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향후 대미 투자 프로젝트 협상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은 30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을 한국 대미투자의 핵심 사업으로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에 알래스카 사업이 포함됐다고 밝히고, 러트닉 장관이 구체적 투자 규모(500억 달러 이상)까지 설명했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이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발표한 대미투자 사업 중 알래스카 LNG 사업은 상업성이 확인되고 대한민국의 법 절차에 부합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working(워킹·실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부 역시 이날 공지를 통해 "알래스카 사업 투자 여부나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재확인했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주 북부 노스슬로프의 프루도베이와 포인트톰슨 원유·가스전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약 1천300㎞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로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등 수요지로 나르는 프로젝트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필요한 데다 사업의 수익성 확보 여부도 불확실해 그동안 상업적 타당성을 둘러싼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엑손모빌 등 미국 굴지의 에너지기업조차 투자금 회수 위험 등을 이유로 이미 철수한 전력이 있다.
우리 정부는 알래스카 사업에 미국의 정치적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알래스카는 공화당이 상원 과반을 지키기 위한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알래스카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주이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고물가로 유권자 불만이 커지면서 공화당이 의석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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