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전 주왕산의 모습과 당시 사람들이 주왕산을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옛 기록물이 공개된다.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10월 1일부터 청송 주왕산 상의 탐방안내소에서 1939년 제작된 '주왕산 안내기(周王山案內記)'를 전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주왕산 안내기'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주왕산고적보전회가 제작한 주왕산 안내자료다. 당시 주왕산의 자연과 역사·문화유산을 소개하는 글을 비롯해 그림과 지도, 주왕산의 역사적 유래와 관련된 '주왕사적(周王事蹟)' 등이 수록돼 있다.
특히 당시 주왕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명승지와 유적을 안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료라는 점에서 지금의 국립공원 안내책자와도 닮아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주왕산 안내자료가 탐방로와 안전정보, 생태·관광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면 '주왕산 안내기'에는 1930년대 사람들이 주왕산의 경관과 역사적 의미를 어떻게 기록하고 설명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원본은 일본어로 기록돼 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원본을 직접 전시하는 대신 내용을 번역하고 사본을 액자로 제작해 이번 전시에 활용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오래된 안내자료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같은 주왕산을 두고 87년 전의 기록과 오늘날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당시 안내기에 담긴 지명과 경관, 역사적 설명을 현재의 주왕산과 함께 살펴보면 주왕산이 오랜 시간 동안 어떤 모습으로 보존돼 왔고, 탐방문화와 자연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람들에게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 인식됐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시는 연말까지 이어지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의 탐방안내소는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평일에 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김기창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가을 단풍철 성수기를 맞아 기획한 이번 전시는 주왕산을 찾았던 옛사람들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87년 전 기록 속 주왕산과 현재의 주왕산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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