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제78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를 두고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의 책임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지뢰 사고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문제 삼겠다고 예고한 데 이어, 실제 연설이 끝난 뒤인 1일 오전 11시 32분쯤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렸다.
◆"지뢰 대신 '불의의 사고'…전우 발목 잃었는데 '함께 이기는 길'"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끝내 북한에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며 "아예 '지뢰'라는 단어조차 꺼내지 않았다. 제3자나 쓸 법한 '불의의 사고'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우리의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이기는 길'을 찾아내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바로 열흘 전 북한 지뢰에 전우의 발목을 잃은 우리 군이다. 그들을 앞에 두고 어떻게 이런 말이 나오는가"라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북한 관련 표현 자체를 전혀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남북관계를 설명하면서 "북측도 이제는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장동혁 대표의 비판은 지뢰 사고 대목에서 북한을 책임 주체로 직접 지목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관학교 통합·'내란' 언급도 직격…"군 사기·명예 안중에 없어"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사관학교 통합 방침을 재확인하고 12·3 비상계엄을 다시 언급한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사관학교 통폐합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며 "지긋지긋한 '내란 타령'을 굳이 또 끄집어냈다. 군의 사기, 군의 명예는 애당초 안중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미래전에 대비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국방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또 "결코 군에 의한 불법적 내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군이 본연의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방첩사 해체와 정보사 기능 축소도 거론하며 "북한 김정은 들으라는 소리"라며 "경고는 못하고 '간첩 안 잡겠다'고 아부만 늘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아니다, 끌어내릴 것"…대북송금 의혹까지 다시 소환
이어진 페이스부 글에서 장동혁 대표는 비판 수위를 더욱 높여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대북송금 사건까지 끌어와 "불법 대북송금에 목줄을 잡혀도 단단히 잡힌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이 무슨 도발을 해도 이재명 대통령은 벌벌 기기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군이, 우리 국민이, 이재명 불법 대북송금의 인질이 됐다"며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안보에 지뢰밭을 깔고 있다. 그 지뢰가 폭발하기 전에 국민이 끌어내릴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유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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