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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트후드 총살형 생중계 전격 취소…미국인 80% 반대 여론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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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WP·입소스 여론조사서 80% 반대 확인…트럼프 "스트리밍 없다" 트루스소셜 발표

2026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 생중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10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한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 생중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트후드 미군기지 총기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 생중계를 취소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하산은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질 것이나, 이 행사는 스트리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유족이 원할 경우 현장에서 직접 집행을 참관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중계가 강력한 억지력이 됐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반미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생중계 취소 발표와 같은 날,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총살형 생중계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ABC뉴스·워싱턴포스트·입소스가 지난 9~13일 미국 성인 2,545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총살형 생중계에 반대했다. 생중계 찬성은 18%에 그쳤다.

총살형 집행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이 53%, 반대가 42%로 집행 자체는 찬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총살형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69%가 생중계에는 반대 의견을 냈다. 군 복무 경력이 있는 응답자도 67%가 생중계에 반대했다.

정당별 견해차도 뚜렷했다. 민주당원의 91%, 무당층의 83%, 공화당원의 64%가 생중계에 반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 공화당원' 중에서도 55%가 반대했고, 비(非)마가 공화당원은 79%가 반대 의견을 냈다. 생중계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집단은 마가 남성(찬성 57%, 반대 42%)뿐이었다.

총살형 자체의 찬반은 성별·군 경력별로도 갈렸다. 군 복무 경력자의 72%가 총살형에 찬성했고, 복무 경력이 없는 응답자도 찬성(51%)이 반대(43%)보다 많았다. 남성은 찬성이 60%였지만 여성은 반대(47%)가 찬성(46%)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공화당원은 총살형 자체에 80%가 찬성했고, 민주당원은 64%가 반대했다.

하산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당시 군의관(소령)이던 하산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앞두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자생적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산은 이번 공격을 '지하드'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며, 총살형은 12월 3일 범행 장소인 포트후드에서 집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건의에 따라 총살형을 승인했다. 미 육군의 1961년 이후 첫 사형 집행이자, 미군이 총살형을 집행하는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이다.

논란의 발단은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 9일 집행 과정을 생중계하겠다고 공언하면서부터다. 이후 공화·민주 양당 의원은 물론 성직자와 당시 총격 생존자들도 잇따라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반대론자들은 총살형 자체가 비인권적인데 이를 생중계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며,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생중계에 찬성에 기우는 듯한 입장을 보이다가 반대 여론이 고조되면서 태도를 바꿨다. 그는 최근 생중계가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측근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글로 최종 방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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