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병 예방·치료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건조하면 기승을 부리는 피부병.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건조증, 아토피성피부염, 건선, 소양증 등이 그것이다.

▨피부 건조증

겨울철 가려움증의 대명사. 50대 이후에서 많이 생겼으나 요즘에는 샤워문화 발달로 나이에 관계없이 폭넓게 분포되고 있는 편.

겨울철 바람이 많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수분이 대기중으로 사라지는 반면 땀이 나지 않아수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피부 각질층이 건조해 지면서 약해져 피부가 갈라지고가려움증도 생기게 된다. 또 비누로 자주 씻거나 목욕을 하면 지방성분이 제거돼 피부건조증이초래된다.

증상은 피부가 건조한 가운데 가렵고 균열과 비늘이 생기며 진물이 나기도. 심해지면 습진으로발전한다.

미지근한 물로 환부를 씻은 뒤 바셀린이나 바디로션을 바르고 심하면 소양증과 습진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 사용횟수를 줄이고 거친수건으로 피부를 문지르지 않아야. 샤워로 피부에수분을 공급하되 물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로션을 발라 보습효과를 얻도록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외부의 원인 물질(항원)에 대해 인체의 면역체계가 과민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의 하나로 생후2~4개월쯤에 많이 생겨 '태열'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얼굴과 목, 무릎뒤쪽, 팔꿈치 안쪽, 겨드랑이 등 겹치는 부위에 많이 생기며 심한 가려움증으로 나타난다. 성인형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급성 두드러기, 결막염과 같은알레르기성 질환과 함께 오는 수가 많다.

습도와 관계가 깊어 겨울이면 상태가 악화된다. 아토피 체질인 사람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전히고치기는 어렵지만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한다면 심한 가려움증이나 그로인한 염증은 피할 수 있다.

환자는 목욕 때 너무 더운 물은 피하고 비누와 때 수건 사용을 제한한다. 면 내의를 입는 것도효과적.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피부 병변이 생기면 바로 치료해야 하며 2차감염을 막기위해서는가렵더라도 긁지 말아야 한다.

▨건선

은백색의 비늘이 덮인 다양한 크기의 붉은 병변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염성은없다. 대체로 가을에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 겨울철에 악화된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있지만 유전성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선은 무릎과 팔꿈치, 두피와 엉덩이에 주로 생기고 좁쌀만한 붉은색 반점과 발진이 나타나면서시작. 손톱이나 발톱에도 생기는데 증상은 회백색으로 변하면서 끝이 쉽게 부러진다.병변의 부위·발병기간·병력·나이 등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택하는 것이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반면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길이다.

초기에 치료를 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낫지만 시기를 놓치면 발진이 점점커지면서 주위로 퍼져나가 피부가 두꺼워져 겹겹이 쌓이게 된다. 약물과 광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

피부 문지르기, 목욕타월 사용, 손톱으로 머리긁기, 두피손상 등은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피부소양증

피부에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가려운 증상으로 대개 약물이나 집먼지진드기 등 알레르기 원인에 의해 생긴다. 당뇨병·황달·간염·신부전·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같은 질병의 증상으로 피부가 가려울 수도 있다. 또 여성은 월경이나 폐경때 증상이 나타나기도.갑작스런 가려움증에는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 보습해 주고 좋아지지 않으면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털이 많은 옷이나 모피는 수분을 흡수, 소양증을 악화시킨다. 커피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동상

추운 기온에 팔다리 등 피부가 노출될 경우 혈관수축으로 인해 조직이 손상되는 것으로 약 하게는 홍반과 불쾌감, 심하면 수포와 조직괴사가 나타난다. 초기 치료는 피부를 42℃의 물속에 붉은색깔이 나타날 때(30분~1시간)까지 담가둔다.

(도움말:영남대의료원 피부과 김기홍 교수·053-620-3161)

〈黃載盛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