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

확실하진 않지만 그 어떤 원인으로 인해 한 방향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발생, 나타나는 혈관질환은 본인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심미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주게 된다.

이런 혈관질환은 수술이나 약물로 혈류장애를 해소 시킴으로써 증상을 좋게 할 수 있다.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모세혈관 확장증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아야 할 피부내의 가느다란 혈관이 보이는 경우로 주로 얼굴과 다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간경화·임신·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등의 다양한 질환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어린이에게도 일시적으로 생성, 자연 소멸되기도 한다.

가는 침을 이용한 전기치료나 약물, 박피술 등으로 치료하지만 혈관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보다 안전하며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사

흔한 질환으로 확실친 않지만 내분비계 질환·소화기질환·혈관운동의 부조화·부분감염·비타민 결핍증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술, 뜨거운 음식과도 관계가 있다.

증상으로는 30~50대 중년, 특히 여성에서 얼굴 중심부에 붉은 반점과 피부변형 등이 나타나며 모세혈관도 함께 확장된다.

과한 열기 및 햇빛, 찬 공기의 노출과 뜨겁거나 매운 음식 또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심하면 약을 복용하고 연고를 바르면 좋아진다. 이미 확장된 혈관의 경우 약물치료로는 치료가 안되므로 전기치료나 혈관레이저 치료를 해야한다.

▨화염상 모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발생하는 선천적인 혈관기형으로 짙은 붉은색이나 보라색의 반점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진행돼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기도 한다. 자연치유가 안되므로 레이저치료·냉동치료·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혈관종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돼 나타나는 선천성 혈관기형으로 붉은색의 반점이나 덩어리가 보인다. 생후 5년내에서 약 50%가 자연소실 되지만 약 30%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레이저로 치료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일부에서는 자연소실이 안되고 자연치유가 된다 하더라도 이미 늘어진 피부는 계속 흉터로 남는데다 어릴때일 수록 혈관종의 치료반응이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출혈, 감염과 같은 부작용의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병변의 색깔이 치료효과를 좌우한다. 혈관종이 분홍 빛이며 진하지 않는 경우 치료효과가 좋고 진하며 보라색에 가까우면 진피 깊은 곳까지 혈관종이 분포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

▨사마귀

일반적으로 사마귀로 알려진 혈관질환은 냉동치료나 전기치료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레이저로 치료하면 더욱 결과가 좋아진다.

▨튼살

사춘기에 급격히 성장하거나 임신처럼 특정 부위가 갑자기 늘어날 때 종아리나 배에 생긴다. 바르는 연고제로 치료가 안될 경우는 레이저 치료로 제거할 수 있다.

▨증식성 흉터(켈로이드)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대개 외상이 원인. 주로 어깨와 가슴에 단단하고 반질반질한 모양의 붉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상당기간 커지다가 정지되지만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환부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약물·수술·레이저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여드름 흉터

남성호르몬과 변성된 피지, 피부내 세균이 작용을 일으켜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여드름은 치유 이후에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약물과 박피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흔적은 수술이나 레이저 등으로 제거하면 효과적이다.

이같은 혈관질환들은 혈관레이저라 불리는 색소레이저(Dye laser)로 치료하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고출력의 에너지가 방출돼 혈관 밖으로 확산되지 않고 혈관내 혈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흡수, 파괴하므로 효과가 탁월하다.

일반적으로 혈관병변은 안면의 혈관확장증 이외에는 1회 치료로 완치되는 경우가 드물며 대부분 5회이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번 치료하고 6~8주뒤 재치료를 실시하기 때문에 대개 1년정도의 치료기간을 필요로 한다·

(도움말: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석종 교수·053-420-5821)

〈黃載盛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