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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600년'만에 도산서원서 여성이 첫 술잔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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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초헌관 임명

안동서원 추계향사에서 초헌관으로 임명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서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했다. 안동시 제공
안동서원 추계향사에서 초헌관으로 임명된 이배용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사진 가운데)이 서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 도산서원 향사에서 국내 서원 최초로 여성이 초헌관(初獻官)을 맡아 이목이 쏠린다. 서원 역사 600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21일 도산서원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상덕사에서 제향 인물인 퇴계 이황 선생 유덕을 추모하는 경자년 추계향사를 봉행한다. 상덕사(보물 제211호)는 퇴계 선생 위패를 봉안한 도산서원 사당이다.

이 자리에서 이배용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초헌관(初獻官) 망기(임명장)를 받아 퇴계 선생께 술잔을 올린다. 이 이사장은 한국 서원 9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아울러 여성 제관으로 분헌관(分獻官) 이정화 동양대 교수, 집사 박미경(서원관리단) 씨가 나서 봉행을 돕는다.

도산서원 추계향사. 안동시 제공
도산서원 추계향사. 안동시 제공

도산서원 향사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춰 전국에서 가장 먼저 3일 일정을 2일로 줄이고 야간 봉행을 주간으로 바꿨다. 또 상덕사 출입을 남녀노소 모두에게 개방했고, 유교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향사 모든 과정에 관람객 참관을 허용하고 있다.

도산서원 관계자는 "서원 향사 최초로 여성이 술잔을 올린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선조들의 뜻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퇴계 선생은 1561∼1570년 도산서당에서 강학을 하며 후학을 길렀다. 그가 작고한 4년 뒤인 1574년에 제자들이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도산서원 건립에 나서 1575년 완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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