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 16년에 걸쳐 새긴 팔만대장경이 금·은 메달에 담겼다.
한국조폐공사는 해인사 창건 1224주년 개산일인 16일 '한국의 천년고찰 시리즈 3차 해인사 기념메달'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금메달 100장, 은메달 300장 등 총 400장만 제작해 이날부터 조폐공사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메달 앞면에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경남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을, 뒷면에는 팔만대장경을 새겼다. 금메달은 순도 99.9%, 중량 15.55g, 직경 32㎜, 은메달은 순도 99.9%, 중량 31.1g, 직경 40㎜다. 두 제품 모두 일반 유통용 주화보다 표면을 정교하게 마감해 수집용 제품에 주로 쓰는 프루프(Proof) 방식으로 제작했다.
이번 메달은 불(佛)·법(法)·승(僧) 세 가지 보물을 상징하는 국내 삼보사찰을 주제로 한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에 이어 법보사찰 해인사를 담았다.
법보사찰은 불교의 귀중한 가르침과 경전을 보존한 사찰을 뜻하며,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가 여기에 해당한다. 조폐공사는 사찰의 창건 정신을 되새기는 개산일에 맞춰 메달을 공개했다.
장경판전은 자연 통풍과 온도·습도 조절을 고려해 목판을 보존해 온 건축물이다. 정확한 건립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15세기 중수 기록이 남아 있다. 전통 건축의 과학적 설계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이라는 국난 속에서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조성한 불교 경전의 집대성이다. 승려와 민간이 함께 참여해 완성까지 16년이 걸렸고,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한정 수량인 만큼 해인사와 불교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수집가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천년고찰 시리즈를 통해 우리 전통 사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중한 세계유산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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