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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온라인 확산…만 42세·100kg 넘는 몸무게·수면장애, 국정원 과거 건강 분석 다시 보니 [시사뒷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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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날엔 딸 김주애·부인 리설주와 공개행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새 제품 개발과 질 제고 열풍'을 주제로 열리는 경공업 부문 피복·신발 전시회장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망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해외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이나 중국 당국의 공식 확인은 없으며, 오히려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바로 전날 공개행보를 한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20일 외신과 북한 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X(엑스, 구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거나 사망했다는 주장이 확산했다.

일부 게시물은 북한의 의료 여건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주장했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권력을 넘겨받았다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을 뒷받침할 공식 발표나 신뢰할 만한 보도 등의 근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루머 퍼지던 그날, 딸·부인과 의류·신발 전시회 시찰

오히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인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둘러봤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 부인 리설주 등과 함께 전시장을 시찰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시된 의류와 신발의 디자인·품질 개선을 주문하고 도시와 농촌 간 격차 해소와 지방발전 정책의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온라인에서 사망설과 혼수상태설이 확산하던 시점과 거의 동시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보도한 셈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개관한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에서 딸 주애, 담뱃갑과 성냥갑으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쥔 리설주 여사와 함께 미사일을 실은 발사차량 앞을 걷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개관한 제2경제위원회 국방혁명박물관에서 딸 주애, 담뱃갑과 성냥갑으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쥔 리설주 여사와 함께 미사일을 실은 발사차량 앞을 걷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출처 따라가보니…SNS발 주장→해외 타블로이드 확산

이번 루머의 시작점도 신빙성을 떨어뜨린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사망설과 혼수상태설이 19일 전후 X의 일부 반중국공산당 성향 계정에서 근거 없이 제기된 뒤 해외 타블로이드 매체로 확산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매체는 "자체 소식통" 등을 언급했지만 북한·중국 당국의 공식 확인이나 의료기관 기록 등 객관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김여정 권력 승계' '중국군 9000명 평양 투입' 같은 추가 주장도 함께 유통되고 있지만 현재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북한 최고지도자 '사망설' 왜 반복되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은 과거에도 반복돼왔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건강 상태를 철저히 비공개로 관리하고, 공개활동이 며칠 또는 수주간 끊기는 경우도 있어 정보 공백이 생길 때마다 각종 추측이 확산하는 모습을 반복해 보이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중과 흡연, 가족력 등을 근거로 건강 이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사망설을 입증할 증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 매체가 공개한 19일 현장 활동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해당 시점까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적인 공개일정을 소화했다는 정황이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81주년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노동당 창건 81주년 경축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현재 판단은…"사망 확인 안 됨, 최신 공개활동은 확인"

20일 오전 현재 확인되는 사실을 정리하면 이렇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망·혼수상태 주장은 해외 SNS와 일부 타블로이드에서 확산했다.
▷북한과 중국 정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망이나 입원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의류·신발 전시회를 시찰했다고 20일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김여정 권력 승계나 중국군 평양 투입 주장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최신 공개활동 자료는 현재 퍼지는 사망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다만, 북한 체제 특성상 공개된 사진·영상의 촬영 시점과 편집 여부 등을 외부에서 면밀히 검증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추가로 국가정보원(국정원)이나 통일부, 미국·중국 당국의 공식 확인이 나오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 동부지역에서 조선동해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3일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 동부지역에서 조선동해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나이·체중·건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나이 만 42세다.

과거에는 비교적 젊은 나이 때문에 건강 이상설이 나와도 "치명적 위험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만 42세로 접어든 데다 비만과 흡연·음주, 수면장애 가능성까지 거론돼온 만큼, 한국에서도 심혈관계 질환과 돌연사 위험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40대라는 점은 이전과 다른 변수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중과 건강 상태를 국정원이 공개활동 사진·영상 등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분석해왔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중은 2012년 집권 초기 약 90㎏에서 2014년 120㎏, 2016년 130㎏, 2019년 140㎏까지 증가했다. 이후 2020~2021년에는 약 20㎏을 감량해 120㎏ 안팎까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으나, 2022년 다시 130~140㎏대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5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체중을 AI(인공지능) 분석 결과 140㎏ 중반대로 평가한다고 보고했다. 당시 북한이 최고위급 인사의 불면증 치료를 위해 졸피뎀 등 관련 의료정보를 해외에서 수집한 정황 등을 근거로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정원은 외국산 담배와 고급 주류·안주 반입 등을 근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니코틴·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과 팔뚝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상처에 대해서는 알레르기와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피부염일 가능성을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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