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TIP TOP 스타트업] <4> FSN메디컬코리아, '공간 디스플레이'로 미래 연다

의료·자동차 분야 특수 디스플레이 기술로 세계 시장 진출 가속
현대모비스, 모픽 등과 프로젝트 진행 중

지난 14일 공진 FSN메디컬코리아 대표가 자사가 양산한 3D모니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조규덕 기자

㈜에프에스엔(FSN) 메디컬 코리아가 구미시의 팁탑(Tiptop) 사업 지원을 받아 공간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특수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ODM과 OE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품질 시스템 인증과 국가별 제조 인증을 보유해 전 세계 80개국에 의료용 모니터와 이미지 프로세싱 시스템을 공급한다.

최근 공간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복강경 및 로봇 수술용 공간 디스플레이 모니터, 차량용 3D 클러스터 모듈, 휴대폰 액세서리 제품 등을 상용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FSN메디컬코리아는 지난 2018년 옵티컬 본딩 공정 서비스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의 시인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추진했다. D사와 5년간 1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해 창업 1년 차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특수용 디스플레이 모듈 조립과 완제품 조립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2023년에는 미국의 포시즌 커스텀 디스플레이와 전 모델 OEM 계약을 체결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 기회를 얻었다. 현재는 의료용 제품 매출을 기반으로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2030년 매출 1천억원 달성과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4일 공진 FSN메디컬코리아 대표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규덕 기자

치열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서 독자적인 제품과 서비스 영역을 확보하는 것은 큰 과제였다. 제품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의 부족은 성장의 걸림돌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사업을 활용했다.

특히 구미시의 팁탑 사업을 통해 자금 조달, R&D, 홍보, 마케팅 등 폭넓은 지원을 받아 공간 디스플레이의 상용화를 가속화했다. 구미시 창업지원기관 협의회를 통한 집중 지원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빠른 사업화에 기여했다.

현재 FSN메디컬 코리아는 공간 디스플레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국내 3D 디스플레이 솔루션 개발전문기업인 ㈜모픽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와는 차량용 공간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공동 출원하고 IATF16949 인증을 획득해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

공진 대표이사는 "조만간 공간 디스플레이 모듈 제조 라인을 증설한다"며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도 확보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디스플레이 제품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용 3D 디스플레이 컨셉이미지. FSN메디컬코리아 제공

3D 디스플레이 컨셉이미지. FSN메디컬코리아 제공

3D 디스플레이 컨셉이미지. FSN메디컬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