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순이익 31조7천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웠다.
TSMC의 3분기 순이익은 7천631억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천463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이자 전년 동기 대비 69% 급증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7.6%, 8.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천942억 대만달러(약 62조2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8.7%로 TSMC가 제시한 전망치 상단(58%)을 넘어섰고, 매출총이익률은 66.4%로 예상 범위 안에 들었다.
첨단 반도체 공정의 매출 비중도 확대됐다. 3분기 전체 웨이퍼 매출에서 3나노 공정이 33%로 가장 높았고, 5나노 28%, 7나노 10% 순이었다. 특히 2나노 공정은 전체 웨이퍼 매출의 8%를 차지해 2분기(3%)에서 크게 늘었다.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의 매출 비중은 79%에 달했다.
고성능 컴퓨팅(HPC)이 3분기 매출의 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스마트폰이 21%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고객사 비중이 79%로 가장 컸다.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중국 비중은 5%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줄었다.
TSMC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523억~543억 달러(약 70조3천억~73조원)를 제시했다. 전 분기 대비 14% 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중간값 기준 58% 급증하는 규모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5~67%로 예상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첨단 칩 수요가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가능한 언제든, 가능한 빨리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타사를 위해 먹을거리를 테이블에 남겨둘 생각이 없다. 가능한 모든 사업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부품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생산능력 확장과 관련해 웨이 회장은 애리조나주 이외 부지도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에 직원을 파견해 부지를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SMC는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에 총 2천650억 달러(약 35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웨이 회장은 "여전히 논의 단계"라면서도 "TSMC가 직접 운영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총이익률은 2나노 공정 양산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2나노 공정 매출 비중은 2분기 3%에서 3분기 8%로 높아졌으며,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이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황런자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2028년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 3년보다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TSMC는 2027년 2나노 공정 연간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대만 남부 타이난에 3나노 웨이퍼 공장을 추가 건설해 2028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호실적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실적 발표 전 마감한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2.01% 하락 마감했고, 미국 증시에서도 주가가 3.4% 내렸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 약 60%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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