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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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서준

    박서준 "자영업자에 60억 손해배상 소송? 실제론 6천만원…수년간 악질 행위"

    배우 박서준(36)이 자영업자를 상대로 6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박서준 측이 이에 대해 해명했다. 3일 한 언론사는 배우 박서준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장면을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한 식당을 상대로 한 약 6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박서준은 촬영장소를 제공한 식당주인 A씨에 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해당 장면을 광고에 써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A씨가 해당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광고를 집행하면 안된다는 명령도 내려달라. 이를 어기면 1회당 1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A씨는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박서준이 간장게장을 먹는 모습에 광고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약 5년간 식당 내·외부에 내걸고, 약 6년간 네이버 검색 광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A씨는 "드라마 협찬사의 홍보에 드라마 사진이 이용되는 것은 거래 관행"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식당 규모가 비교적 영세한 점 등을 고려해 박서준에게 500만 원을 배상하라"며 박서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침해행위 금지'에 대해서는 "현재 현수막이 제거됐고, 검색 광고도 삭제된 상태다. 명령을 내릴 타당한 근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하도록 했다. 해당 기사가 알려지면서, 박서준의 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실제 소송 청구 규모는 6천만 원"이라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2019년부터 수차례 게재 중단을 요청했으나 포털사이트 검색 광고 및 현수막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고, 이후에는 '내려달라'는 요구에 대응도 안하는 악질 행위를 지속해 해당 소송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고 모델료를 감안 예상 피해액은 60억 원이나, 피고의 영업 규모와 제반 사정을 고려해 실제 소송 청구 규모는 6천만 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판결 내용에 대해서도 악의적 조롱 및 비방을 하는 2차 가해가 진행중인것을 확인했다"며 "소속 배우의 초상권,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선처나 합의 없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2025-07-03 19:00:24

  • [속보]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 보석 석방, 뒤늦게 알려져

    [속보]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 보석 석방, 뒤늦게 알려져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여원을 뜯은 유흥업소 실장이 석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31·여)씨는 최근 보석 허가 결정에 따라 인천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최성배 부장판사)는 지난달 26일 직권으로 A씨의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은 오는 16일 예정된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 앞서 구속기간이 만료될 것으로 보고 보석을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형사소송법상 항소·상고 등 상소심에서는 구속기간을 2개월씩 최대 3차례까지 갱신할 수 있다. A씨의 경우 1심 선고 이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5월 8일까지 3회에 걸쳐 구속기간이 갱신됐다. 한편, A씨는 2023년 9월 이씨에게 전화해 "휴대전화가 해킹돼 협박받고 있는데 입막음용으로 돈이 필요하다"며 3억원을 뜯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를 협박한 해킹범은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친하게 지낸 전직 영화배우 B(30·여)씨로 뒤늦게 드러났다. A씨와 B씨는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4년 2개월을 선고받았으며 판결에 불복해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2025-07-03 18:09:45

  •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앞둔 李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 앞둔 李 대통령 "지난 한 달은 국민 열망 새겼던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2일 "당면한 현안부터 국정의 방향과 비전까지 주권자 국민의 질문에 겸허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절박한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0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 11개월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취임 이후 이날까지 보낸 한 달에 대해서 "지난 30일, 5천200만 국민의 간절한 열망과 소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겼던 치열한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3일 오전 10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 나선다. 기자회견은 유튜브로도 생중계돼 국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통상 취임 100일을 계기로 열렸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가 강해 이전보다 이른 시기에 회견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07-02 21:12:34

  • '이준석 제명' 국민 청원, 마감 3일 앞두고 60만 넘겼다

    '이준석 제명' 국민 청원, 마감 3일 앞두고 60만 넘겼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마감 3일을 앞두고 6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143만 명 동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얻은 수치다. 2일 국회 전자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준석 의원 의원직 제명에 관한 청원'은 이날 오후 60만명 이상의 동의를 기록했다. 국민동의청원은 5만 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되지만, 현재 이 청원은 위원회 회부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이 청원은 지난 5월 27일 진행된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 의원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여성 신체에 관한 폭력적 표현을 인용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의원은 이 발언을 이재명 대통령 가족 검증 차원이라고 해명했으나, 여성 혐오와 신체적 폭력을 연상케 한다는 비판이 거셌다. 청원을 게시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 의원은 모든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이 의원이 행했던 그동안의 차별·선동 행위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그리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무책임한 태도는 국회의원의 품위를 심각히 손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의원직 제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제명을 심사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심사·의결을 해야 하며, 이후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윤리특위는 구성되지 않아 국민동의청원이 5만 명을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제명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이 의원은 지난달 5일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표현을 완화했음에도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이 있는지는 예측하지 못했다"며 "같은 상황이라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국회 내에서도 이 의원 징계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소속 의원 21명은 지난달 28일 징계안을 제출하며 "이 의원 발언을 용인하면 대한민국 성평등, 인권 존중 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고 밝혔다.

    2025-07-02 20:21:21

  •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확정…사상 최대 '8조8천억원' 규모

    폴란드 K2 전차 2차 계약 확정…사상 최대 '8조8천억원' 규모

    국산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확정됐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약 8조8천억 규모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국방부 장관과 K2 제작업체 현대로템이 K2 전차 2차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계약 규모는 폴란드 측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차 계약이 K2 전차 180대로 65억 달러(약 8조8천억 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개별 방산 수출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이며,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진행되는 대형 방산 수출이다. 한국과 폴란드는 별도의 계약 체결식을 양국 정부 고위급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2022년 한국 방산업체들과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 계약을 체결한 이후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무기체계 4종에 대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23년 K9 자주포, 2024년 천무 2차 이행계약을 순차적으로 맺었다. K2 전차의 2차 이행계약도 조기 체결이 예상되다가 폴란드형 K2 전차(K2PL) 개발과 현지 생산 등이 포함되면서 사업 범위가 넓어지고 계약 규모가 커짐에 따라 협상이 길어졌다. K2 전차 1차 계약은 국내 생산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이었고, 2차 계약에는 국내 생산분과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 성능에 맞춘 K2PL의 인도가 포함된다. 특히 2차 계약부터는 상당 물량이 현대로템과 폴란드 업체의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될 예정으로, 폴란드 내 K2 전차 생산 시설이 구축될 계획이다. 2차 물량 180대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고, K2PL 63대는 폴란드 업체 PGZ가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규 개발과 현지 생산 시설 등이 포함되면서 2차 계약은 1차 계약과 전차 대수는 같아도 액수가 1차 때의 약 4조5천억 원보다 훨씬 커졌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은 총괄 계약에 포함된 K2 전차 총 1천 대 물량에 대한 후속 계약의 이행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계약이 유럽연합(EU)에서 지난 3월 발표한 '유럽 재무장 계획'에 부합하는 방산 협력 모델"이라며 "유럽 내 개별 국가는 물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에서도 새로운 방산 수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7-02 19:34:05

  • '남편 살해·시신 유기' 고유정…

    '남편 살해·시신 유기' 고유정…"감옥서 왕따 당하고, 잘 씻지도 않아"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고유정이 감옥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모던 인물사 미스터리'에서는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인 고유정의 수감 생활과 그의 범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다뤄졌다. 방송에는 청주여자교도소 옛 재소자 A씨가 등장해 무기수로 복역 중인 고유정의 교도소 생활을 증언했다. A씨는 "무기수도 살인교사, 살인 등 레벨이 있다. 고유정은 남편을 죽였으니 악독하기로는 레벨이 A급"이라며 "고유정이 입소하고 처음엔 왕따를 당했다더라. 사람들이 침 뱉고 머리끄덩이 잡고 운동할 땐 몰래 흙도 던지고, 지나가는 척하고 밀어버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고유정이 잘 안 씻는다고 한다. (방 밖으로) 못 나가는 거다. 안 나가면 찬물로 씻어야 하는데 찬물은 추우니까 못 씻는 것"이라며 "고유정의 머리끄덩이를 잡았다는 사람이 거의 한 달을 고유정 방문 앞에 가서 욕했다고 한다. 나중에는 고유정이 '그만해. XXX아'라고 욕해서 방 사람들도 놀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참고로 청주여자교도소는 국내 유일한 여성 전용 교정시설로, 2023년 기준 수용률이 200%를 넘는 등 포화 상태에 있다. 한편, '고유정 사건'은 2019년 5월 아들과의 면접 교섭을 위해 만난 전 남편 강 모씨를 제주 펜션에서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고유정은 범행 전 졸피뎀과 흉기를 구입하고 '혈흔 지우는 법'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고, 재판부는 이를 계획 살인의 증거로 판단했다. 프로파일러는 "사이코패스 점수는 25점을 넘으면 고도 사이코패스로 보는데, 고유정은 30점대 중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범행 당시 고유정은 아들 앞에서 피해자의 피 묻은 모습을 보이고도 "물감 놀이 중이다. 청소하고 가겠다"고 말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트렁크에 담긴 시신 일부를 여객선에서 바다에, 나머지는 김포 아파트 쓰레기장에 유기했다. 범행 후 마트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품을 환불하고, 모텔 CCTV에는 시신을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트렁크를 끌며 환하게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경찰에 체포될 때는 "왜요?"라며 덤덤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고유정은 재혼한 남편의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도 받았으나, 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고유정은 기소 이후 친아들에 대한 친권을 상실했으며, 숨진 의붓아들의 아버지가 제기한 이혼 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재판부는 전남편 살인죄에 대해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025-07-02 19:00:07

  • 송하윤, '학폭 의혹' 최초 유포자 고소…의혹 전면 부인

    송하윤, '학폭 의혹' 최초 유포자 고소…의혹 전면 부인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송하윤이 1년 만에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냈다. 송하윤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지음은 2일 입장문을 내고 최초 유포자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A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 씨 측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미국에 거주 중인 A씨가 지속적으로 수사에 불응해 현재 '지명 통보 처분'을 받고 경찰 전산망 수배자 명단에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이 '미국 시민권자'라며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학폭 의혹 역시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법률대리인은 학폭으로 강제 전학을 간 사실이 없다며 이를 입증할 공공기관 자료와 공증 진술서 등을 수사기관에 제출했다고 했다. 또, 당시 담임선생님과 A 씨가 학폭 목격자라고 주장한 동창으로부터 학폭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해명보다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해 입장을 전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배우 송하윤은 기존 소속사와 계약이 끝났으며, 현재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trong〉아래는 송하윤 측 입장문 전문.〈/strong〉 배우 송하윤은 자신이 연루된 학폭 논란의 최초 유포자인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하였습니다. 경찰은 명예훼손 등 행위에 대해 수사의 필요성을 확인하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A씨는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고 미국 시민권자라 주장하며 수사에 지속적으로 불응하였습니다. 이에 경찰은 법무부 등 공식 경로를 통해 A씨가 여전히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였으나, A씨는 한국 입국을 거부하고 수사에 여전히 불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지난 5월경 A씨에 대한 '지명 통보 처분'을 내렸고 경찰 전산망의 수배자 명단에 등록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A씨가 국내에 입국할 시, 그 사실이 즉시 경찰청에 통보되어 수사가 곧바로 재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송하윤 배우는 미국 내에서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에 대해 추가 검토 중이며, 법률 대리인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에 가담한 제 3 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송하윤 배우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A씨에 대해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고, 학폭으로 인해 강제 전학을 간 사실도 없습니다. 이들 주장이 허위임을 드러내는 공공기관 자료 및 공증 진술서와 증거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하였습니다. 송하윤 배우는 A씨가 자신이 당한 폭행 사건의 목격자로 지목하였던 고교 동창으로부터, 그러한 폭행을 목격한 사실 자체가 없음을 확인받았습니다. 해당 동창은 자신이 그러한 사건을 목격한 적 없음을 A씨에게도 명확히 밝혔으나, 그런데도 A씨가 동창 자신을 목격자로 포장하여 방송 제보 등을 강행했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고교 재학 당시 담임선생님과도 연락이 닿아, 송하윤 배우 자신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강제 전학을 갔다는 주장이 금시초문이라고 확인받을 수 있었고, 여러 동창 친구들도 직접 나서 "피해를 보면 모를까, 누군갈 해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라는 진술들을 해주었습니다. 송하윤 배우는 22년 동안 쌓아온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불법행위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섣부른 해명보다는 객관적인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였기에, 입장을 전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송하윤 배우는 그동안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리는 마음입니다. 현재 기존 소속사와의 계약기간도 만료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와 성숙한 모습으로 보답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하윤 배우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5-07-02 18:02:26

  • [김건표의 연극 리뷰] 극단 서울괴담 유영봉 연출의 <보이지 않는 도시>

    [김건표의 연극 리뷰] 극단 서울괴담 유영봉 연출의 <보이지 않는 도시>"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의 환상과 가면, 마술처럼 유령하며 부유(浮遊)하는 연극적 상상력"

    유영봉 연출의 극단 서울괴담 〈보이지 않는 도시〉 (작·연출: 유영봉 / 기획·홍보, 코르코르디움 / 6.23~29,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은 전작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성북동〉에서 보여준 장소특정형 퍼포먼스의 연장선에 있다. 연출은 사라져가는 성북동 도심의 골목과 마을 사람들의 땀 냄새가 진하게 배인 삶들이 사라져가는 기이한 마을을 탈 연극화한 방식으로 제시하며, 대표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에서도 오브제와 소품으로 사용된 탈(인형), 인형극, 그림자극, 장고와 피리 연주는 한국 전통의 골목과 가옥이 사라지는 풍경을 재개발로 병들어 가는 한국 사회의 기이한 현상과 병치시키며, 낯섦의 판타지와 풍자, 때로는 현실적인 전경과 인물들을 실제 공간, 마을 골목, 특정 장소에 병렬적으로 배치한다. 마치 50년 후 근미래의 성북동 골목을 전래동화-판타지-다큐멘터리로 읽어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며, 성북동 골목 일대를 괴기하면서도 낯섦의 환상 공간으로 이동시켰다. 작품은 탈연극적 실험임과 동시에 강렬한 드라마를 내포한 〈기이한 마을버스 여행〉은 유영봉 연출만의 연극적 형식이 언어로 각인된 작품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무대화 유영봉 연출의 작품 중 빠질 수 없는 것은 인형극적인 탈과 가면의 활용이며, 전통 악기가 주류를 이룬다는 점이다. 연출적 오브제들의 집합체는 우리 가면극 특유의 풍자와 해학, 사회비판적인 태도를 유연하게 유지하면서도 극적인 환상과 현실의 거리를 객관화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특히 인간의 얼굴을 물화한 '탈'은 익명성을 획득함으로써 인간의 특정성을 확보할 수 없는, 불특정 대상의 인간을 포괄하는 캐릭터로 기능하며, 동시에 현실의 특정 인물로 제한하지 않는 탈의 특성과 이를 묘사하는 생활 연기의 교차는 극의 분위기를 이질적이고 낯선 층위로 전환한다. 이로 인해 무대와 공간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현실적이며, 현실적이면서도 익명의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강렬한 판타지성을 생산해 내는 독특한 미장센으로 시각적 형상화가 된다. 그의 작품은 전통 가면극인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처럼 인간과 욕망을 희화화하면서도, 때로는 과감한 풍자를 드러내고,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우화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비판을 병합하는 유영봉 연출의 미학적 감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때로는 극장의 밀폐된 구조를 이탈하여 극적 환상을 탈연극적인 구성과 리듬으로 해체하기도 하고, 전통 가면극처럼 관객과의 직접적인 대화와 참여를 유도하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자유롭게 이동시켜 극적 환상을 해체하고 직접적 참여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역시 완결된 서사 구조를 이루기보다는, 백정, 할미, 선비, 파장 전통극 마당처럼 에피소드화 된 구성을 따르며 지문 형식도 언어보다는 몸과 배우의 감각적 행위로 묘사될 수 있도록 한다. ◇​ 〈보이지 않는 도시〉들에 대한 가면극의 풍자에서 애도까지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서 재공연된〈보이지 않는 도시〉는 초연부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까지 다양한 공연 버전이 존재한다. 작품은 가면의 그로테스크함과 극 중 인물의 인상을 인형화(탈화)하며, 등장인물을 인형적인 캐릭터로 부각하는 한편, 움직임과 제스처, 동작 등을 가면극처럼 과장하거나 반대로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현실 속 인간 군상과 병치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유영봉의 연극은 탈 극(가면극)과 현실 세계를 융합하여 동화적 환상성과 그로테스크함을 동시에 공존하는 무대로 형상화하며, 매직 연출기법과 우리 전통의 리듬들을 혼합하여 매우 독특한 장면 구성으로 드러나는 연출 특징이 집약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도시〉는 발이 닿는 좁은 방, 두세 평 남짓한 가옥, 옥상 집, 그리고 허름한 성북동 달동네, 미아리고개 좌우에 늘어선 도심 골목 등의 공간을 배경으로, 뉴타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소멸되고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할머니의 생존 이야기를 다룬다. 도시는 마치 괴담처럼 개발의 허상 속에 사라져 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사람, 기억, 공간을 이미지적으로 시각화한다. 특히 그의 연극에서 '침묵'과 '사이'로 발현되는 행간은 텍스트의 건축물을 견고하게 받쳐주는 구성의 리듬들이다. 무대 공간에 형상화된 두세 평 남짓한 공간 구조 위로 쓰나미처럼 사라져가는 도심 골목의 낡은 구도심 건물 전경들이 미니어처 형태로 드러난다. 허름한 빈방에 배치된 미니어처(골목 주택 모형) 들은, AI 헬스케어와 스마트 AI 주차 시스템으로 무장한 '이편한세상 아파트' 같은 재건축 단지가 마지막 남은 동네 한 평의 땅조차도 삼킬 것 같은 욕망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공간의 중심은 재개발로 밀려나는 동네 한켠, 할머니의 두 평 남짓한 집을 지키는 장소다. 주변 벽면은 경고 테이프로 둘러싸여 있고, 무대 앞쪽은 장독대와 텃밭, 그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할머니의 삶이 소박하게 박혀있다. 등장인물은 할머니(오선아 분), 도시개발업자, 철거 용역, 건설노동자, 악사, 그리고 할머니 집을 지키는 도도(허진 분)로 구성되며, 이들 관계와 동선은 간소화된 무대 구성 속에서 집이 회전무대화 되면서 탈 극장적 공간 분위기를 형성하는 입체적인 전환도 보여준다. 플롯은 전통 가면극처럼 에피소드화되어 있고, 도시개발업자들의 욕망은 프롤로그 장면에서 드러난다. 그 후 할머니와 평생을 함께 살아온 듯한, 작고 왜소한 얼굴 형상의 검정털 도도(일본 애니메이션 토토로 외형을 생각하면 될듯하고 얼굴은 인간의 형상으로 괴기하다)가 등장한다. 도도는 반려묘처럼 희화화된 캐릭터로, 요구르트를 먹으며 소박한 집에 대한 애착을 표현하기도. 이후 철거반들이 들이닥치며 할머니와 도도의 좌충우돌 대립이 벌어지고, 집이 철거되어 가는 과정은 장고 리듬을 통해 자본의 욕망화로 무력하게 파괴되어 가는 할머니의 생존의 상실이 장면화된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철거된 할머니의 방 내부로 관객이 소환되고, 관객은 가족으로써 집 내부에서 할머니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위로하는 결말로 마무리되는 구조다. ◇​'e-편한세상'의 욕망, 도도의 환상 플롯 구조는 개발–도시의 욕망, 소소한 일상–제로섬 전쟁, 기억의 실체로 이어지는 세 개의 장(章)으로 구성된 에피소드 형식이다. 이는 구조상 단순하면서도, 연출적인 감각과 무대에서 발화되는 가면 캐릭터, 도도의 설정, 재개발 철거 현장의 장고 리듬성, 그리고 무언극에 가까울 정도로 언어(대사)를 최소화한 인물 간의 관계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비극성과 욕망의 구조를 가면극적인 제스처와 동작을 통해 형상화된다. 인물들은 매우 사실적인 형상으로도 드러난다.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사실적으로 형상화되지 않는 인물들은 도시개발업자, 할머니, 그리고 도도다. 이 중 도시개발업자를 제외하고 할머니와 도도는 거의 무언에 가깝고, 반면 철거 용역과 건설노동자들은 현실적인 인물 형상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동화적 환상성을 그로테스크하게 유도하는 장치이며, 한국적인 전경들로 이미지화된 무대와 결합하여 〈보이지 않는 도시〉는 한국의 전통적인 도심이 사라져가는 현상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무대로 작동한다. 할머니와 개발업자들이 착용한 가면의 비인칭성은 특정 인물로 형상화될 수 없는 익명의 얼굴로 치환되며, 그 자체로 수많은 개발업자의 들끓는 욕망과 철거의 폭력성으로 상징되는 것이다. 도도는, 도심의 보이지 않는 골목 끝, 방 한켠에 자리한 가옥조차 지켜내지 못하는 불특정 다수의 소시민과 그것을 가옥의 신(神)조차도 수호할 수 없는 상징적인 존재로 표상화된다. 배우의 인상을 연기로 표현화하는 것은, 매우 사실적인 서사와 인물 간의 관계, 그리고 현실을 전경화하는 허구적 서사 안에서 발현(發現)된다. 유영봉 연출은 철거노동자와 건설노동자의 인상을 극도로 사실화함으로써,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사라져가는, 보이지 않는 도시 개발의 폭력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한편 노파와 건설노동자, 철거 용역자만을 가면으로 형상화한 것은 가면극 특유의 풍자성과 동화적 판타지를 연결함으로써,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전경 구조로 드러내 보인다. 재개발의 가해 구조는 폭력성으로 구현되고, 이에 맞서 '보이지 않는 도시'를 지켜내려는 할머니의 삶은 환상과 침묵의 장면들로 구조화되어 그 비극성이 그로테스크하게 전달되는 것이 유영봉 연출이 무대로 집약시키는 특징들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는 '도도'이다. 도도는 인간의 얼굴 형태를 띠면서도 인간화되지 않은, 반인반수의 괴기한 형상으로 등장한다. 인형 같은 몸짓으로 움직이며 철거되는 집의 안과 밖을 유령처럼 떠도는 존재이다. 도도는 신화적이며 유령적인 존재, 즉 사라져 가는 집과 도시를 지키는 정령의 수호자로, 일종의 가택신(家宅神)과 같은 캐릭터 적 상징성을 가진다. 형체를 특정할 수 없는 도도는 일본의 신화적 신과 맞닿아 있는 형태에 가깝다. ◇​무대 형상의 의미들 연출은 도도의 야쿠르트 장면, 한국 전통 골목 가옥의 구들장 속으로 숨어드는 형상들, 그리고 철거반들을 피해 할머니의 수호신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통해, 도도가 인간을 회피하고 가택신처럼 존재하는 분위기를 섬세하게 형태화했다. 이러한 설정은 이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사회적 표층을 은유화하는 연출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유영봉 연출이 지속해서 시도해 온 가면극(가면)과 인형(탈) 캐릭터의 활용은 이 작품에서도 사실화된 극 중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욱 구체화한다. 도도의 움직임, 표정, 감정 등은 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마치 한 인간처럼 감각된다.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철거반들의 가옥 해체 과정과 할머니와의 좌충우돌 장면은 장고 리듬을 통해 움직임과 되어 표현되는 것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장면은 한국 사회 전통 골목과 가옥들이 철거되는 과정을 우리 전통 악기의 리듬으로 형상화한 시도로 이해될 수 있으며, 휘몰아치는 장고의 리듬은 철거 현장의 긴장감과 파괴적 에너지를 시각화한다. 하지만 이 장면이 '보이지 않는 도시'를 드러내려는 의도에 적절하게 부합했는지는 의문이다. 맥락적으로는 효과적인 장치였을 수 있으나 극적 효과가 극대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지막 장면은 가옥이 철거된 후 할머니의 방이 홀로 남아 죽음으로 전환되는 극 중 장면이다. 공간은 마치 무덤처럼 변주하며, 수백 년간 한국 사회의 골목 지붕을 떠받쳐 온 대들보는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사라져가는 죽음의 도시로 형상화된다. 사다리를 타고 옥상에 올라가, 사라져가는 도시를 절망적으로 바라보는 할머니의 내면은, 이 장면에서 탁월한 무대 미장센으로 형상화된다. 그 순간, 허름한 벽지로 이루어진 방의 내부 벽면은 마법처럼 움직이며 오래된 흑백사진의 입체적인 장면으로 전환되고, 그 가족사진 속 얼굴들과 유사한 인물들이 객석 관객들 속에서 소환되어 죽음으로 향하는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두세 평 남짓한 할머니의 방은 무너져 내리며, '보이지 않는 도시'로 상징적 전환을 이룬다. 이때 해체되는 가옥 구조는 비극적이고 먼지투성이이며, 할머니의 텃밭과 장독대는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마술적 환상으로 표현된다. 사라져가는 한국 사회의 '보이지 않는 도시'에 대한 애도의 형상화이며 왜 이 작품의 제목이 〈보이지 않는 도시〉인지를 설득력 있게 말해주는 장면이다. 60분 동안, 연극은 환상성과 현실성, 동화적 판타지와 전통 가면극의 풍자성, 그리고 탈 극적 유형성을 환상과 가면, 마술처럼 유령하며 부유(浮遊)하는 연극적 상상력을 보여주었다. ◇​아쉬운 몇가지들 아쉬운 점은, 극의 서사가 짧고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보이지 않는 도시〉는 중간에 철거반들이 텃밭의 고추를 따며 관객과 상호작용을 유도하거나, 마지막 장면에서 관객의 직접적인 애도적 참여를 끌어내는 연출적 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관객과의 거리를 오히려 좁히지 못한 채 열린 구조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 사라지는 도시에 대한 애도의 슬픔이 전소된 느낌이다. 만약 이 작품이 열린 극의 구조가 아닌 섬세하고 응축된 구조로 서사화되었다면 〈보이지 않는 도시〉는 더욱 비극적인 무게감을 지녔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이 작품만큼은 연출의 총체적 자원들을 동원하되, 극적인 몰입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구조화되었더라면. 극적이고 신비로운 환상성으로 드러났을 수도 있다. 때로는 풍자성을 줄이고, 열린 구조를 닫을 때 비로소 더 깊은 의미가 발생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영봉 연출의 〈보이지 않는 도시〉는 한국 연극의 변방에서 실험적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다. 유영봉의 연출적 자원들이 극단 서울 괴담의 작품 형식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고, 단지 괴담에 그치지 않고 연극적 충격과 구조의 변화를 유발하는 실험의 현장(공간)임을 형성하는 측면에서 매우 실험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단 서울 괴담과 연출가 유영봉은 미아리고개를 사이에 두고 성북동 변방에서 오히려 연극의 형식적인 전환을 통해 제도권 연극으로 실현될 수 있는 꼬리를 무는 괴담을 무대와 무대 밖에서 현실화할 수 있는 극단이자 연출가 분명하다. 서울 괴담의 〈보이지 않는 도시〉는 강렬하면서도 아쉬운 몇 가지에서 얘기한 것처럼 아쉬운 잔상이 남는 공연이다. 장점은 비평을 쓰는 지금도, 그 잔상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꼬리를 무는 극단 '서울 괴담'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 작품을 꼭 보셔라. 할머니, 도도의 캐릭터를 탈화한 오선아, 허진 연기와 몸의 유연성과 발화되는 감각들이 좋고 배우들 앙상블은 유영봉 연출 형식에 맞게 무대를 만든다. 2010년도에 창단된 서울괴담의 작품들로는 〈외계인 출몰구역〉, 〈두할-할망할망〉, 〈기이한 마을버스여행–성북동〉, 〈기이한 마을 여행–삼청동〉, 〈도서관 오딧세이〉,〈보이지 않는 도시〉, 〈여우와 두루미〉, 〈서울탈춤〉, 〈디아스포라기행〉 등이 있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5-06-27 06:30:00

  • [김건표의 연극 리뷰]  변영진 연출의 <장소>'피도 눈물도 없는 재일교포 청춘의 '싸움의 기술'

    [김건표의 연극 리뷰] 변영진 연출의 <장소>'피도 눈물도 없는 재일교포 청춘의 '싸움의 기술'"악과 깡으로 버텨낸 자이니치의 집단적 에너지"

    변영진만큼 자이니치(在日) 연극에 특화된 연출가도 없다. 그만큼 정의신류가 오마주 될 정도로 극단 불의 전차를 창단한 이후 그의 작품 7할이 자이니치 삶을 다루는 연극들이다. 자이니치 삶에서 변영진은 소외의 역사와 민족성, 차별과 억압, 무국적 '조선인'이라는 정체성에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혈전(血栓)된 아픔과 한, 균열되어진 불완전한 민족적 정서를 이들 삶의 피해 서사가 아니라, 민족성으로 일본 사회에서 버티며 살아온 집단적 감정의 에너지를 연극적으로 생산화하고 감정을 극단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한 역사적 줄기는 1900년대부터 일본에서 거주하기 시작한 1세대 자이니치들이 일본 사회에서 견뎌온 혐오와 차별의 역사로, 극 중 인물들은 소외와 억압의 역사로 봉합된 존재들로 툭 치면 터질 것 같은 진공 상태로 놓여 있거나, 로켓 추진제 연료처럼 응축되어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자이니치 청춘의 '싸움의 기술'의 집단적 에너지'를 탁월하게 보여준 변영진 연출의 〈장소〉(극단 불의 전차, 김철의 작, 이홍이 번역, 변영진 연출 / 서울창작센터 202/ 움직임지도 김설진) 이야기다. ◇ 츠카 코헤이, 김수진, 정의신, 김철의, 변영진으로 이어지는 자이니치 연극 이러한 류의 삶들을 소재로 하거나 자이니치 작가의 작품은 1985년 故) 츠카 코헤이의 연극 '뜨거운 바다'가 한일 문화 교류가 전혀 없었던 시절 연극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신주쿠 양상박의 김수진 연출의 〈인어전설〉(1993)이 한강 고수부지에서 텐트 연극이라는 신개념의 이동 연극 형식을 보여주며 배우의 에너지와 무대의 강렬함, 서툰 한국말로 꽹과리, 북, 한국 가요로 삶의 애환을 전류시키는 민족성을 무대화해 한때는 그 날것의 애환을 파동시키는 무대에 환호하기도 했고, 재일한국인의 삶을 다룬 작·연출의 정의신 〈아끼니꾸 드래곤, 용길이네 곱창집〉, 〈나에게 불의 전차를〉(2012), 〈푸른 배 이야기〉(2013)부터 수많은 작품이 무대화되면서 한국 연극에 영향을 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마도 변영진 연출은 이러한 작품들을 섭렵하면서, 강렬한 무대 구조와 응고된 애환의 정서를 토해내는 배우들의 살아 숨 쉬는 존재는 연기가 아닌 마치 자이니치 동네에서 실제 체험하는 것처럼, 악과 깡만 남은 인생의 전경을 그대로 보는 듯했으니, 뜨거워진 작가적 가슴은 그대로 그의 습작 청춘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런 변영진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정의신, 김수진 작품이 아닌 제일교포 2세 김철의 작품을 선호하는데, 작품은 대체로 조선학교 시절 작가의 심연으로 투영된 자이니치 역사와 작가적 고백적 서사가 한 줄기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카이노의 바이크〉(2021)는 일본 '이카이노'에서 오토바이 한 대로 삶의 생존과 차별을 견뎌내며 살아야 했던 재일조선인의 국경 없는 이념의 삶을 다루었고, 〈청천장단〉(2023)은 한글 이름부터 일본명까지 혼용되어 무국적자로 살아온 혼란과 혼돈의 가족사를 작가 김철의는 무대로 소환해 일본 사회에서 선을 넘을 수 없는 재일조선인 소외의 역사를 기록하면서도 위트와 신명이 넘치는, 아파도 죽도록 달리는 한 가족의 운동회를 담아내고 있다. 두 작품은 조선인으로 살아온 고단한 시간을 관통하며, 이들 몸으로 기억된 애환의 역사를 변영진은 집단적 정서와 강렬한 에너지를 무대로 발사하면서도, 이들 삶의 비극의 역사를 우리의 리듬과 박자, 정서로 관통하는 생존의 해학적 유머러스함은 강렬한 민족애로 반사되기도 한다. 이렇듯 변영진 연극은 살아 있으려는 강렬함이 배어 있고, 따뜻하면서도 짠하다. 조선인 옷에 묻어 지워낼 수 없는 페인트 자국은 자이니치의 역사가 되고, 배우들이 무대로 활보하며 거침없이 전진하는 강렬함은 연기를 에너지화하는 강함이 아닌, 김철의 작가가 살아온 삶이다.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 〈장소〉는 변영진 연출이 그동안 자이니치 연극을 무대화하며 축적된 테크닉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무대를 간소화해 오브제와 소도구로 극 중 장면을 씨어터 202 극장을 전체 활용해 공간화(복도, 운동장, 기악부실, 교실과 옥상 등)하는 오사카 지하철의 공간적 미장센, 조선학교 학생들의 집단적 앙상블과 군무, 배우들의 에너지는 무대에서 연기하기보다는 날것 그대로 존재하려는 현존 감각의 실제성과 웃음의 페이소스, 장면과 장면을 속도감 있게 연결해 롱테이크적 시각성으로 교차하는 장면들이 그렇다. 그럼에도 변영진 연극의 동력은 배우들의 집단적 에너지다. 무대는 조선학교 내외부의 건축적 건물 구조를 드러내고 공간을 활용한 정도로, 무대 전체가 학교의 공간이고 때로는 오사카 지하철 내부로 이동된다. ◇ 악으로 깡으로 버텨낸 '싸움'이라는 이름의 민족 서사 조선학교는 1945년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우리말과 우리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일본 전역에서 생겨난 국어강습소가 그 시작이다. 한때 600여 개에 달하던 국어강습소(조선학교)는 1948년 미군정과 일본의 조선학교 폐쇄령으로 모두 문을 닫게 된다. 1950년대 후반부터 다시 학교가 세워지면서 1960년대가 되면 전국에 4만여 명의 학생들이 민족교육을 받게 된다. 현재는 일본 전역 조선학교에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조선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마저고리는 재일조선학교의 표식(表式)이자 상징이다. 일본에서는 80년대 후반 일본 전역에서 유행처럼 번지던 조선학교 여학생들의 치마저고리 사건이 있었다. 교토와 도쿄에서는 면도칼로 찢기고, 불을 붙이는 사건도 있었다. 한때 오사카에서 발길질과 욕설로 조선학교 여학생들은 표적이 되었고, 피해자 대부분은 10대 여학생이었다. 1994년 북한 핵 개발 의혹으로 나타난 치마저고리 찢기 사건은 일본의 배외주의적 성향이 노골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치마저고리 사건은 일본 내에서 자이니치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폭력 사건이었다. 김철의는 "그때 조선학교 안에서는 우리 학생들은 우리가 지킨다는 외침과 함께 억압 속 연대가 피어났다."라고 작의를 통해 회상하고 있다. 작품은 희곡을 쓴 작가 김철의 청춘 서사이면서도 자이니치 정체성과 민족 공동체, 폭력과 연대, 성장의 서사를 오사카 조선학교를 배경으로 그려내는 작품이다. 변영진의 〈장소〉는 조선학교 학생인 극 중 인물 현장소(유희제 분)의 한글명 조선 이름이기도 하고, 오사카와 조선학교의 특정 장소에서 살아가며 일본인 고교생들(일본인과 일본 사회)과 충돌되는 억압과 저항의 장소이자, 김철의 작가한테는 자이니치로 살아온 역사적 줄기의 감정이 축적된 기억의 장소로, 이러한 자이니치의 차별과 조선학교 위계질서의 통제성은 화려한 싸움의 기술로 저항하던 시절로 소환된다. '싸움'은 자이니치의 반항적 기질보다 차별의 역사를 방어하는 조선인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연대적 저항이면서도, 자이니치로 살아가는 일본 조선학교 학생들은 싸움으로 다져지면서도 찐한 공동체적인 우정과 사랑도 배어 있고, 검정 교복과 치마저고리로 거문고와 장고, 북, 꽹과리를 치는 전류 적 장면들은 민족애의 장단과 리듬으로 살아가는 조선인의 삶이다. 민족 기악부의 가야금 연주는 민족적 감각을 소리로 소환하는 장치가 되고, 조선학교 학생들의 군무는 집단적 찬양 성과 통제를 시각화한 이미지다. 무대 후면은 오사카 전철 내외부로 전환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장면 전환의 속도를 높여주는 이동식으로 했는데, 사실적 효과를 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밀고 들어오고 잡아당겨서 이동해도 역사 플랫폼으로 일정하게 들어오는 지하철의 속도감처럼 공간 정착이 치밀하다. 장면의 배경은 천장 바텐을 무대 하부로 연결해 특정 장면 공간을 환기하는 장치로 미니멀하게 구조화했고, 씨어터 202의 극장 2층 높이의 무대 구조를 학교 공간(복도)로 활용하며 등 퇴장의 효율성을 효과적으로 높였다. 무대 전체를 활용하면서도 장면 연결 흐름은 배우들의 연습량이 보일 정도로 타이밍이 유연하다. 오히려 블랙박스 공간이나 축소된 무대에서 장소를 활용했다면 밀도감과 극의 몰입감을 높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공간 활용에 대한 연출의 계산들이 적절한 배치 감각을 보여주었다. ◇류승완 영화에서 변영진의 연극적 르와르 오사카 지하철 내외부로 이동되는 첫 장면부터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2000), 〈다찌마와 리〉(2000), 〈피도 눈물도 없이〉(2002), 〈주먹이 운다〉(2005) 등 영화적 클라쓰들이 오마주 될 정도로 싸움의 격투 장면은 누아르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허술함이 없다. 영화적 사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해 격투 장면을 극대화한 것도 입체적인 사실감을 효과적으로 높여주었고, 인공기를 휘날리며 집단 체조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김 씨 왕가의 초상화는 현장소의 화려한 높이차기로 격파되면서 조선학교 학생들의 정체성의 혼란성과 균열되어진 민족성, 조선학교의 위대한 찬양의 역사성에서 용광로처럼 끓어오르는 저항과 반항, 조선인 민족애의 강렬함들이 류승완의 영화처럼 무대로 감각되는 게 연극 〈장소〉의 특징이다. 변영진은 배우들의 감각적인 신체를 통해'싸움'이라는 의식을 집단적 리듬으로 배치하고, 위계의 저항을 조명과 사운드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공간 안에서 물리적으로 확장하게 시키는데, 관객은 싸움의 기술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선학교 자이니치들이 살아가는'집단적 감정의 물리적 구조'로 체험하면서 자이니치 소외의 역사적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 만큼 서사보다 극 중 인물들의 물리적 저항성을 통해 드러내는 변영진의 〈장소〉는 김철의 방황적 서사이기보다는 일본 혈통의 핏줄과 맞짱 뜨며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피도 눈물도 없는 싸움으로 저항하고 연대해 뜨거운 민족성을 토해낸 작가적 기억의 서사이다. 그런 만큼, 현장소(유희제)의 청춘일지는 고백이기보다는 자이니치 청춘들이 통과의례로 거쳐온 역사인 것이다. 아쉬운 점은 변영진다움이 총체적으로 배열되어 있음에도 현장소의 현재와 과거 시공간에 발화(기억)되는 장소와 인물들의 관계적 의미들을 장면으로 부연하면서 오사카행 열차가 다소 지연되는 인상을 주었다. 싸움의 장소에서 모든 의미가 부착되어 있는데 부연은 과해질 수 있다. 작가의 플롯과 서사보다 변영진의 연출스러움이 강조되고 강한 것이 장점이면서도 숙성되어야 할 지점이다. 그럼에도 120분을 신칸센 속도처럼 웃음으로, 화려한 싸움의 기술로 무대를 효과적으로 종횡하는 연출 변영진은 자이니치 희곡에 특화된 연출가이면서도 많은 연극 팬심들이 그의 작품을 선호하는 이유이고, 무대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의 배우들은 선명한 캐릭터로 연기를 분출하며, 연극 〈장소〉는 현재에도 지속되는 자이니치의 삶으로 그 집단적 기억을 현재화한 연극적인 힘은 극단 불의 전차 작품에서만 감각될 수 있는 특징들이다.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 변영진 연극의 〈장소〉는 '서울연극창작센터 202' 극장으로 29일까지 공연된다. 유희제, 박주희, 장태민과 정명군, 김동준, 도예준, 탁승빈과 배우들은 변영진의 연극성에 특화된 배우들로 연기의 에너지들은 액선영화 촬영장처럼 무대를 활보하면서도 짠하다. 무대를 채운 5할이 배우들의 펜들로, 변영진 작품은 배우들의 집단적 에너지가 장점이고, 펜들도 집단적으로 변영진 작품을 선호하는 것이 장점인데, 그만큼 극단 불의 전차는 어떤 연극을 하던 무서울수가 없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2025-06-27 06:30:00

  • '동덕여대 점거 농성'…경찰, 재학생 등 22명 검찰 송치

    '동덕여대 점거 농성'…경찰, 재학생 등 22명 검찰 송치

    지난해 동덕여대 학생들 중 일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하며 벌인 교내 점거 농성과 관련해 2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최근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 혐의로 동덕여대 재학생 등 22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점거 농성 사건과 관련해 고소·고발, 진정 등 총 75건을 접수해 38명을 입건한 바 있다. 다만, 이 중 16명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 등으로 불송치했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한다"고 주장하며 무려 24일간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물에 래커 칠을 하는 등 시위를 이어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5일 사다리를 이용해 본관 3층 진입을 시도한 혐의로 수사받은 이들도 있다. 학생들의 농성에, 동덕여대 측은 점거 농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경찰에 고소했다가 지난달 15일 고소를 취소한 바도 있다. 하지만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이 수사를 이어왔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태에 동덕여대 구성원이 아닌 외부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2025-06-26 21:32:03

  • 서울 강남 한복판 '남성 전용 수면방', 알고 보니 '마약 소굴'

    서울 강남 한복판 '남성 전용 수면방', 알고 보니 '마약 소굴'

    서울 강남권의 남성 전용 수면방 등지에서 마약을 유통·투약한 일당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마약 밀반입자·유통책·투약자 등 15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범죄수익금 1억6천만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 신청하고 추가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검거된 단순 투약자에게 마약을 건넨 유통책을 추적하며 시작됐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홍콩에서 필로폰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A씨(49)가 수사망에 포착됐고, 그 마약이 성소수자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판매돼 서초구 남성 전용 수면방에서 집단 투약·성관계로 이어진다는 첩보가 입수됐다. 경찰은 지난 14일 수면방을 압수수색해 유통책과 투약자, 장소제공자 등을 검거했다. 필로폰 70g, 러쉬 6병, 현금 500만원 등 증거물 139점도 확보했다. 수면방은 정식 숙박업소가 아닌 무허가 변종업소로 드러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허가 수면방 등 변종업소와 관련한 마약 첩보 수집과 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6 20:35:20

  • 위성락 안보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트럼프,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에 많은 관심"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트럼프와 잠깐 대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많은 관심이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위 실장은 "이야기가 길진 않았고 잠깐 서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한두마디 이야기를 하더라도 조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미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관련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진전사항을 묻는 질문에 위 실장은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조금 빨리 추진하자는 것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 시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위해 진행 중인 여러가지 협상들, 통상 관련 무역 협상이 있고 안보 문제도 있다"며 "그것을 내실화해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가자고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관세와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나눴지만, 세부 논의를 하진 않았고 그렇게 할 계제가 못 됐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인 한미 간 협상 전체에서 어떤 모양을 논의했고,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길 기대하고, 또 그렇게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며 "그리고 어떻게 협상하더라도 한미 동생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데 의견을 적극 모았다"고 말했다.

    2025-06-26 19:34:42

  • "첫사랑 그리워서"…초등생 제자 성폭행 한 30대 강사의 황당한 변명

    기타 학원에서 미성년 원생 3명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30대 강사에게 징역 11년이 선고됐다. 26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중순쯤 제주시 소재 기타 학원에서 강사로 재직하면서 13세 미만 피해자 B양의 신체를 여러 차례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B양을 다시 추행하며 유사성행위를 하는 등 성폭행까지 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다 A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수강생 2명이 추가 확인돼 이들 사건이 병합됐다. A씨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교회를 다녔는데, 목사 딸과 교제하다가 목사로부터 반대에 부딪혀 중단했고, 군 제대 후 재차 교제를 하려 했으나 거부당해 결국 신앙생활을 접고 기타에 매진했다"며 "피고인은 첫사랑만 그리워하다 패배감 등에 빠져 결국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범한 젊은이로서 동년배와 교제했더라면 범행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학원 강사인 피고인이 어린 제자를 성적 대상으로 삼아 성적 학대까지 해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형사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며 엄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 다만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2025-06-26 18:43:41

  •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원안위서 '해체 승인'

    국내 최초 원전 고리 1호기, 원안위서 '해체 승인'

    부산 기장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 해체가 영구정지 8년 만에 승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제216회 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021년 해체 승인을 신청한 지 4년 만으로, 고리 1호기는 1972년 건설 허가가 난지 53년만, 2017년 영구정지가 결정된 지 8년 만에 본격 해체에 돌입하게 됐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2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 원자력발전소다. 가압경수로 방식의 전기출력 587메가와트(MWe)급 원전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상업용 원전이 해체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06-26 18:09:04

  • 법원, 김용현 구속만기 3시간 전 추가 구속…

    법원, 김용현 구속만기 3시간 전 추가 구속…"증거인멸 우려"

    '12·3 비상계엄' 사건에 개입돼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가 청구한 구속영장이 25일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이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심문을 연 뒤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석방될 경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오는 26일 1심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16일 법원이 직권으로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결정을 내렸지만, 김 전 장관이 아무 조건 없이 석방되려고 '버티기'에 들어가자 조 특검은 18일 그를 추가 기소하고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법원 결정으로 조 특검이 김 전 장관을 계속 구속 수사할 수 있게 되면서 내란·외환 수사는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25-06-25 21:21:26

  • 유시민

    유시민 "어떤 공직도 맡을 생각 없다…비평도 되도록 안할 것"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정부에서 '다시 공직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으나, "어떤 공직도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초대 국무총리 제안을 거절했다는 설에 대해 "저한테 총리를 해 달라고 했는데 제가 거절하니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는 것은 모르겠다"며 "제가 아는 범위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구상 중에 총리감을 찾는 과정에서 검토 대상 중 한 명이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다시 공직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본 적은 있다. 나는 어떤 공직도 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이어 "공직을 한다고 해서 꼭 불행해지는 것도 아니고 공직을 안 한다고 해서 꼭 행복한 것도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다"며 "어떤 사람은 공직을 해야 행복한 사람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 같은 분, 요새 얼마나 행복해 보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스타일은 공직 수행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보람 있고 훌륭한 일이라 하더라도 개인적인 만족을 얻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정치 비평을 되도록 안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도 했다. 그는 정치 비평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다른 비평가들과 달리 제가 비평을 하면 (다른) 비평가들이 비난을 하고 왜곡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공격한다. 때로는 민주당에서도 마음에 안 든다고 그러기도 하고"라며 "그게 부담되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문장 하나를 써도 어떻게 악용될지 걱정하게 된다. 그게 반복되면서 글이 아예 안 써지게 되더라"면서 "이렇게 자기검열을 한 문장마다 한 단락마다 하게 되면 정치 비평을 안 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2025-06-25 20:51:21

  • "尹 전 대통령 체포영장 기각 돼"…尹 "특검 소환 요청에 당당히 응할 예정"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이 2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내란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법원은 어제 청구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피의자가 특검의 출석요구가 있을 경우 이에 응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즉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및 변호인에게 28일 오전 9시 출석을 요구하는 통지를 했다"며 "출석 요구에 불응 시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주 토요일로 예정된 특검의 소환 요청에 당당히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무리한 기습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으면 변호인과 출석 가능일자를 조정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임에도 체포영장 기각 사실을 알리며 소환날짜를 지정해서 언론에 공지부터 하는 것은 특검답지 못하고 너무 졸렬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형사소송법상 강제수사는 필요 최소한도 내에서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확립된 법 원칙"이라며"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수사 대상이 내란·외환 같은 중대 혐의임에도 그 본질과 무관한 지엽적·부차적 사안에 대해 성급히 소환을 시도했다"며 "실체적 진실 규명보다는 별건·편법 수사, 나아가 수사 실적 과시를 위한 정치적 행보로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경찰의 세 차례 출석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전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대통령경호처에 자신에 대한 체포 저지를 지시하고,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의 비화폰 관련 정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가 적용됐다.

    2025-06-25 19:59:06

  • 문형배

    문형배 "尹 탄핵 선고, 단일 의견 결정으로 수용 빨랐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25일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단일 의견으로 결정한 덕에 이후 수용은 빨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행은 이날 울산시교육청은 대강당에서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열린 교직원 대상 헌법 특강에서 "우리 사회에서 결단보다는 숙의, 대화, 타협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4일 탄핵심판 선고 사례를 언급하며 "언론은 3월 14일에 선고한다고 예상했는데, 만약 그날 결단을 내렸다면 그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수용했을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시간은 더 들었지만 8대 0의 단일 의견이 나옴으로써 선고 뒤 수용은 좀 빨랐던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서도 "2천명 증원을 결단했는데, 지금 의사가 줄었다"며 "국회가 대화하고, 의료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면 현재 의대 정원이 최소한 500명 이상 늘었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옛날에는 결단을 했지만, 지금은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는 다 해결됐다"며 "지금 남아 있는 과제는 오래도록 대화하고, 타협하고, 수정하고, 그렇게 확정지어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행은 또 가장 좋아하는 헌법 조항에 대한 질문에 10조라고 대답하며 그 이유까지 설명했다. 그는 "헌법 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며 "독일 헌법은 1조가 바로 이 조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있으므로 국민이 있다는 말은 엉터리며,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만약 헌법이 개정된다면 개인적으로 1조는 이 조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천창수 울산교육감과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교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특강이 진행되는 동안 울산교육청 앞에서는 보수단체가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2025-06-25 19:28:02

  • "北, 22살 남성 K-드라마 유포했다고 공개 총살…한 번에 12명 죽이기도"

    북한이 한국 드라마나 가요 유포시 공개 처형을 하고 외부 문화 유입을 막기 위해 이모티콘까지 통제한다는 탈북민 증언이 나왔다. 유엔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는 25일 중구 글로벌센터에서 '피해자 및 증인이 바라보는 지난 10년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인권 상황' 행사를 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탈북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탈북민 김일혁 씨는 "제가 알고 지내던 22세 남자애는 남한 드라마 3편과 K팝 노래 70여곡을 유포했다는 죄로 공개총살을 당했다"며 "석 달에 두 번꼴로 공개총살이 있었는데, 어떤 때는 한 번에 12명씩 죽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20년 12월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는데, 이 법에 따라 실제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 여성 탈북민은 "2015년부터 핸드폰 검열이 본격화했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오빠'라고 저장해놓으면 청년동맹 조직원 등이 '00동지'로 하라며 지적했다. 이름 뒤에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는 것도 금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듣다가 현장에서 적발돼도 300∼400달러 정도만 내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처벌을 무마하기 위해 요구되는 금액이 훨씬 커졌다"며 "저도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러다 나도 총살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 속에 살았다"고 했다. 북한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했던 시기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일혁 씨는 "병으로 죽은 사람보다 굶어죽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며 "식량과 공산품 가격이 폭등하고 강력범죄가 성행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여성 탈북민은 "코로나 전에는 장마당에서 꽃제비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부모를 잃고 거리에 나온 애들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탈북민은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며 여성들은 출산을 두려워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유행처럼 퍼졌다"며 "그러자 2023년부터 이혼 시 1년 징역형에 처한다는 법이 발표됐다"고 회상했다.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24'에 따르면 북한에서 여성이 이혼과 임신중단을 선택할 경우 노동단련대에 보내진다는 내용의 탈북민 증언이 여러 건 수집됐다. 한편, 유엔인권사무소는 오는 26일까지 탈북민들의 공개 증언 행사를 연다. 앞서 약 400명의 탈북민과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들의 증언은 오는 9월 개최되는 제60차 인권이사회에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후속 보고서로 제출될 예정이다.

    2025-06-25 18:47:51

  • 부모 새벽 일 나간 사이 아파트 화재, 7살 동생도 숨져…동생은 장기기증까지

    부모 새벽 일 나간 사이 아파트 화재, 7살 동생도 숨져…동생은 장기기증까지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새벽 청소 일을 하러 나간 사이 불이 나 10살 어린이가 숨진 데 이어 병원에서 치료받던 7살 동생도 결국 숨졌다. 자매의 부모는 동생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2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로 크게 다친 7살 여아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 경찰과 유족은 숨진 여아에 대해 부검 없이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자매의 부모는 7살 여아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화재는 현재까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전날 유관기관과 합동 감식을 실시한 결과, 거실에 있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된 콘센트 인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거실에서 시작된 불은 안방과 주방까지 번졌다. 앞서 숨진 10살 여아 역시 부검 결과 화재로 말미암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한편, 전날 오전 4시 15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에 있는 모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꺼졌다. 사고 당시 부모는 새벽 일을 하러 나가 집을 비운 상황이었으며, 10살과 7살 자매는 안방에서 자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부산진구는 희망복지안전망, 사회안전망 강화 사업 등으로 유족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5-06-25 18: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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