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에서 2박 3일간 골프 일정을 추진했다가 돌연 취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 지역 골프장 인근에 대한 공역통제 요청과 대통령 전용기의 제주~성남공항 이동계획이 항공고시보(NOTAM)에 등록됐다가 한꺼번에 취소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21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대구 동구군위갑)이 확보한 항공고시보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 18분 제주 남동부 지역에 대한 공역통제 요청이 이뤄졌다. 통제 요청 기간은 16일 오후 7시 40분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로 지정됐다.
공역통제가 요청된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로 인근에 샤인빌파크, 사리프러스, 해비치 등 골프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지난 16일 이 대통령의 공식 행사 장소였던 제주월드컵경기장과는 별도로 골프장 인근 지역에 공역통제가 요청된 셈이다.
대통령 전용기 이동계획에서도 이 대통령이 당초 2박 3일간 제주에 체류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2분 등록된 항공고시보에는 18일 오후 6시 10분부터 6시 50분까지 제주에서 성남공항으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 관련 계획이 담겼다. 이 대통령이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에 체류하는 일정이 검토됐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항공고시보에 등록된 지 약 6시간 40분 만인 16일 오후 4시 43분 돌연 취소됐다. 제주 골프장 인근 공역통제 요청 역시 같은 시각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경기 부천에서 발생한 화재 영향으로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에도 가족과 함께 서울 태릉 골프장을 찾았다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대구에서 상가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대통령이 골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부천 화재사고가 발생하고도 무려 8시간이 넘어서야 골프 일정인지 뭔지도 모를 2박 3일 일정을 취소했다. 뒤늦게 일정을 뒤집고 우왕좌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항공편 지연 사태까지 빚어진 것 아니냐"며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일정에 애꿎은 국민들만 공항에 발이 묶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날 혼란과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지연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지연 항공편은 하루 평균 56편에서 118편으로 112.5% 급증했다. 특히 대통령 전용기가 당초 이륙 대기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30분보다 52분 늦은 오후 9시 22분 이륙하면서 민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량 증가에 따른 연결 지연이 주된 원인이라며 대통령 전용기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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