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해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전체 AI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로봇과 자동차부품 등 제조 기반을 갖춘 대구경북이 강점을 살려 피지컬AI 산업을 선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따르면, 내년도 정부안 기준 피지컬AI 관련 예산은 4천622억원으로 과기정통부 전체 AI 예산 9조4천211억원의 4.9%에 그쳤다. 올해 1천758억원과 비교하면 162.9% 늘었지만 전체 AI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은 수준이다.
피지컬AI는 AI가 로봇이나 기계와 결합해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판단해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제조·물류·자동차 등 실제 산업현장과의 접점이 중요한 만큼 기존 제조업 기반과 로봇산업 생태계를 갖춘 대구·경북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관련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의 로봇 연구·실증 인프라와 기계·자동차부품 산업, 구미의 전자·제조 기반, 포항의 철강·2차전지 산업 등을 활용하면 피지컬AI를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대구의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해 한정된 피지컬AI 투자를 선점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대구 골든기회와 K-AI 로봇 수도 전략' 보고서를 보면 지역에는 로봇기업 251개와 소프트웨어 기업 243개가 입지해 있으며 최근 10년간 로봇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도 39.7%에 달했다.
정부가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로봇부품 전환 지원과 국산 휴머노이드 공공보급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역 부품기업의 새로운 판로와 수출 기회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기존 자동차부품 기업이 축적한 정밀가공·구동·제어 기술을 로봇부품으로 확장할 경우 지역 제조업의 사업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로봇 특화단지 지정으로 대구경북이 국가 차원의 로봇산업 육성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특화단지에서 만들어질 로봇과 관련 부품이 글로벌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친필 편지' 직접 꺼내든 박근혜…"공개하는 게 맞겠다"
"5·18 명단 공개는 2차 가해"…민주당, 국힘에 법안 철회·사과 요구
[단독] 축구·야구 아시안게임 후폭풍…주호영 '병역 혜택 폐지법' 발의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2위 노무현, 3위 김대중…1위는
호남 1조5천억 vs TK 148억…3대 프로젝트 예산 '100배' 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