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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추석 도시락 6500원… 1인가구 상권이 매출 60%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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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명절 도시락 매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 20·30대 가족 만남 52%… 간편식 4사 6500~6900원 경쟁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고객 목소리를 반영하고 밥 품질 기술을 접목한 명절 간편식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모델이 간편식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고객 목소리를 반영하고 밥 품질 기술을 접목한 명절 간편식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모델이 간편식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편의점 CU의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 가운데 대학가·원룸촌·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 상권 비중이 60.5%인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이달 8일 내놓은 상권별 매출 분석에서다. 전 부치는 명절 노동이 6500원짜리 편의점 추석 도시락 한 통으로 바뀌는 흐름이 1027만 1인 가구를 등에 업고 자리를 잡았다.

◆ 1인 가구 1027만2573… 전체 가구의 42.3%

행정안전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6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보면 전국 1인 가구는 1027만2573가구로 전체의 42.3%를 차지했다. 1000만 가구를 처음 넘어선 2024년 이후 비중이 계속 오른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47.2%로 가장 높고 경북 45.9%, 강원 45.4% 순이다.

명절에 가족을 찾는 발길은 줄었다. 한국리서치가 23일 내놓은 추석 명절 인식 조사에서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나겠다는 응답은 63%로 지난해 같은 조사(68%)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20대와 30대는 각각 52%에 그쳤다. 절반 가까이가 이번 연휴에 가족 모임 계획을 잡지 않았다.

◆ CU 도시락 매출 18.5%→20.8%→12.2%, 3년 연속 두 자릿수

편의점 명절 간편식 매출은 3년째 두 자릿수로 늘었다. CU의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은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2% 증가했다. GS25의 추석 도시락 매출 증가율도 2024년 24.1%, 지난해 16.4%로 4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추석이 낀 달에 명절 삼각김밥과 도시락 매출이 각각 23%, 15% 늘었다. 대형마트도 같은 흐름이다. 이마트가 2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자체 브랜드 피코크의 전·너비아니 등 명절 간편식 매출은 전년 추석보다 40.6% 증가했고 모둠전은 완판됐다.

◆ 6500원 정찬 도시락, 9칸 용기에 전·잡채·송편

가격대는 4사가 6500~6900원에 몰려 있다. CU는 간장불고기에 모둠전 3종, 나물 3종을 담은 정찬 도시락을 6500원에 내놨다. GS25는 9칸 용기에 흑미밥·비빔밥·유채나물밥 3종과 전·잡채·송편을 채운 한가위 도시락을 6900원에 선보였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도 늘었다. CU는 송편 8알을 포크와 함께 담은 단품을 3500원에 판다. GS리테일은 혼자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늘면서 명절 음식도 간편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 나트륨 1577mg, 하루 권고량의 78.9%

편의점 4사의 추석 도시락·간편식 6종 영양성분을 전수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은 1577mg, 평균 열량은 701kcal로 22일 집계됐다. 나트륨만 놓고 보면 한 끼로 하루 권고량의 78.9%를 채운다.

한국소비자원이 2023년 6월 편의점 도시락 10개를 시험한 결과에서도 나트륨은 1101~1721mg으로 하루 기준치의 55~86%였다. 같은 조사에서 도시락과 컵라면을 함께 먹는다는 응답은 44%였다. 소비자원은 단백질 양은 한 끼로 충분했지만 반찬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나트륨 섭취가 과해진다며 구입 때 영양성분을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 고기·전·잡채 판박이 구성, 신장률은 꺾였다

한계도 드러난다. 유통업계에서는 4사의 명절 도시락이 고기·전·잡채로 구성과 가격대가 대동소이해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CU 매출 신장률이 20.8%에서 12.2%로 내려앉은 것도 시장이 이미 포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힌다. 상권 비중 역시 직전 설 연휴 65%에서 60.5%로 내렸다.

명절을 혼자 보내는 방식도 도시락에만 머물지 않는다. 당근이 23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설된 동네친구 모임 일정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 알바천국이 지난 18일 알바생 857명에게 물은 결과 연휴 근무 계획률은 20대가 67.3%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 경제를 연구하는 한 교수는 "신선식품 자체도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이나 장을 보러 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간편식은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면서 경제성도 꽤 있다"며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는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면 간편식이 추석 명절에도 굉장히 유리한 선택지가 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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