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가 좀처럼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신작이 업종 분위기를 되돌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작 매출 둔화와 신작 공백이 실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대작의 출시와 흥행 여부가 실적과 주가 반등을 가르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컴투스는 13.89%, 카카오게임즈는 11.96%, NC는 6.98%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는 3.77%, 넷마블은 4.82%, 크래프톤은 7.39% 하락했다. 같은 게임업종 안에서도 주가 흐름은 엇갈렸지만 시장의 시선은 각사가 준비 중인 신작과 출시 이후 성과로 향하고 있다.
게임업종은 기존작 매출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안정화되는 만큼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눈높이가 크게 달라진다. 새로운 게임이 흥행할 경우 매출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IP를 확보해 후속작이나 확장 콘텐츠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컴투스는 지난달 출시한 '제우스: 오만의 신'의 흥행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졌다. 기존작 매출 감소를 신작이 얼마나 빠르게 메우느냐가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시장의 관심도 제우스의 흥행 지속 여부와 후속 신작 성과로 옮겨가고 있다.
NC는 지난 5일 글로벌 출시한 '아이온2'가 초기 흥행 지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식 출시 첫날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약 39만8000명으로 얼리 액세스 초기 최고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향후 관건은 초기 트래픽이 장기간 유지되고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는 아이온2 글로벌 데이터가 좌우할 전망"이라며 "아이온2 글로벌의 글로벌 안착은 다음 시장의 기대작에 대한 히트 비율을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도깨비의세계'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신작 사이클에 들어선다. 3분기에는 신작 부재로 297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오딘Q: 발키리스콜',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S' 등 주요 라인업도 대기하고 있다. 신작 출시와 미투온 인수, 비용 효율화 효과가 더해질 경우 내년 영업이익 96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넷마블은 신작 공백이 실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이던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 등 신작 3종이 모두 4분기로 이연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작 3종의 출시 일정 확정과 11월로 예정된 2027년 신작 라인업 공개가 실적 가시성 확보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3월 출시한 '붉은사막'의 판매량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후속 콘텐츠와 차기작의 중요성이 커졌다. 오는 30일 신규 DLC가 출시될 예정이며 연말 이후에는 차기작 '도깨비'의 마케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크래프톤 역시 신작이 다음 주가 모멘텀으로 꼽힌다. 올해 3분기는 콘텐츠 업데이트 공백과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PUBG 10주년 이벤트와 '팔월드 모바일' 등 신작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성장 기대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향후 신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연말부터 2027년까지 주요 대형 게임 출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크래프톤과 NC는 2027년까지 각각 5종, 10종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신작 수 자체보다 차별화된 게임성과 신규 IP를 실제 흥행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기업별 주가 흐름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김지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부터 2027년까지 주요 대형 신작 출시가 집중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신규 IP의 팬덤이 형성될 기회가 커지는 만큼 경쟁력 있는 IP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확보한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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