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원장에 조태용, 외교장관에 조태열 지명

국정원 조직 안정 도모, 국익 확보 위한 통상외교 강화 포석 분석
국가안보실에 경제영역 관장하는 제3차장직 신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가운데)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오른쪽)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선안 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각각 지명했다. 아울러 산하에 경제 영역을 관장하는 제3차장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인선 및 조직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김 비서실장은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및 주미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며 "특히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그래픽]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안보실장을 지명했다. circlemi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이에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일선에 서 있는 국가의 중추적 정보기관"이라며 "청문 절차를 거쳐 국정원장을 맡게 된다면 온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김 실장은 "조태열 후보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통상교섭조정관, 주제네바 대표부 차석대사 주스페인 대사 등을 지내 양자 및 다자외교 경험이 풍부하다"며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래픽] 조태열 외교부장관 후보자 프로필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지명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조태열 후보자는 "지정학적 균열에 대응하는 시대에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며 "엄중한 대외 환경을 지혜롭게 헤쳐가며 우리 외교의 입지와 전략적 공간, 활동 영역을 늘리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3차장직을 신설키로 했다. 증가하고 있는 국가 간 첨단기술 탈취시도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세계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 작업의 능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차장은 외교, 2차장은 국방, 3차장은 경제안보를 담당한다"며 "국제 경제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할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