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해' 토끼이야기

1999년은 기묘년(己卯年), 토끼 해.

토끼는 열두 띠 동물 가운데 네번째 동물로 방위는 동쪽(正東), 시간으로는 오전 5~7시, 달로는음력 2월, 오행(五行)으로는 목(木)에 해당한다.

우리의 정서속에 가장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동물로 꼽히는 토끼는 언제나 자신이 만든 행로만 다니는 외길 인생을 산다.

그래서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다른 동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명석한 두뇌로 수학적인 통행로를 생각하고 가장 빠르고 안전한 길을 자기 안식처와 연결해 놓을줄 아는 치밀한 동물이다.

인간사에서도 토끼띠는 주도면밀하고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까닭에 주로 학자나 교직자 등 외길 인생을 산다.

토끼띠는 사업이 순조롭지 못하면 뒤로 한발짝 물러서 사태를 살필 줄 알아야하는데 빠지면 빠질수록 냅다 전진만 하기 때문에 망하기 십상이다.

토끼의 통로망은 철두철미하고 질서정연하다. 사람도 이처럼 대인관계에서 언제나 한계선과 거리감을 두어 위, 아래를 분명히 하고 이론적으로도 앞뒤를 맞춰 질서정연하게 대화를 나누는 경향이 강하다.

또 토끼띠는 타인에게 뚜렷한 이론을 펼치나 현실과 거리가 먼 얘기를 쉽게 현실과 결속시키려는무모함을 저지르기도 한다.

영리하면서도 깜짝깜짝 잘 놀라는 토끼는 여성의 마음을 상징하고 음(陰)의 여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