준에서 보면 매력은 크게 떨어졌다. 인터넷은행 파킹통장도 다른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보호 대상이다.

◆ 하루 맡겨도 2.85%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고객 발행어음형 CMA 수시형 약정수익률은 지난달 말 고시 기준 연 2.85%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각각 연 2.60%를 준다. 하나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4월 기준 세전 연 3.00%를 제시했다.

같은 증권사 CMA라도 발행어음형이 아닌 RP형은 지난 6월 기준 연 1.95~2.10%에 그쳤다. 발행어음 인가가 없는 대신증권은 RP형 수시식에 연 2.80%를 붙여 맞불을 놓고 있다.

금액으로 따져 보면 차이가 보인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계산 사례를 보면, 1천만원을 연 2.0% 파킹통장에서 연 3.1% 발행어음 CMA로 옮기면 1년에 세전 11만원가량을 더 받는다. 1억원을 연 2.4% 발행어음형 CMA에 넣어 두면 세전으로 하루 6천575원가량이 쌓인다.

◆ 1년 묶으면 3.95%, 특판은 5%대

돈을 묶어 둘 수 있다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KB증권의 9개월·1년 만기 약정식 발행어음 금리는 연 3.95%다. 5대 시중은행 대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평균 금리는 9월 기준 연 3.4%다.

신규 고객을 겨냥한 특판은 더 세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1일 신규·저잔고 고객에게 2~90일물 연 5.5% 발행어음을 100억원 한도로 내놨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6개월물 연 4.5% 특판 300억원은 다섯 시간 만에 동났다. 키움증권은 신규 계좌 고객에게 1년 만기 연 5.0%를 걸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상품 분석가들은 약정형 특판의 함정을 지적한다. 중도에 해지하면 약정 수익률의 절반 이하만 받거나, 신규 가입 고객으로 한도가 묶여 체감 혜택이 작을 수 있다.

◆ 56조원 몰린 발행어음

금융투자협회 통계로 올해 6월 말 국내 증권사 발행어음 잔액은 55조9천291억원이다. 1년 전보다 26.0%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한 곳이 22조4천679억원으로 업계 1위이고, 기존 4대 증권사가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발행어음은 아무 증권사나 팔 수 없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초대형 증권사가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자기자본의 두 배 한도 안에서만 발행한다. 지난달 삼성증권이 새로 인가를 받으면서 발행어음 인가사는 8곳으로 늘었다.

◆ 예금자보호 1억원 대 0원

은행 예금과 발행어음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예금자보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예금보호한도를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렸다. 24년 만의 상향이다. 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권도 똑같이 1억원이 됐고,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예치금은 일반 예금과 별도로 1억원까지 보호한다.

발행어음은 이 보호망 밖에 있다.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 금융상품 안내에 따르면 증권사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CMA는 예금자보호법 보호 대상에서 빠진다. 증권사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상품이어서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신용평가사들은 대형 증권사가 파산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 그럼에도 예보와 금감원은 발행어음을 고를 때 해당 증권사의 신용등급과 재무건전성을 따져 보라고 안내한다.

◆ 회전예금의 발목, CMA의 빈틈

은행 단기 회전예금은 원금과 이자를 1억원까지 보호받는 대신 중도에 깨면 약정금리를 받지 못한다. 시중은행 수신 부서도 수시입출금 통장에 견줘 유동성이 제약된다는 점을 인정한다. 반대로 발행어음형 CMA는 하루 단위로 확정 수익률을 주지만 보호 한도는 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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