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헌재 기자 gjswo030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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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줄 없는 사냥개, 다른 반려견·사람 습격?… 신고했더니 “증거 없다”

    목줄 없는 사냥개, 다른 반려견·사람 습격?… 신고했더니 “증거 없다”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대형견이 산책 중이던 시민을 습격하고 반려견을 물어 죽였다는 신고가 구리시청에 접수됐다. 다만, 시청 측은 "증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18일 구리시청과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80대 남성 A씨는 지난 4일 반려견 '샌디'와 함께 서울 용마산에서 구리시의 아차산으로 넘어가는 등산로에서 산책을 하다가 대형견의 습격을 받았다. A씨는 잠시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던 와중 습격을 받아 대처할 새도 없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A씨는 바닥에 넘어졌고, 대형견은 샌디를 물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가족들은 샌디를 찾아 사흘을 헤맸지만, 샌디는 결국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가족들은 사건 발생 당일 인근에서 멧돼지 포획을 위해 엽사와 엽견이 주변을 돌아다녔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 사건을 구리시에 신고했다. 이에 구리시는 "사건 당일 포획단이 운영되고, 엽견이 활동한 것은 확인됐다"면서도 "엽견이 등산로를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엽견이 반려견을 죽였다는 증거는 없고, 들개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구리시 측 주장처럼 A씨 가족이 엽견에게 습격당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다만, A씨는 "인근 지역 주민에 따르면 지난 1월, 엽견으로 보이는 대형견 2마리가 등산로를 배회하고 있다는 목격담과 사진을 전달받았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목줄 없는 대형견이 등산로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그러면서 ""구리시가 '엽견이 등산로를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주장하려면 그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며 "주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서야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목줄 없는 개에 의한 피해는 해마다 지속되고 있다. 2021년 11월, 대구의 한 야산에서는 반려견이 사냥개 3마리에게 습격을 받아 죽은 사건이 있었고, 같은 해 12월에도 강원 춘천시의 한 주택가에서 80대 노인이 사육장을 탈출한 사냥개 3마리에게 습격을 받은 바 있다.

    2024-05-18 22:00:53

  • 교회서 온 몸에 멍든 채 사망한 여고생…'학대혐의' 50대 女신도, 구속

    교회서 온 몸에 멍든 채 사망한 여고생…'학대혐의' 50대 女신도, 구속

    교회에서 지내던 여고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여고생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여성 신도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55)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최근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B(17)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쯤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고,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B양은 온몸에 멍이 든 채 교회 내부의 한 방에 쓰러져있었다. 특히 B양은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결박된 흔적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교회 측은 이에 대해 "평소 B양이 자해해 A씨가 손수건으로 묶었던 적이 있다"며 "멍 자국도 자해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B양은 지난 3월부터 어머니 지인인 A씨에게 맡겨지며 세종에서 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고 학교도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4-05-18 20:55:31

  • “누굴 거지로 아나? 책 수십권이 바닥에”…무료나눔서 생긴 일

    “누굴 거지로 아나? 책 수십권이 바닥에”…무료나눔서 생긴 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에서 유아용 책을 무료 나눔 하겠다는 이용자가 책들을 마치 쓰레기처럼 바닥에 내팽겨쳐 놓은 모습이 공개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오늘 책을 당근으로 나눔 받기로 해서 아침에 판매자한테 당근톡이 왔다"며 "근데 톡을 보자마자 엥? 뭐지? 무슨 상황이지 싶었다. 처음엔 멍했다가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라며 한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판매자는 무료나눔하기로 한 책 수십권을 복도에 쓰레기처럼 내팽개쳐 놨다. 그러곤 A씨에게 "정리를 못했네요. 죄송"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아니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님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애들이 뭘 보고 배울지 참" "저건 욕해도 무죄다" "나눔이라고 해도 사람으로서 기본예의는 갖춰야" "저건 분리수거가 귀찮아서 집 앞에 버린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근'은 이용자가 자신이 사는 동네를 인증하고, 해당 지역 안에서 이웃들과 직접 만나 물건을 거래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매너온도'는 처음엔 사람의 평균 체온인 36.5도로 시작하며 거래를 통해 신뢰도를 쌓으면 최대 99도까지 올릴 수 있다. 온도가 높을 수록 신뢰도가 높고, 매너가 좋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024-05-18 20:20:30

  • 김호중 콘서트 티켓 취소 수수료만 10만원…팬들도 등 돌린다

    김호중 콘서트 티켓 취소 수수료만 10만원…팬들도 등 돌린다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측이 18일 창원에서 열리는 콘서트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일부 팬들은 김호중의 행보에 등을 돌리며 콘서트를 취소하고 있는데, 그 취소 수수료는 고스란히 팬들의 몫이 돼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김호중 측은 18~19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음주 뺑소니'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소속사 측은 "음주를 한 사실이 없다"며 예정된 공연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일부 팬들은 김호중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현하고 있지만,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몇몇 팬들은 콘서트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논란을 접하고, 미리 예매해둔 공연 티켓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부담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예매처인 멜론티켓에 따르면, 김호중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콘서트 티켓 가격은 VIP석 23만원, R석 21만원으로 책정됐다. 주최 측이 공연 자체를 취소하지 않으면, 관객 개개인이 수수료를 부담하고 취소해야만 하는 구조다. 규정에 따르면, 예매 후 8일이 지난 시점에서부터 관람일 10일 이내에 취소를 하려면 장당 4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관람일 9~7일 전에는 티켓 금액의 10%, 관람일 6~3일 전에는 티켓 금액의 20%, 관람일 2~1일 전에는 티켓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건 콘서트를 4일 앞둔 지난 14일이었다. 소식을 접한 뒤 바로 예매를 취소했다고 하더라도 VIP석의 경우 1매 당 4만6천원, R석의 경우 1매 당 4만2천원의 수수료를 부담했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몇몇 팬들은 "금전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호중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도 "콘서트 예매했는데 지금 취소하려니 수수료를 10만원 넘게 내라고 한다. 양심이 있으면 안 해야하는 것 아닌가" "취소 이유가 가수 탓인데 수수료도 내야 하나" "돈이 한두 푼도 아니고 (수수료 내더라도) 그냥 취소했다" 등 댓글이 달렸다. 다만, 소속사 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표하지는 않았다.

    2024-05-18 19:25:53

  • 영양 비하 논란 피식대학…백반집 사장

    영양 비하 논란 피식대학…백반집 사장 "너무 힘들다, 연락도 없어"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최근 공개한 영상으로 영양군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하고 음식에 대해 혹평했던 식당 사장이 "너무 힘들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영양의 한 백반집을 찾은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식당의 상호가 적혀있는 메뉴판을 그대로 영상에 담으며 "메뉴가 너무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 "여기는 내가 봤을 때 메뉴는 의미가 없고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나온 백반에 대해 이용주는 "몇 숟가락 먹자마자 바로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거다"라고 말했다. 백반은 동태탕, 계란말이, 곰취, 취나물, 두릅 무침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양 비하 논란'이 거세졌고, 해당 백반집 사장 A씨는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당시 점심 영업시간이 끝나서 손님을 안 받으려고 했는데, '유명 유튜버'라고 하길래 식사를 내줬다"며 "이후 며느리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사가 끝났는데도 밥을 준 내가 잘못이다. 너무 힘들어서 가게 문을 닫고 바람 좀 쐬고 올까 고민이 든다"며 "A씨는 논란 이후 '피식대학' 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영상에서는 이 이외에도 논란이 될 장면들이 있었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빵집에 들른 멤버들은 햄버거 빵을 먹고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맛이 아니다"라거나, 지역 특산물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 "할매 맛이야.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이 똥물이다"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하겠다" "영양에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오도창 영양군수는 최근 매일신문에 심경을 밝혔다. 오 군수는 "눈 떠보니 영양이 스타가 돼 있었다. 하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영양은 부족하지만 별 보기 힘든 요즘 세상에서 별천지를 누리며 자작나무 숲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식대학 소속사 메타코미디 측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며 "충분한 논의 후에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전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5-18 18:27:50

  • [김건표의 연극 리뷰] 경기도 극단 김광보 연출 <단명소녀 투쟁기>’한 소녀의 운명과 성장기’

    [김건표의 연극 리뷰] 경기도 극단 김광보 연출 <단명소녀 투쟁기>’한 소녀의 운명과 성장기’

    김광보 연출의 두 번째 작품은 〈단명소녀 투쟁기〉이다. 연출은 올해 1월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제3회 장막 희곡 공모 당선작인 〈부인의 시대〉(이미경 작)와 〈우체국에 김영희 씨〉(박강록 작) 두 편을 낭독극과 입체낭독극으로 선보이면서 경기도극단 작품개발에 시동을 걸어왔다. '단명소녀 투쟁기'는 제1회 '박지리 문학상' 수상 작품으로 현호정 작, 소설을 오세혁 작가가 각색한 공연이다. 소설은 〈북두칠성과 단명소년〉의 구전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 '북두칠성 단명소년' 설화와 여성서사〈단명소녀 투쟁기〉 〈북두칠성과 단명소년〉설화는 소년이 등장한다. 신승이 소년의 관상을 보고 열아홉 살에 단명 할것이라는 예언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죽음과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북두칠성과 인간 생사(生死)를 관장하는 남두칠성이 운명을 쥐고 논쟁하는 장면도 등장하고 살고 싶어 하는 소년의 절박함도 보인다. 죽음을 돌파해 운명을 연장한 소년의 남성 중심 설화에서 〈 단명소녀 투쟁기〉는 여성 서사로 치환되었다는 점이 다르다. 소설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 구수정은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는 예언한 사람의 이름은 북두(北斗)다. 북두칠성의 북두를 쓰는 그는 근방에서 가장 용한 입시 전문 점쟁이였다. 종이에 사주를 풀어 확률을 계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해진 진실을 선언하는 반신(半神)이었다. 북두는 점괘로 인간의 사주팔자를 예측하는 점술보다 인간 형상을 하면서도 사바세계 신적 존재다.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반신반인(半神半人)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도 등장한다. 신이면서도 완전체의 신이 될 수 없는 신화속 인물들의 운명은 대체로 비극적으로 끝난다. 스무 살 이전에 단명할 것이라는 예언도 기가 막히지만 '싫다면요?' 하며 예언을 단칼에 거부하고 반신 무당과 맞짱을 뜨고 여행을 떠나는 구수정도 보통이 아니다. 북두는 구수정한테 한마디 한다. "살고 싶으면 남동쪽으로 걸어." 걸어가는 세계는 죽음과 삶이 교차되어 있다. 남동쪽으로 뛰고, 달리고, 걸으면서 만나는 세계는 사후세계를 체험하는 것처럼 비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이다. 삶을 개척해 나가는 구수정도 등장하지만 죽음을 택한 이안(이은 분)도 등장한다. 삶과 죽음의 양가적인 여행을 떠나는 세계에 저승 신도 등장하고 사자만큼 커다란 개 '내일'의 등에 올라타고 이계(異界)의 공간으로 연결되는 세상은 우화적이다. 넓은 들판, 저승세계, 저승의 바위 사막, 환상의 섬과 바다를 유람하며 배고파하는 아이들, 노인과 허수아비 인간들, 악사, 청소부, 눈(目,인간), 모기(인간) 등을 만나며 이들을 죽이기도 하고 저승 신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한다. 〈단명소녀 투쟁기〉는 구수정의 운명적인 죽음 예언과 이안과 여행을 떠나며 그들 스스로 인간의 형상(모기, 눈, 허수아비)을 닮은 수많은 죽음으로부터 연결되고 있다. 연결의 통로의 끝은 희망의 삶이다. ◆ 김광보의 연극적 형식과 구조, 오세혁의 놀이성 연극은 소설과 서사가 동일하다. 열아홉 살 소녀 구수정(연주하 분)은 반신 북두(北斗)로부터 스무 살 전에 단명할 운명'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극은 시작된다. 점신으로부터 들은 죽음의 운명을 구수정은 "싫다면요?"라는 한마디로 미신의 운명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환타지 여행으로 헤쳐 나가는 성장드라마 같기도 하고 불교 윤회(輪廻)사상의 의미도 담고 있다. 죽음은 삶으로 연속되기 때문에 〈단명소녀 투쟁기〉는 죽음에서 삶으로 이어지는 소녀의 투쟁기이다. 죽음으로부터 삶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마지막 장면처럼 두 사람의 삶과 죽음의 투쟁(여행)기에서 꽃상여(황금마차)를 타고 죽음의 길로 떠나는 이안의 죽음으로부터 구수정의 삶도 연속될 수 있는 것도, 인간의 삶은 죽음으로 소멸하면서도 삶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연극은 소설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오세혁의 놀이성으로 스토리 구조를 무대화할 수 있도록 각색을 한 것이 특징이다. 무대는 원형의 공간으로 마당이다. 원형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윤회사상을 공간으로 드러낸다. 연극적인 놀이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고, 무대 우측으로는 악사들의 공간이다. 악사는 반신 무당의 예언으로 구수정과 이안의 삶과 죽음, 저승 신들을 이어주는 굿판을 벌이는 역할이다. 반신 무당 같은 존재다. 악사들의 소리와 타악 리듬은 현실과 저승세계로 극 중 인물들을 인도하는 소리굿이다. 굿은 시공간을 초월하고 명부를 쥐고 있는 이계 세상을 현실처럼 쥐락펴락한다. 연극 무대로 옮겨진〈 단명소녀 투쟁기〉가 죽음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길은 환상 동화의 리듬을 여행하는 것처럼 구현된다. 시공간의 변화는 극적 전개의 개연성이 없다. 뛰고 걷다 보면 저승이 되고 현재가 되는 식이다. 북두, 저승 신들의 극 중 인물들 캐릭터는 전통 색동의상으로 반인반수 이미지들을 살려냈다. 연출은 무대 뒤편의 샤막공간을 저승세계로 처리해 이승과 사바세계를 분리하면서도 저승 신들의 놀이 굿판은 현실을 넘나들고 구수정과 이안이 유람하는 바닷길은 푸른 천으로 파도와 바람, 물길을 만들며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커다란 개(犬)는 두 배우( 장정선, 이진혁 분)가 반신(半神)으로 한 몸이 되어 우화적으로 형태화시킨 것은 견공도, 인간도, 육도윤회(六道輪迴)에 따라 윤회 되기 때문이다. 죽음의 캠핑 장면도 현대적으로 장면을 무대화한 것도 두드러졌고, 뱃길이 우화적이면서도 설화적인 이미지로 구현된 장면도 공간을 장면으로 이미지화하는데 연출의 시선이 명확했다.무대에서 백설기 떡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부적처럼 관객석으로 던지는 것도 〈 단명소녀투쟁기〉가 현대적인 놀이 굿판이기 때문에 그렇다. 고등학생 단명소녀(구수정)은 열아홉 살 운명을 거부하고 "나는 죽지 않을 것"이라며 저승 신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며 투쟁해 나가는 서사는 현실과 환상(죽음의세계 )의 공간을 넘나드는 구수정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성장기에 그 어떠한 시련과 아픔, 운명이 닥쳐도 인생을 극복하고 주체적인 삶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준다. 비법은 "싫다면요?" 라는 한마디다. 김광보 연출의 강점은〈 지상으로 20미터〉부터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뙤약볕〉, 〈인류 최초의 키스〉, 〈웃어라 무덤아〉, 〈그게 아닌데〉, 〈사막 속의 흰개미〉, 〈물고기 인간〉, 〈벚꽃동산〉 등 작가적 서사를 연극적인 구조와 형식으로 무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명소녀 투쟁기〉에서 김광보는 무대를 열린 공간으로 개방화하고 연극적인 놀이로 전진하며 연극구조를 이탈하면서도 구수정과 이안이 만나는 저승세계 공간은 연극적인 형식으로 무대를 확장했다. 이 작품은 김광보의 구조, 오세혁의 놀이성, 단명소녀 투쟁기를 현재화하려는 드라마터그 전강희의 분석과 장점들이 드러나면서도 구수정과 이안이 뛰고 달리며 연결되는 현실과 전생을 체험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세상이 통일성 있는 연출의 형식으로 모이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놀이에도 규칙이 있다. 정해진 규칙의 구조 안에서 놀아야 한다는 것이다. 놀면서도 규칙이 보이는 것은 연출의 불안함이다. 규칙은 연극의 구조이고 놀이는 무대의 개방성이다. 연출은 놀이형식으로 무대를 확장하는 장면들에서 안정적인 구도를 이탈해 불안해 보이고, 김광보를 드러내는 연극적인 구조(저승신)와 악사 장면에서는 연출로 돌아온다. 드라마터그의 작품 시각과 오세혁의 놀이성을 김광보는 무대로 밀착시켜 청소년 처럼 감각시키지 못했고, 각색자가 설정해 놓은 〈단명소녀 투쟁기〉 놀이의 규칙은 오세혁만이 풀 수 있는 구성이지 않았을까. 희곡을 김광보만의 형식으로 무대화 시켜온 연출로써는 〈단명소녀 투쟁기〉가 김광보의 무대 투쟁기로 느껴 질 만큼 무대 원형(마당) 구조를 뛰고, 달리는 속도감만큼 놀이로 무장하는 개방적인 무대에 정점(頂點)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청소년 연극을 이처럼, 진지하게 풀어내는 연출도 없다. 경기도극단이 〈단명소녀 투쟁기〉 작품을 발굴해 가족의 달에 선보이고 있다는 것도 신선한 변화다. 경기도 극단은 8.31~9.8일까지 박주영 연출로 〈매달린 집〉(미셀트랑블레)로 선보이고 오세혁 각색 김광보 연출로 〈 우리 읍내〉를 11.6~24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김건표 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 교수(연극평론가)

    2024-05-18 06:30:00

  • 동거하던 장애인 닷새 폭행해 죽인 20대 女…2년만 실형 선고, 왜?

    동거하던 장애인 닷새 폭행해 죽인 20대 女…2년만 실형 선고, 왜?

    함께 살던 지적 장애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사건 발생 2년여 만에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상해치사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2월 27∼31일 인천시 부평구 빌라에서 함께 살던 지적 장애인 B(사망 당시 21세)씨를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파이프와 플라스틱 옷걸이 등으로 B씨의 온몸을 20여차례 폭행하고, 뺨을 때렸다. A씨의 범행에는 그의 남자친구 C(23)씨와 가출 청소년인 D(19)군도 가담했다. C씨와 D군은 같은해 5월 서울 청소년 쉼터에서 서로 알게 된 사인데, 이들도 장난감 총으로 B씨 입 안이나 팔과 다리 등에 비비탄을 쏘며 괴롭혔다. 특히 C씨는 일회용 그릇에 부은 맥주에 담뱃재와 우유를 섞은 뒤 가래침을 뱉고서 이른바 '벌주'라며 B씨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다. 옆에 있던 D군은 구토하던 B씨 몸에 찬물을 뿌린 뒤 1시간 넘게 방치하기도 했다. A씨 등 3명으로부터 닷새 동안 상습 폭행을 당한 B씨는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급성 신장손상 등으로 숨졌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가 "갈 곳이 없다"며 인터넷에 올린 글을 보고 연락해 "우리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도와주겠다"며 자신들 집으로 데리고 왔다. 이후 B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팔아 돈을 벌려다가 거부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C씨와 D군은 지난해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8년 8개월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불구속 기소된 A씨는 2022년 4월 첫 재판부터 계속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이에 뒤늦게 구속돼 따로 재판받았다. 재판부는 "A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상해를 입혔고,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결국 생명을 잃었다"며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 강도상해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집행유예 기간에 자숙하지 않고 또 범행했다"며 "그동안 정당한 이유 없이 재판에 계속 출석하지 않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5-17 21:45:11

  • 뺑소니 후 '공황장애'왔다던 김호중, '캔 맥주'샀다

    뺑소니 후 '공황장애'왔다던 김호중, '캔 맥주'샀다

    뺑소니 사고를 내고 자택이 아닌 호텔로 이동한 가수 김호중이 호텔 인근 한 편의점에서 캔 맥주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고 후 심한 공황장애가 왔고, 공연을 앞두고 있어 술을 마실 수 없었다고 해명한 소속사의 입장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17일 MB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 50분 쯤 경기 구리시의 한 호텔 인근 편의점에 김호중씨가 매니저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는 김 씨가 서울 신사동에서 사고를 낸 뒤 약 2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김호중 씨는 진열대에서 페트병 음료수를 고르더니, 이내 몸을 돌려 냉장고 문을 열고 캔 맥주를 가져갔다. 편의점 직원은 MBN에 "맥주 4캔, 음료 2개 그리고 과자 하나 사갔나. 마스크를 쓰고 있어 몰랐다"고 증언했다. 김호중 씨가 '캔 맥주'를 구입하는 동안, 또다른 매니저는 김 씨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내가 운전을 했다"고 거짓 자수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호중 씨의 편의점 행적이 담긴 CCTV 영상과 영수증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당일 술자리에 있었던 동석자와 술집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중 씨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의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고, 오는 18일부터 경남 창원의 공연까지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2024-05-17 20:31:47

  •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했다”

    푸틴 “시진핑과 ‘올림픽 휴전’ 문제 논의했다”

    17일 러시아 타스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 중 정상 회담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해 여름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 기간 휴전을 공동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에게 올림픽 휴전을 요청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이날 베이징에 이은 두 번째 방문지인 헤이룽장성 성도 하얼빈을 찾아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러시아-중국 지역 간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2024-05-17 19:58:43

  • 전두환 생가에

    전두환 생가에 "영웅적인 대통령 존경" 팻말과 나무…철거 완료

    신원 미상의 누군가가 약 1년 전 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에 우상화 팻말을 설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남 합천군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이를 철거했다. 합천군은 최근 율곡면 내천마을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에 우상화 문구가 적힌 팻말 2개가 있다는 내용의 문의를 받은 후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 군 관리 부서에서 확인한 결과, 생가 담벼락과 마당 뒤편에 누군가가 나무를 심고 그 옆에 지지대를 설치해 약 세로 30㎝, 가로 14㎝ 크기 팻말을 걸어 놨다. 팻말에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신 영웅적인 전두환 대통령 존경합시다'라는 우상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문구 밑에는 '2023년 3월 15일 식수'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팻말은 설치된 지 1년이 넘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합천군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지난 16일 팻말 두 개를 모두 없앴다. 군 관계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방문객이 나무를 심고 이 같은 팻말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4-05-17 19:39:47

  • '민원인 항의'받던 30대 女 공무원,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

    '민원인 항의'받던 30대 女 공무원,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

    민원인의 항의에 시달리던 30대 여성 공무원이 경기 남양주시의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17일 남양주시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 공무원인 30대 여성 A씨가 남양주시 소재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소방당국에 발견된 후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발견될 당시 주위에는 음독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민원인의 항의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양주시청 관계자는 조선닷컴에게 "A씨는 농업관련 업무를 맡고 있었다"며 "A씨가 그런 선택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A씨가 위중한 상태고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아 현재는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일 최근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악성 민원을 막고,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서는 민원인이 욕설을 하거나 이유 없이 장시간 통화를 하면 공무원이 먼저 전화를 끊을 수 있도록 민원처리법 시행령에 명시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공무원의 이름·전화번호·업무 등도 비공개로 바꾸고, 악성 민원인에 대해선 공무원 개인이 아닌, 해당 기관 차원에서 수사 기관에 고발 조치하도록 돼있다.

    2024-05-17 18:48:59

  • '文 대통령 딸에 현금 송금'…檢, 전 춘추관장 소환조사

    '文 대통령 딸에 현금 송금'…檢, 전 춘추관장 소환조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수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채널 A에 따르면,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는 지난 2월 전 춘추관장 유모 씨를 소환조사했고,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딸 다혜씨에게 현금을 송금한 것으로 의심하고, 그 경위와 자금 성격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관장은 검찰 소환에 응해 출석했지만, 일체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침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수입이 불안정해 생계 곤란을 겪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 관계자들이 현금 송금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타이이스타젯에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를 취업시키기로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 전 관장은 2012년 문재인 캠프 수행2팀장과 2017년엔 청와대 제2부속실비서관을 하며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행을 맡았다. 이후 2020년 총선에선 서울 노원갑에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한편, 검찰은 다혜 씨와 프랑스 국적인 김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의 딸 양모 씨 사이에도 수상한 금전거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출국정지 조치했다.

    2024-05-17 18:15:21

  • 술 안 마셨다던 김호중, 대리기사 불러 귀가했다

    술 안 마셨다던 김호중, 대리기사 불러 귀가했다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씨 측은 그럼에도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6일 채널A는 김호중이 사고를 낸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김호중 명의의 차량이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김호중은 몇 사람과 함께 자신의 차로 다가간다. 그러다 차를 타기 직전 잠깐 휘청이는 듯 멈칫하더니, 차에 타고 대리기사의 운전을 통해 귀가한다. 김호중은 귀가하고 약 50분 뒤 집에서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나와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호중 측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당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술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당시 김호중이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날 김호중이 사고 직후 사고 현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김호중은 차에서 내려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골목길을 서성이며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났다는 소속사 측 설명과는 달리 김호중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리기사를 불렀던 사실까지 알려졌음에도 김호중 측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 뿐" 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보도가 나간 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후 채널A에서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의 보도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지난 10일 새벽 1시 59분쯤 김호중의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거짓 자백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2024-05-16 21:58:48

  • 배달노동자 치어 죽인 20대 벤츠 운전자, 마약했다

    배달노동자 치어 죽인 20대 벤츠 운전자, 마약했다

    지난달 서울 관악구에서 50대 배달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A씨가 사고 당시 마약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정밀감정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양성 결과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7시 32분 쯤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추돌했다.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50대 배달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이후에도 A씨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주변에 있던 주차된 차량 등 7~8대도 잇따라 들이받았다. 당시 음주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국과수에 약물 검사를 의뢰했다. A씨 역시 해당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입원 중인 A씨는 척수 손상에 따른 신체 일부 마비 증세로 경찰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5일 휠체어를 타고 경찰에 출석해 "다른 사람이 주는 술을 받아먹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2024-05-16 21:21:44

  • 김호중 측 “매니저가 블랙박스 메모리칩 파손했다”…경찰은 압수수색

    김호중 측 “매니저가 블랙박스 메모리칩 파손했다”…경찰은 압수수색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의 전말을 밝힐 핵심 증거인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6일 저녁 김 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호중 측 관계자는 "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블랙박스에서 뺀 후 없앴다"며 "(해당 매니저에게)이미 파손돼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호중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 소속사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김호중 측의 주장대로라면 메모리 카드를 확보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16일 오후 김 씨의 자택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집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김호중 측은 유흥주점 방문·운전자 바꿔치기 등 그를 둘러싼 의혹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음주 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지난 9일 저와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도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사고 발생 후 현장을 이탈한 이유는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김호중이 사고 후 한 골목길에서 통화를 하는 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일반적인 공황 증세와는 다르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채널 A가 보도한 폐쇄회로(CC)TV 장면에는 김호중이 차에서 내린 뒤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소속사 측이 "사고 이후 김호중이 심각한 공황장애가 와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한 것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이 대표는 운전자 바꿔치기에 대해서는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제가 부탁했다"며 김호중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 대표와 매니저는 범인도피교사죄와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

    2024-05-16 20:07:13

  • 장애 아들 26년 돌보다 살해한 母…법원, 선처

    장애 아들 26년 돌보다 살해한 母…법원, 선처

    선천적 장애를 앓던 아들을 26년 간 돌보던 친모가 우울증 등이 겹쳐 아들을 살해했다.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1월 경남 김해시에서 지적 장애와 뇌 병변 등을 앓던 20대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혼자 걷거나 배변 조절이 불가능하고, A씨 도움 없이 음식 섭취조차 힘들어 일상생활이 완전히 어려웠다. A씨는 B씨를 장애인 시설 등에 보내라는 주변 권유에도 아들이 그곳에서 괴롭힘당할 것을 염려해 장기간 직접 보살펴 왔다. A씨는 아들 간병에 집중하면서 외부 사람들과 점차 단절됐고, 약 10년 전부터는 우울증 진단을 받아 계속 약을 먹어왔다. 여기에 2022년에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까지 받아 건강이 더욱 안 좋아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부터 아래층 주민이 층간 소음 민원을 계속 제기하자, B씨로 인한 것인지 우려하며 심한 불안 증세를 느꼈다. 범행 전날에도 층간 소음 민원을 받게 된 A씨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B씨를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A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해 왔던 B씨는 어떠한 저항도 못 한 채 생명을 잃어 A씨에게 합당한 처벌이 마땅하다"며 "다만 A씨가 B씨를 26년간 밤낮 없이 돌봐 왔고 자신이 사망할 경우 B씨를 수용할 마땅한 시설이 없는 데다 남편 등 나머지 가족에게 부담과 고통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범행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5-16 19:20:24

  • [속보] 정부

    [속보] 정부 "法의 현명한 판단,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

    정부가 16일 의대 증원·배분을 멈춰달라는 의료계의 집행정지 신청이 항고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해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각하·기각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정부의 의대 입학 정원 2천명 증원 방침에 대해 대학병원 교수와 전공의·의대생·수험생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각하·기각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27년 만의 의대 증원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총리는 "아직 본안 소송이 남아있지만 오늘 결정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이 큰 고비를 넘어설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집안에 아픈 가족이 계신 국민 여러분께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우리 앞에는 의료계 집단행동이라는 해결되지 않은 난제가 남아있지만 오늘 법원 결정으로 우리 국민과 정부는 의료개혁을 가로막던 큰 산 하나를 넘었다"며 "국민 여러분이 감수하는 고통을 송구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사법부의 현명한 결정에 힘입어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 대학별 학칙 개정과 모집인원 확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아직 학칙을 개정 중이거나 재심의가 필요한 대학은 법적 의무에 따라 관련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예정대로 5월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승인하고 각 대학별 모집인원을 발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의료계를 향해서는 "일부 의대 교수들은 이번 결정에 맞서 일주일간 휴진을 예고하고 있지만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해주시길 바란다"며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하는 관행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제 의료계도 소모적인 갈등과 대정부투쟁을 거두시고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미래를 위한 건설적인 대화와 논의에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전면 백지화의 입장을 떠나서 미래 선진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의 장인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2024-05-16 18:28:25

  • "전두환 안타깝게 자연사"…김의성이 광주서 한 말은?

    영화 '서울의봄'에서 국방장관 역할로 출연한 배우 김의성이 16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이 근절돼 영광스러운 항쟁의 역사로 기억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이날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44주년 5.18 기념 국제학술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980년 중학교 3학년생 때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충격이 아직도 남아있다"며 "광주시민이 아니다 보니 4년이 지난 후에야 폭동이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었다고 배우게 됐다. 광주의 실상을 담은 영상물을 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봄' 흥행에 힘입어 열흘간의 항쟁을 다룬 영화가 제작됐으면 한다"며 "기회가 온다면 5.18 시민군으로 참여해 민주화를 외치고 싶다"고 했다. 김의성은 이날 오후 광주 5.18 기록관의 국제학술대회에 패널로 참가해 '배우이자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의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올바른 역사관을 형성하게 했다'는 서울의봄 제작 성과를 설명하고 부와 권력을 누리다가 사죄 없이 숨진 신군부 세력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이다. 한편 김의성은 1980~90년대 연극 배우 출신 영화배우 '1세대'다. 그는 1987년부터 극단 천지연과 한강, 한양 레파토리, 연우무대, 학전 등에서 활동했다. 이후 지난 2016년 7월 개봉한 영화 '부산행'의 조연으로 현실적인 악인 '용석'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최근엔 영화 '강철비' '1987' '극한 직업' '서울의봄' 등에서 활약했다. 또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전두환 사망일엔 본인의 SNS에 "오늘은 군사쿠데타의 주역 전두환이 안타깝게도 자연사 한 날"이라고 소회를 남기는 등의 발언도 한 바 있다.

    2024-05-16 18:18:09

  • 女 10명 성폭행한 연쇄 성폭행범, 번화가로 전입신고

    女 10명 성폭행한 연쇄 성폭행범, 번화가로 전입신고

    과거 경기 수원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수원 발바리' 박병화(41)가 화성시에 수원시로 전입신고를 했다. 박병화가 전입신고한 동네는 수원지역 최대 유흥가로,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이 들어서 있어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박병화는 전날 온라인 민원사이트 '정부24′를 통해 경기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전입신고를 했다. 경찰도 전날 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로부터 '박병화 거주지 이전'을 통보받았다. 박병화가 전입신고한 동네는 수원시 팔달구의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이다. 거주지 주변에는 수원지역 최대 유흥가인 인계동 상업지역과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이 들어서있다. 박 씨가 실제 이사를 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소식에 수원 지역 커뮤니티에는 "이제 호신용품 들고다녀야 하나" "직장인들 많이 사는 곳인데 무섭다"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줄을 이었다. 시는 오는 16일, 이재준 시장 주재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관할서인 수원남부경찰서는 그의 거주지 인근 순찰 등 치안관리 감독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도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인 박병화가 매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외출하지 못하도록 전자감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박병화는 2032년 10월말까지 10년 동안 전자발찌를 착용한다. 한편, 박병화는 2002년 1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수원 영통구, 권선구 일대 주거지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2년 10월 31일 만기 출소한 뒤 화성시 봉담읍 수기리의 한 원룸에 거주해왔다.

    2024-05-15 21:57:22

  • '폭행'이 사망 원인…전여친 때려죽인 거제폭력男, 구속되나

    '폭행'이 사망 원인…전여친 때려죽인 거제폭력男, 구속되나

    지난달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당해 숨진 '거제 교제폭력' 피해자의 부검 결과가 '폭행'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경찰청은 전 여자친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20대 남성 A(20)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 쯤 전 여자친구 B(20)씨의 주거지인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했다. A씨는 B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랐고, 이후 B씨는 치료를 받던 중 사망에 이르렀다. A씨는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인해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달 10일 숨졌다. 이에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지난달 11일 A씨를 긴급체포했지만, A씨는 약 8시간만에 풀려났다. 검찰이 A씨에 대한 체포를 불승인하면서다. 검찰은 "최초 사건 발생 당일 A씨가 상해 사실을 인정했고, 체포될 당시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밝히고 응한 점 등에 비춰 긴급체포의 법률상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풀려난 이튿날인 12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B씨 사망원인이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1차 부검 소견을 밝혔다. B씨의 사망이 A씨의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A씨는 구속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B씨의 유족 측은 A씨가 평소에도 B씨에 대한 폭행과 스토킹 등이 있었다며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 역시 "A씨 폭행으로 B씨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고, 짧은 치료기간 내에 사망한 만큼 A씨 폭행과 B씨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수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국과수에 B씨 조직 검사 등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국과수가 최근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부검 결과를 토대로 A씨 혐의 입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2022년 12월 20일을 시작으로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까지 두 사람 사이엔 총 12차례 데이트 폭력 신고(쌍방폭행 등 포함)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5 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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