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에서는 영화 상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쓴 편지까지 공개되면서 영화 속 묘사가 실제 역사와 다르다는 반박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빨리 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며 "제작자와 감독, 출연 배우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유족과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기존 역사에도 오류가 있다'에서 '그러므로 모든 역사는 조작이다'로 넘어가고, 다시'모든 역사가 조작이라면 우리에게 더 강력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택하면 된다'가 되는 순간 음모론이 시작된다"며 "'암살자(들)'은 바로 이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살자(들)' 영화 내용을 언급하며 "역사왜곡 비판이 거세지자 '영화적 상상력이다', '질문을 던졌을 뿐이다'며 예술적 상상력이라는 어울리지 않은 방패 뒤에 숨어버렸다"며 "하지만 상상력이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역사를 의심하는 것과,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보태 가공의 거짓말을 만드는 것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존 역사를 몽땅 거짓말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사실보다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래서 제가 보기에 '암살자(들)'은 단순한 영화적 상상력이 아니라 역사왜곡이자 거짓말이며, 3류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했다.
앞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육영수 여사 피격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 복사본에는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나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번이고 생각해본다", "그러나 어머니는 내 대신 자신이 맞고 아버지에게 너희들의 모든 책임과 이 나라의 모든 책임을 나에게 맡기고 가셨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이 편지는 1974년 8월 17일에 작성됐다. 육 여사는 이로부터 이틀 전인 15일에 피격 당했다.
이를 공개한 유 의원도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창작과 표현의 자유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실제 기록을 근거한 역사적 사실과 자신들이 창작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국민 앞에 설명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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