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원 모집에 관여,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를 받는 권기창 안동시장 정책보좌관 이모 씨가 15일 구속됐다.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은 이날 오전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5월에는 안동시장을 보좌했던 조모 전 소통비서관이 안동시 사업 수의계약에 관여해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2명은 민선8기 권기창 안동시장 취임과 함께 안동시청 공직자 신분으로 근무해 오면서 크고 작은 안동시 사업의 계약 등에 관여하거나, 정책적 판단에 깊숙히 개입하는 등 시정의 한 축으로 역할해 왔다.
이 때문에 이들의 구속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벗어나 안동시청 공직사회 전반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공무원들이 수의 계약 과정이나 정당 당원 모집에 관여했는지, 이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 공직사회 깊숙히 수사가 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특정 정당의 당원 모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안동시청 공무원 십수명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정책보좌관이 구속되자, 공직사회에는 벌써부터 몇몇 핵심 간부 공무원들로 수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경찰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1차 수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 당원 모집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 공무원 진술에서 나온 몇몇 시장 측근 공무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추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안동시 '원격검침시스템' 수의계약 관련 수천만원대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돼 오는 21일 1심 결심공판을 앞두고 있는 조 전 소통비서관은 산불피해 이재민 임시주택 납품 비리 혐의도 피할 수 없게 됐다.
14일 안동시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발주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 조 전 소통비서관에게 납품과 계약을 조건으로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A씨가 법원의 실질심사를 통해 구속된 것.
경북 경찰은 그동안 안동시청 공무원 등을 조사하고 시청과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해 계약·납품 관련 서류와 전산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으며, 수억원대의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임시주택 납품 업체 대표는 A씨에게 수억원대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A씨와 조 전 소통비서관은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A씨의 구속에 따라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추가 기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오는 21일 결심 공판에서 예상되는 공소청의 구형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5일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과 한국노총 공무원연대, 경북도청노동조합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안동시장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 안동시장의 입장 표명이 언제쯤 나올지도 관심이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안동시청 내 시장의 핵심 측근인 2명이 모두 구속됐다. 벌써 관련된 수사로 6명이 구속됐다"며 "시장의 관여 여부를 떠나 시정의 책임자로 입장 표명이 있어야 시민들 사이에서 불거지는 혼란과 억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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