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에서 유실돼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인천 강화군 해안에서 또 발견됐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이후 시작된 지뢰 유입이 10월에도 계속되고 있어 섬 주민과 해안 이용객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강화군 볼음도 조갯골 해안 인근에서 해안수색 정찰 중이던 장병들이 반보병지뢰 1개를 발견했다.
군 당국은 폭발물처리반(EOD)을 투입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현장에서 지뢰를 폭파 처리,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지난 여름철 집중호우 당시 북한 지역에서 유실된 지뢰가 해류를 따라 강화군 일대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달에만 벌써 4개…여름 이후에도 계속 발견
앞서 지난 10월 8일 강화군 주문도 대빈창해수욕장에서도 대인지뢰 1개가 발견됐다. 이어 10일에는 주문도 응구지 해안과 오두돈대 인근 해안에서 각각 대인지뢰와 목함지뢰 1개씩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날(19일) 볼음도에서 발견된 지뢰까지 포함하면 이달 들어서만 벌써 4개다.
또한 지난 7~8월 강화군 일대 해안에서는 목함지뢰와 대인지뢰 17개가 잇따라 발견됐다.
7~8월과 10월 발견분만 합쳐도 최소 21개에 이른다. 특히 해수욕장과 섬 해안 등 주민과 관광객이 실제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서도 지뢰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작지 않다.
◆어디까지 떠내려왔는지 알 수 없어…의심 물체 절대 접근 말아야
유실 지뢰는 물길과 조류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정확히 몇 개가 떠내려왔고, 어디까지 분포해 있는지를 사전에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지뢰 외형을 일반인이 다른 쓰레기나 표류물과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특히 목함지뢰처럼 나무 상자 형태로 보이는 경우 호기심에 접근하거나 만지는 행동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추석 앞두고 실제 사고도…北 지뢰에 우리 장병 3명 부상
북한 지뢰의 위험성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9월 21일에도 실제 사고로 확인됐다.
당시 경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 당시 간부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어 응급헬기로 국군수도병원에 긴급 후송됐다.
이후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가 공동 현장조사를 진행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까지 거친 결과 폭발 원인은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로 최종 확인됐다. 폭발 지점과 추가 지뢰 발견 지점은 모두 군사분계선(MDL) 이남 10여m로 확인됐으며, 군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이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강화도 해안에서 발견되는 지뢰는 집중호우로 북한 지역에서 유실돼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돼 당시 DMZ 사고와 발생 경위는 다르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전 북한 지뢰로 우리 장병들이 실제 중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던 만큼, 강화도 해안에서 최소 21개가 잇따라 발견됐다는 사실을 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는 더욱 분명하다.
해병대 2사단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해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색과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위험 지역 출입을 삼가고 의심 물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로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고 경찰이나 군에 신고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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