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리(Lý) 왕조 이용상 왕자가 한국에 정착한 지 800주년을 맞아 경북 봉화에서 양국의 역사적 우의를 다지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봉화군은 지난 17일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이용상 왕자 한국 정착 800주년 기념 한·베 글로벌 교류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800년간 이어진 한국과 베트남의 특별한 인연을 기념하고 지방정부 간 문화 교류와 우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는 부호(Vũ Hồ) 주한베트남 대사를 비롯해 박닌시와 뜨선방 대표단, 경북도 관계자, 임종득 국회의원, 지방의원 등 양국 주요 인사와 국내 거주 베트남인, 유학생, 지역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박닌성 공연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캘리그래피 퍼포먼스, 충효당 순절시비 건립, 리왕조 양식 용 장식물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순절시비는 화산이씨 종친회가 직접 제작해 기증한 것으로 뜻을 더했다. 부대행사로는 베트남 문화 체험부스와 봉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한·베 미식 콜라보 부스 등이 운영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리왕조 발상지인 베트남 박닌시가 직접 제작해 봉화군에 기증한 '용 장식물'이 큰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지방정부가 자국의 역사적 상징물을 직접 제작해 한국 지자체에 전달한 것은 매우 이색적인 사례로, 양국 간 실질적 교류와 신뢰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봉화군은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베트남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된 'K-베트남 밸리'를 중심축 삼아 봉성면 창평리 일대를 한·베 역사문화 교류 및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이번 행사는 800년 동안 이어져 온 양국의 역사를 되새기고 우호 관계를 더욱 두텁게 한 자리였다"며 "박닌시가 기증한 용 장식물은 양국의 깊은 우호와 신뢰를 증명하는 상징으로, 봉화군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역사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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