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15억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 대표 축제행사 주관사로 외지업체를 무더기 선정하면서 지역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천시와 지역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52회 영천문화예술제 ▷제24회 영천한방축제 ▷제14회 영천와인페스타 및 별빛한우구이축제 ▷제30회 전국왕평가요제 등 4개 축제행사 관련 예산은 11억원대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축제행사에 주관사로 참여한 지역업체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와인페스타 및 별빛한우구이축제 등 일부 행사는 지역 축협과 와이너리에서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했지만 주요 행사는 외지업체들이 도맡아 지역업체 참여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 4억원이 투입된 한방축제의 경우 대구 A대학이, 2억8천만원과 1억9천만원이 들어간 문화예술제와 전국왕평가요제는 인근 대도시에 사무실을 둔 이벤트 기획사 B·C업체가 각각 주관사를 맡았다.
화북면 보현산 천문과학관 일원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3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 역시 3억5천만원대 예산을 지원받는 행사 주관사로 문화예술제를 주관하는 B업체가 선정돼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역업체들은 축제행사 규모와 전문성 등을 이유로 외지업체를 선정할 수는 있지만 행사 운영 과정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한 업체 대표는 "지역 축제행사 주관사로 외지업체들이 선정되는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매년 되풀이되는 문제지만 지역업체 참여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고 지역자금 역외 유출은 심각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업체 참여와 매출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수억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축제행사가 정작 지역에 어떤 경제 효과를 남기는지, 소요된 예산이 지역에서 얼마나 순환되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축제 성격과 규모, 운영 경험 및 전문성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면서 "주관사 선정 과정과 기준에 지역업체 참여를 배제하는 조항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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