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타는 車 `든든한 옷` 입히자

추위 타는 車 '든든한 옷' 입히자

▲ 자동차 수명은 겨울철 관리가 좌우한다. 겨울을 앞두고 자동차 월동준비를 꼼꼼히 챙겨야 할 시기다. 매일신문 자료사진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자동차도 본격적인 월동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자동차 수명은 겨울철 관리가 좌우한다. 간단한 방법으로 차량을 직접 점검한 후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아야 겨울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차량 점검 요령

기온이 내려가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각종 액체 오일류의 누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전날 차를 주차한 주차장 바닥에 떨어진 액체류의 색깔로 누유되고 있는 오일류를 구별할 수 있다. 엔진 오일은 검은색, 브레이크액은 노란색, 부동액과 워셔액은 초록색, 파워오일과 변속기 오일은 붉은색이기 때문에 오일 색깔을 보고 새고 있는 오일을 갈아주면 된다.

아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면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 배터리가 방전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배터리는 기온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아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면 주된 이유가 온도에 따른 급격한 방전으로 기능이 저하된 것. 시동시에 엔진의 회전상태로 배터리의 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육안으로도 배터리 터미널과 배선의 체결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하얗고 푸른 분말 가루가 단자 주변에 발생했다면 배터리의 접촉 상태가 불량한 것.

또 냉각수에 부동액이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적절한 냉각수의 양은 냉각수 보조 탱크에 표시된 min과 max 사이에 있어야 한다.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 부동액과 수돗물을 50대 50으로 혼합해 보조탱크에 주입해야 엔진의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처음 시동을 걸 때 '삐~익' 하는 소리가 날 경우에는 팬 벨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교환이 필요하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 타이어의 공기압 점검과 스노 체인은 필수다. 전날 온 눈으로 길이 얼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겨울철에는 타이어가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와 파손되지 않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또 스노 체인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탈·부착이 가장 쉬운 것으로 준비해야 하며 미리 탈·부착 연습을 꼭 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 주차할 때에는 눈이 쌓이거나 성에가 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차 커버를 덮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자동차 커버가 없을 때는 전면 유리와 와이퍼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간단한 방법으로 차량을 직접 점검한 후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가까운 정비소에서 전문가에게 정비를 받는 것이 겨울철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국산차 및 수입차 무상점검 서비스

현대자동차는 겨울철 차량관리와 안전운행을 위해 '동절기 대비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다음달 15일까지 가진다. 인터넷으로 신청한 고객은 무상점검 기간 동안 원하는 장소에서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타이어공기압, 각종 전자장치 등의 점검을 비롯해 워셔액 등 소모품 교환과 겨울철 차량관리 요령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080-600-6000.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다음달 6일까지 대구를 포함한 전국 서비스 센터에서 첨단 컴퓨터 진단 장비를 이용해 총 31개 항목에 대한 점검을 무료로 실시한다. 또 부동액, 와이퍼, 배터리, 벨트류와 히터 등 동절기 주행에 필요한 추가 항목 점검 및 해당 부품에 대해 10% 할인이 제공된다. 타이어는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053)551-1116.

프랑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도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푸조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가진다. 푸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은 겨울철 점검이 필요한 엔진오일, 타이어, 배터리를 비롯한 37개 항목에 대해서 무상으로 정밀 점검을 받을 수 있다. 053)791-8572.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