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추가 발행된 대구로페이가 판매 시작 4시간 만에 620억원어치 팔렸다. 전체 발행액 1천억원의 62%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발행부터 판매 시작 시간이 기존 오전 0시15분에서 오전 9시로 변경되고, 영업점 판매 물량도 별도로 배정되면서 구매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대구로페이 1천억원 규모의 추가 판매가 시작됐다. 판매 속도는 직전 발행 때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직전 발행 때는 첫날 하루 동안 약 700억원이 판매됐다"며 "중간에 판매 중지 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번에는 시간 대비 판매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전체 1천억원 가운데 700억원을 모바일, 300억원을 iM뱅크 영업점에 각각 배정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구매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영업점 물량을 별도로 확보한 것이다. 모바일 판매 시작 시간도 기존 오전 0시15분에서 오전 9시로 늦춰 영업점과 동일하게 맞췄다. 대구시는 온·오프라인 이용자 간 구매 기회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판매가 시작되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이용자가 몰렸다. 모바일에서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대구시에도 관련 문의와 민원이 일부 접수됐다. 영업점에도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iM뱅크 동구청지점에는 대구로페이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창구 앞에서 차례를 기다렸다.
하지만 판매 시간 변경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직장인 마 모(58) 씨는 "자정까지 기다렸다가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건 편해졌지만 오전 9시는 막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이라 난감했다"며 "휴대전화로 대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주부 김 모(47) 씨는 "자정이 넘도록 기다리는 것보다 오전 9시에 일괄적으로 판매를 시작하니 더 편했다"며 "처음 접속했을 때 대기자가 1만8천명가량으로 표시됐지만 조금 지나 다시 들어가니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했다.
추석을 앞둔 대규모 추가 발행에 지역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이번 발행부터 착한가격업소에서 대구로페이로 결제하면 결제액의 5%를 추가로 돌려받을 수 있다. 대구지역 대상 업소는 615곳이다. 대구의 한 착한가격업소 업주는 "경기가 어려워 장사가 예전 같지 않은데 추가 캐시백 혜택을 문의하는 손님들이 몇몇 있었다"며 "아직 발행 첫날이라 대구로페이로 결제한 손님은 없었지만 혜택이 알려지고 이용이 늘어나면 손님을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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