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당대표 경선 패배 이후 자신의 외형과 건강, 정치적 자세를 되돌아보는 듯한 페이스북 글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회고록을 완독했다며 그의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존경하는 인물 리스트, 이해찬 회고록 완독"
정청래 의원은 29일 오후 1시 45분쯤 페이스북에 '이해찬 회고록을 완독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퍼브릭 마인드를 가져라. 가치는 역사에서 배우고 방법은 현실에서 찾는다. 정치인은 막스 베버가 말한 열정, 책임감, 균형을 가져야 한다"고 이해찬 전 총리의 정치적 자세를 정리했다.
이어 "이해찬 일대기를 읽었다. 한국 현대사를 읽은 것과 똑같다"며 "그가 학생운동에 뛰어든 이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과 지근거리에서 한 역할에 무한한 감사와 존경심을 갖는다"고 했다.
특히 정청래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가 평생 추구했던 '민주적 국민정당'을 직접 거론했다.
"나의 존경하는 인물 리스트에 인생선배이자 정치선배인 이해찬의 이름을 또렷하게 새겨넣는다. 그가 못다 이룬 꿈인 민주적 국민정당의 과제는 우리 후배들의 몫이다."
이어 560여 페이지에 달하는 회고록을 "쉼없이 막힘없이" 읽었다며 책 집필을 함께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를 "지치지 않은 열정과 책임감, 가치를 잊지 않으면서 현실감각을 잃지 않은"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잘 살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존경합니다. 이해찬 총리님. 이해찬 당대표님. 이해찬 선배님…"이라고 글을 맺었다.
◆안경→입원·'자기객관화'→이해찬…전대 패배 뒤 달라진 페북
정청래 의원의 최근 페이스북 글들은 지난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에게 패한 이후 해석이 가능한 메시지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시 정청래 의원은 최종 득표율 45.92%를 기록해 54.08%를 얻은 김민석 대표에게 당권을 내줬다.
이어 지난 11일에는 "시력이 안 좋아져서…안경 낄까요?"라며 안경을 착용한 자신의 가상 이미지를 공개해 외형 변화 가능성을 직접 지지자들에게 물었다. 정치인의 안경이 종종 이미지 변화의 장치로 읽혀왔다는 점에서 '재기를 위한 이미지 변신' 가능성까지 관심을 모았다. 18일엔 극심한 오한과 발열로 응급실에 간 뒤 입원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정청래 의원은 "잠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생각하겠다"며 자신의 "자기객관화에도 충실해보겠다"고 했다. 역시 입원 중이었던 22일엔 미음을 먹으며 자신의 병을 민주당 상황에 빗대 "분열의 병은 통합의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언급, 다시 '4통 통합'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해찬 전 총리의 560여 페이지 회고록을 완독하고 '공적인 마인드' '열정·책임감·균형' '민주적 국민정당'을 정치적 화두로 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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