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부모들, 학교 주변 순찰 나선다

대구시교육청, '삼상오오 등하교'도 시행

어린이 안전을 위해 학교 안에 CCTV 설치가 확대되고,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학교 주변 순찰에 나선다.

2일 대구시교육청은 안양 어린이 실종 및 일산 어린이 납치 미수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어린이 안심대책'과 가정과 학교, 교육청, 시청, 경찰청, 사회단체 등을 하나로 묶는 어린이 안전 멀티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학생 등하교를 직접 챙기고 교직원이 조를 편성해 학교 주변을 순찰한다. 학교 내 필요한 곳에 CCTV도 설치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등하교를 하도록 하는 '삼삼오오 어깨동무 등하교제'를 시행하고 내 위치 가족에게 알리기와 위험상황 알리기, 침착하게 대응하기 등 3개항으로 된 어린이 행동수칙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교육한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협조를 얻어 '우리학교 아이 우리가 지키기' 학부모 자율 방범대도 운영한다. 또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외출이나 귀가할 때 반드시 알리게 하고 호루라기를 챙겨주며 긴급전화번호를 외우게 하는 등의 가정 행동수칙을 만들어 안내한다.

사회단체와의 협조 체계도 강화한다. 경찰의 협조를 받아 1지구대 1초교 순찰의무제를 실시하고 학교담당 경찰관제 등을 계획 중이다. 시교육청 김이균 초등교육과 과장은 "주택과 아파트 단지별로 어린이보호 시민방범대를 운영토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어린이 납치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와 사회, 어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