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소재 증권사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온라인 거래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고객 5개 계좌에서 무단 주식 거래가 성사됐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은 온라인 거래 시스템 운영을 위탁한 트레이드웍스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7개 고객 계좌에서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주식 매매 주문이 접수됐고, 이 중 5개 계좌에서 거래가 실제로 성사됐다고 밝혔다. 트레이드웍스는 14일 불법 접속을 탐지해 긴급 차단 조치에 나섰으나, 차단이 이루어지기 전 이미 거래가 실행됐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은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했으며, 해당 계좌를 무단 거래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작업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고객에게 실제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함께 고객 4,975명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가 유출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은 유출된 정보가 증권 계좌 로그인이나 거래에 직접 사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공격 방식이 기존과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에도 다수 증권사 이용자의 계좌가 피싱 메일이나 악성코드 등 수법으로 탈취돼 무단 매매가 시도되는 사건이 잇따랐다. 당시는 범죄자가 피해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악성코드를 내려받게 한 뒤 계좌 정보를 빼내는 계정 탈취형 범죄였다.
이번 사건은 개인 계좌가 아닌 증권사 거래 시스템 자체가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일본 언론은 피싱 등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린 계좌 탈취형 범죄가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장악당한 심각한 사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일련의 부정 접속 사례 가운데 금융기관이 피해를 본 사실이 확인된 첫 사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AI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다. 트레이드웍스는 이번 공격에 AI가 사용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거래 시스템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대규모 자동화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AI 기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과 보안업계를 중심으로 나왔다.
한 보안 전문가는 "증권사 거래 시스템 핵심부에 침투해 무단 거래를 실행했다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근본적으로 다른 유형의 공격으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트레이드웍스는 이와이코스모증권 외에도 다른 금융기관에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21일 현재 다른 고객사에서 유사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정부가 실태를 조사 중이며, 금융청이 이와이코스모증권 측에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일본증권업협회는 안전 대책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중소형·지방 증권사를 포함한 각 증권사의 매매 시스템을 금융청과 협력해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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