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정권이 김정은의 가랑이 밑으로 기어다니니까, 기고만장한 김여정이 드디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30일 페이스북 글에서 "DMZ 지뢰폭발 사고는 북한의 지뢰 도발임이 밝혀졌다. 처음부터 상식적으로 경험적으로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신속한 조사'를 강조한 것에 대해선 "진상이 밝혀졌는데도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이라며 "'북한의 도발 행위, 북의 책임인정과 사과 요구, 정전협정 위반, 북에 대한 응징' 같은 말들은 어디에도 없으니 북한 눈치보기라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군통수권자가 김정은의 눈치나 살피면서 한없이 저자세로 나가니까 국민들이 이 정권이 안보를 지킬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걱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도 "민주당 사람들은 왜 북한을 두둔하고 북한 눈치를 보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우리 군을 공격한 북에게 어떤 단호한 응징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총무부장이 전날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이번 사고를 두고 "10여년 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군이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 소행으로 몰아가며 군사적 대응의 명분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폭발해 한국군 부사관들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당시 우리 군은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국민의힘 등 야권 일각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한국 측이 사건 책임을 북한에 돌리기 위해 "물적 증거를 꾸며내려 한다"는 취지로 비난했다.
북한이 최근 국경선 일대에서 진행하는 철책·지뢰·장애물 등 요새화 작업에 대해서는 "군사적 목적과 무관한 철저한 주권행사"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한국군이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월선을 주장하면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통해 북한군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고 맞섰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한국군의 대응이 정세 악화 책임을 북한에 떠넘기려는 계획적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실제 사격이 이뤄질 경우 보복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그는 "총탄 한 발이라도 우리 땅에 탄착될 때에는 많은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넘어 실사격을 가할 경우 북한 국경부대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관련 대응 지침이 이미 국경선 방어부대에 내려갔다며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의 DMZ 방향에 대응하기 위한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총무부장은 담화 말미에 "서울의 자작광대극의 극적 절정은 결코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상황 악화의 책임은 한국 측에 있다는 점을 강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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