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역대 대통령 영부인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를 받아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가장 존경하는 영부인은 누구인가'라고 물은 결과가 20일 공개됐다.
2위는 이희호 여사(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로 20.4%였다.
이어 권양숙 여사(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가 6.1%로 3위, 김정숙 여사(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가 5.3%로 4위에 올랐다.
◆2배 넘는 압도적 격차 1위
그렇다면 1위는 누구였을까.
육영수 여사(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였다.
육영수 여사를 가장 존경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4.2%로, 2위 이희호 여사보다 23.8%포인트(p) 높았다. 두 배가 넘는 격차다.
그 뒤로는 이랬다.
김윤옥 여사(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3.9%, 손명순 여사(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2.3%, 프란체스카 여사(이승만 전 대통령 부인) 2.1%, 이순자 여사(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1.0%, 김옥숙 여사(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0.7% 순이었다.
'없음·잘 모름'은 13.9%였다.
◆호남 제외 전 지역·전 연령서 육영수 1위
세부 결과에서도 육영수 여사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육영수 여사는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1위였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반면 광주·전남·전북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40.5%로 가장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차이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40.9%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육영수 여사가 71.1%를 기록했다. 양 정당에서 생각하는 '대표 영부인'이라고 봐도 되는 셈이다.
무당층에서는 육영수 여사가 45.9%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전체 결과를 보면 1위 육영수 여사에 보수층 지지가 강하게 결집했고, 2~4위에는 이희호·권양숙·김정숙 여사 등 민주당계 정부 영부인들이 나란히 자리해 '존경하는 영부인' 선택에도 정치적 계보가 꽤 선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아울러 최근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으로 육영수 여사의 피격·서거 과정이 다시 대중적 관심을 받은 점도 이번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참고할 만하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육영수 여사에 대한 연민이나 동정, 과거 이미지의 재소환이 응답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조사에 역대 대통령 배우자 전원이 선택지에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
실제 질문지는 프란체스카·육영수·이순자·김옥숙·손명순·이희호·권양숙·김윤옥·김정숙 여사 등 9명을 선택 항목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윤보선 전 대통령 부인 공덕귀 여사, 최규하 전 대통령 부인 홍기 여사,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현직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선택지에서 빠졌다.
공덕귀·홍기 여사는 다른 전직 대통령 배우자들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김건희 여사는 현재 형사재판이 이어지고 있어 '존경하는 영부인' 문항에 포함할 경우 조사 자체가 다른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 김혜경 여사는 현직 대통령 배우자라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6년 10월 18~19일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
조사방법: 무선 ARS 전화조사
표본추출: 무선 RDD 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3.2%
조사의뢰: 펜앤마이크
조사기관: 여론조사공정㈜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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