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7월 다마스쿠스 폭격 직후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정상이 직접 대화를 나눈 사실이 확인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집권 리쿠드당의 드루즈족 공동체 행사에서 "내가 샤라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매우 짧고도 날 선 통화였지만, 그 직후 시리아 내 드루즈족에 대한 학살이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고 모든 것을 밝힐 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통화는 이스라엘군이 다마스쿠스 국방부 청사와 대통령궁 인근을 잇달아 타격한 직후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행사에서 "다마스쿠스 국방부 청사를 때렸고, 대통령궁 내 시설도 타격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공습 명목은 시리아 남부 드루즈족 보호였다.
발단은 2025년 7월 시리아 남부 수웨이다주에서 벌어진 종파 간 유혈 충돌이었다. 드루즈 전사들과 베두인 부족 간 갈등이 시리아 정부군이 가담한 대규모 유혈 사태로 번졌고, 수백 명이 숨졌다. 알샤라 대통령 충성 병력과 연합 무장 세력이 드루즈 민간인을 상대로 잔혹 행위를 저질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정부군이 드루즈족 다수 거주 지역인 수웨이다로 진입하려 하자 해당 병력과 무기에 대한 공습을 명령했다.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 이어온 적대 관계에도 불구하고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 수도 인근을 직접 타격하는 강수를 뒀다.
알샤라 대통령은 2024년 말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집권했다. 이번 통화는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양국 정상 간 소통이 확인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수차례 전쟁을 치르며 수십 년간 적대 관계를 유지해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 사실을 공개한 시점도 주목된다.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드루즈족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하는 한편, '안보 적임자'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행사에서 "여러분의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알샤라 정권은 현재 양국 간 안보 협정 체결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리아 측은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이스라엘군이 국경 완충지대에 진입해 주둔 중인 병력을 전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드루즈족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양국 갈등이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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