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형소매점 판매가 다시 뒷걸음질쳤다. 대형마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봄부터 증가세를 보였던 백화점 판매마저 감소로 돌아서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소비 회복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30일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8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2.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감소했다. 백화점 판매는 6.6%, 대형마트는 3.8% 각각 줄었다.
특히 백화점의 흐름이 눈에 띈다. 대구 백화점 판매는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데 이어 5월 13.1%, 6월 4.7%, 7월 4.0%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8월 들어 6.6% 감소하며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대형마트는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 4월 -6.7%를 시작으로 5월 -9.1%, 6월 -13.6%, 7월 -8.6%에 이어 8월에도 3.8%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6월을 저점으로 최근 두 달 연속 축소됐다.
소비 부진은 상품군 전반에서 나타났다. 판매가 증가한 주요 품목은 하나도 없었다. 음식료품과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용품, 신발·가방, 의복, 화장품 등이 모두 전년 동월보다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사이에서도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8월 대구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증가했지만 출하는 5.2% 감소했다. 재고는 3.8% 늘었고, 제조업 재고율은 156.6%로 전월보다 17.3%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이 늘어난 가운데 출하는 줄고 재고 부담은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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