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영화 '암살자(들)' 논란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이 내놓은 입장에 공감을 표하며, 표현의 자유에도 타인에게 해를 끼칠 경우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최근 출연 배우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당사자 유족인 박지만 회장이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라고 선을 그은 대목을 높게 평가했다.
◆박지만 "배우들이 무슨 잘못"…유승민 "가장 가슴에 와닿아"
유승민 전 의원은 4일 오후 7시 29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수많은 말들 중에 박지만 회장의 이 말이 제일 가슴에 깊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앞서 박지만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배우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우리 영화판이 그렇게 만들었지"라며 출연 배우 개인을 향한 비난에는 선을 그었다. 또 영화 상영 중단이나 손해배상 자체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젊은 세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대로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를 두고 "어머니 암살의 배후가 아버지인 것처럼 암시한 이 영화에 대해 아들로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주체하기 힘들었을 텐데"라고 짚으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아들의 성숙한 모습에서 오히려 더 처연한 아픔과 진한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표현의 자유에 '위해원칙' 소환…"만든 사람들이 위해자들인가"
유승민 전 의원은 영화의 상영 중단이나 사자명예훼손 여부 등 법적 문제는 앞으로 법원의 판단에 맡겨질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법을 떠나 인륜과 상식의 차원에서 이 영화는 픽션이 아닌 역사적으로 실재한 인물과 사건에 대해 아무 근거도 없이 패륜을 저질렀다"며 유가족에게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문제를 끌어왔다. 그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진영에 따라 다를 수는 없다"며 5·18 당일 '탱크데이' 문구로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 사례와 5·18 역사왜곡 처벌 논의를 함께 거론했다. 스타벅스는 당시 논란이 커지자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존 스튜어트 밀의 '위해원칙'도 소환했다.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 제한될 수 있다는 논리를 들며 "'암살자(들)'을 만든 사람들이 '위해자(들)'인지를 생각해보면 이들의 자유 항변이 과연 정당한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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