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3일 예정된 포트후드 총기 난사범 니달 말릭 하산의 총살형 집행을 생중계하지 않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니달 말릭 하산은 예정대로 총살형에 처해지겠지만 집행 과정이 생중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들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사형 집행을 직접 참관할 수 있다"며 "그들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목격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산은 2009년 텍사스주 포트후드 미군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육군 총살분대에 의한 총살형 집행을 승인했다. 집행은 12월 3일 오후 1시(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생중계 계획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이 생중계 방침을 공개할 당시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또 하산이 하반신 마비 상태라는 사실을 처음에 몰랐으며, 이 점도 생중계 계획을 철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결정은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 입소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직후 나왔다. 총살형 집행 자체에는 찬성(53%)이 반대(42%)보다 높았지만, 생중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반대했다.
생중계 계획은 의회의 초당적 반발도 불렀다.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의원들의 비판과 함께 성직자, 2009년 공격 생존자들의 강한 반발이 잇따랐다. 처형 장면이 테러 조직의 모병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번 생중계 취소 결정은 중간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정치적 역풍을 의식한 판단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생중계를 고려했던 이유에 대해 "테러리스트 같은 쓰레기를 미국이 어떻게 단죄하는지 전 세계에 보여줘 강력한 범죄 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량하고 양심적인 많은 국민들이 누군가 죽어가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철회 배경을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ABC뉴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트루스소셜 발표 전에 생중계를 하지 않는 결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장관은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며 완전히 일치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에 대해 "임신 중이던 태아와 함께 숨진 여성 군인을 포함해 13명을 살해하고 32명에게 중상을 입힌 배신자이자 사악하고 악랄한 인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오바마 행정부 당시 FBI가 하산과 예멘계 미국인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 사이의 전자 통신을 감청했으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고 지적하며, 이를 주요 정보 실패 사례로 규정했다.
알-올라키는 예멘에 본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최고지도자로 활동하며 미국 내 급진사상의 배후로 지목됐다. 그는 2011년 예멘에서 CIA의 드론 공격으로 사살됐다.
하산에 대한 사형이 예정대로 집행될 경우 1961년 이후 미국 내 첫 군 사형 집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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