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진의 실수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된 여자 유도 정수진 선수의 계체 탈락 사건과 관련해, 감독의 책임 회피와 대한유도회의 묵인 정황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한유도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여자 48kg급 정수진 선수가 허용 체중을 100g 초과해 실격된 원인은 지도진의 명단 확인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트레이너가 랜덤계체 명단 뒷장의 여자선수 목록을 확인하지 못했고, 정성숙 대표팀 감독은 이를 검토하지 않은 채 정 선수에게 식사를 지시했다. 뒤늦게 대상자임을 알게 된 정 선수가 음식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자르며 체중 감량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정 감독은 작성한 경위서에 트레이너의 실수만 강조했을 뿐, 정작 식사를 최종 지시한 본인의 관리·감독 책임은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다.
정 감독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정 선수는 사건 직후와 지난 4일 공항에서 두 차례에 걸쳐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정 감독은 경위서에 1차 요청을 누락하고 공항에서 "이대로 마무리되어야 조용히 끝난다"며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실이 묻힐 위험에 처하자 정 선수는 결국 당일 SNS를 통해 전말을 직접 공개했다.
대한유도회의 부실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도회는 사고 당일 오후 구체적인 경위를 보고받았음에도 "잔여 경기 집중 및 선수단 사기"를 이유로 당사자인 정 선수에게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민희 의원은 "지도자와 협회가 선수를 외면하고 한 명을 희생시킨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한체육회 청렴감사단의 철저한 감사와 함께 위기 시 선수 보호 조치 등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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