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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뿌리 뽑고 제초제까지"…오세훈, '정신승리' 역공에 국감서 작심 발언 [여의도.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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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실적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자 "(주택 공급의) 씨앗이 줄기가 돼서 올라오는 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뿌리를 뽑아 놓고 제초제까지 뿌려놓고 가셨다"고 맞섰다.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2월 오 시장이 잠실·삼성·대치·청담동 일대 291개 단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것을 두고 "해제 이후 35일 동안 거래가 3배로 늘고 거래금액도 5조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해프닝'이라고 축소하는 것이야말로 시장님이 말씀하신 '정신승리'를 선언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이는 지난 6일 오 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신승리"라고 표현한 것에 응수한 것이다.

또 장 의원은 오 시장의 취임 전후 월평균 준공 실적을 분석해 "강남 3구는 11.5% 늘었다. 그런데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43% 줄었다"며 "오 시장의 말대로라면 강남에 집이 늘어난 것도 결국 박원순 전 시장의 덕분이라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오 시장의 취임 전후 강남 3구의 인허가 실적은 5.3% 줄었는데 나머지 22개 구는 14.5%가 줄었다"며 "인허가는 앞으로의 집을 결정하는 첫 단계인데 오 시장의 재임 기간 동안 인허가가 이렇게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도 혹시 정부 탓인가. 아니면 박 전 시장의 탓인가. 이렇게 나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상황과 관련해 "2024년 12월 당시 한국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 부동산 연구기관이 주택 시장이 지나치게 침체되고 있어 조치가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를 내놓을 때였다"며 "마치 부동산 시장이 이미 움직이고 우상향할 때 제가 해제한 것처럼 질문했는데, 그래프를 보면 잘못된 지적인 걸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강남 지역에서만 신규 주택 수가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원인을 분석해보면박 시장 때 (정비사업 대상지) 389곳이 재개발·재건축 지정된 곳이 모두 억지스럽게 해제되고, 약43만호가 순차적으로 5년, 10년, 15년 뒤에 지어질 물량이 동시에 사라져버렸다. 해제 지역 대부분이 강북지역이었다. 강남에 비해서 강북 지역을 집중적으로 해제하셨다"며 "따라서 순차적으로 이주·착공·완공 물량이 줄었고, 그 영향이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답변에 장 의원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유의동 국토교통위원장이 "일문일답이 원칙"이라며 장내를 정리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장 의원의 반발에 "씨앗을 뿌려놓고 줄기가 올라오는 시점에 박 전 시장님께 넘어갔다. 그 씨앗이 줄기가 돼서 올라오는 걸 전부 뿌리를 뽑아 놓고 제초제까지 뿌려놓고 가셨다"고 했다. 이어 "제가 다시 (주택 공급을 위해)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려 줄기가 올라오는 단계"라며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되려면 정부가 비료도 주고 함께 잡초도 뽑아줘야 한다. 국회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정보고에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올해 1만5000호가 실제 착공에 들어갔고, 모아주택도 지난 8월 첫 준공의 결실을 맺었다"며 "현장의 어려움과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서 주택 공급이 중단 없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민간임대주택 공급 기반을 넓혀 전월세 시장 안정도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지는 여의도. 정치인들의 거침없는 말 한마디부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 웃음과 씁쓸함을 자아내는 해프닝까지. 정치권 안팎의 생생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청와대와 세종 관가, 각종 정부 산하 기관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장면들도 스핀오프로 함께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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