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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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검색 엔진 '서치GPT' 발표

    오픈AI, 검색 엔진 '서치GPT' 발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하고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요약된 검색 결과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된다.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검색 결과는 이미지 등으로도 제공된다. 오픈AI는 '서치GPT'의 "시각적 결과가 이용자에게 더 풍부한 이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시험 버전을 이용할 수 있는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다만,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구글의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은 90.9%에 달한다. AI의 등장으로 1년 전에 비해 점유율이 약 2%포인트 하락했다. 오픈AI와 협력관계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챗봇 빙을 탑재하면서 점유율을 6대에서 8%로 높였다. 오픈AI가 '서치GPT'를 발표한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2.45% 내렸다.

    2024-07-26 12:41:49

  • 구글, 수학 특화 AI '알파프루프' 출시

    구글, 수학 특화 AI '알파프루프' 출시

    구글은 수학 추론에 특화된 AI 모델 알파프루프(AlphaProof)를 출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올해 초에 선보인 기하학에 초점을 맞춘 AI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인 알파기하학2(AlphaGeometry2)도 공개했다. 구글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이들 AI가 대수학, 기하학과 같은 문제가 출제된 올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기출 문제 6개 중 4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은메달 수준의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며 "AI가 여전히 어려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알파기하학2의 경우 지난 25년간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포함된 모든 기하학 문제의 83%를 풀었다고 구글은 덧붙였다. 구글은 알파프루프의 경우 체스, 장기, 바둑과 같은 복잡한 전략 게임에 탁월한 구글 AI 프로그램으로부터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2016년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 중 한 명이었던 이세돌을 이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이들 모델은 그동안 AI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도 수학 문제를 푸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로 학습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언어적 지능에는 뛰어나지만, 수학적 지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컴퓨터의 경우 숫자와 전통적인 계산에는 강하지만, 언어로 표현된 수학 문제는 더 복잡한 추론 능력을 요구한다. 방대한 텍스트 탐색기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챗봇과 달리 수학 AI 모델은 사용할 수 있는 훈련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한계로 꼽혔다. 이에 수학 문제 해결은 AI 모델 능력의 중요한 평가 지표가 돼 왔다. 구글은 이들 AI가 성공적으로 문제를 풀면서 코드가 업데이트(프로그램이 개선돼) 훨씬 더 많은 어려운 문제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7-26 12:38:47

  • 中서 아이폰 2분기 출하량 6.7% 감소

    中서 아이폰 2분기 출하량 6.7% 감소

    애플의 지난 2분기(4∼6월) 중국에서 출하량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25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중국 본토에서의 아이폰 총 출하량은 9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0만대보다 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도 16%에서 14%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애플은 올해 들어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해지자, 지난 2월 당시 최고 할인 금액으로 1천150 위안(21만6천원)을 깎아서 판매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도 할인 행사에 들어가 일부 모델에 대해서는 지난 2월의 배 수준인 최대 2천300 위안(43만2천 원)을 깎아준 바 있다. 이에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집계에 따르면 4월과 5월 중국 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52%와 40% 늘어나면서 아이폰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이폰의 중국 내 출하량 감소는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지난 4월 출시한 새로운 퓨라 70시리즈를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1천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반면, 아이폰 출하량 감소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비보가 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오포(16%)와 아너(15%)가 2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2024-07-26 12:28:26

  • 티웨이 후쿠오카∼인천 항공편, 앞선 비행편 늦어져 15시간 지연

    티웨이 후쿠오카∼인천 항공편, 앞선 비행편 늦어져 15시간 지연

    일본 후쿠오카발 인천행 티웨이항공[091810] 항공편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앞선 티웨이 항공편의 후쿠오카 지연 도착 등에 따른 것이다. 26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0분 후쿠오카 공항에서 이륙하려던 TW296편 여객기(승객 183명)의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이 항공편은 예정보다 15시간 지난 이날 정오쯤 출발할 계획이다. 이는 TW296편과 같은 항공기를 사용하는 TW295편의 인천 출발과 후쿠오카 도착이 늦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인천공항 혼잡 및 기상 악화로 TW295편은 예정보다 약 1시간 20분 늦어진 전날 오후 7시 44분쯤 이륙했고, 후쿠오카 공항의 혼잡에 따른 선회 비용으로 도착 시간도 다소 늦어졌다. 이후 티웨이항공은 TW296편 운항을 위해 후쿠오카 공항에서 승객을 태웠으나, TW296편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인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제한 시간)에 걸려 출발하지 못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은 승객들을 다시 내리게 한 뒤 인근 호텔에서 머물도록 안내했다. 숙박비와 교통비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지연이 발생했지만,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6 12:21:15

  • 머스크

    머스크 "테슬라, xAI에 7조원 투자 논의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 자금 50억달러(약 6조9천180억원)를 투자할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머스크는 지난 23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이 끝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가 xAI에 50억달러를 투자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올리고 하루 동안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의견을 구했다. 다만 "이사회 승인과 주주 투표가 필요하므로 이것은 단지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투표 결과 95만8천86명이 참여한 가운데 67.9%가 찬성, 32.1%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이날 댓글로 "대중이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지난 23일 콘퍼런스콜에서도 테슬라가 향후 xAI에 투자하거나,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Grok)을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에 통합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테슬라는 xAI로부터 꽤 많이 배우고 있다"며 xAI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FSD(Full Self-Driving)를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주주들이 승인한다면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과거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가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다시 설립한 xAI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져 왔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의 AI 전문가들이 xAI로 가면서 테슬라를 떠났다고 말했고, 지난달에는 테슬라가 엔비디아에 주문한 AI 반도체 칩을 xAI와 X로 먼저 배송하게 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부 인정했다. 머스크가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개발하겠다며 지난해 7월 설립한 xAI는 지난 5월 말 60억달러(약 8조3천4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가 240억달러(약 33조2천160억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부진한 2분기 실적과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개발 연기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12.33% 폭락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97% 오른 220.2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 넘게 올랐다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2024-07-26 12:18:19

  • "xAI에 투자할까?" 일론 머스크 한 마디에 테슬라 주가 반등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다각화 가능성 제시에 급락한 주가가 이틀 만에 반등했다. 2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 자금 50억달러(약 6조9천180억원)를 투자할지 여부를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 테슬라 xAI에 대규모 투자 가능성 머스크는 지난 23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투자 설명회)이 끝난 뒤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가 xAI에 50억달러를 투자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올리고 하루 동안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의견을 구했다. 다만 "이사회 승인과 주주 투표가 필요하므로 이것은 단지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투표 결과 95만8천8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67.9%)이 반대(32.1%)에 비해 2배 이상 더 많았다. 머스크는 이날 댓글로 "대중이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 이사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3일 콘퍼런스콜에서도 테슬라가 향후 xAI에 투자하거나,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Grok)을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에 통합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테슬라는 xAI로부터 꽤 많이 배우고 있다"며 xAI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FSD(Full Self-Driving)를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주주들이 승인한다면 테슬라가 xAI에 투자하는 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 AI 기술 잠재력에 주목 앞서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창립했다가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 등으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다시 설립한 xAI 역시 비슷한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져 왔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테슬라의 AI 전문가들이 xAI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테슬라는 엔비디아에 주문한 AI 반도체 칩을 xAI와 X로 먼저 배송하게 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AI'를 목표로 지난해 7월 xAI 설립했다. 올해 5월에는 60억달러(약 8조3천4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xAI의 기업 가치는 240억달러(약 33조2천160억원)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97% 오른 220.2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 넘게 올랐다가 마감을 앞두고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일각에서는 향후 테슬라의 AI 기술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상업화와 다른 AI 관련 제품 등 테슬라의 더 큰 야망의 맥락에서 보면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의 연속적인 변동은 거의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매수'에 해당하는 투자 등급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5달러에서 300달러로 46% 올렸다.

    2024-07-26 09:35:08

  •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활성화 위한 행사 개최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활성화 위한 행사 개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하 DMI)은 지난 24일부터 양일간 'EV 모터특화기술 SHOW CASE'와 '대구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앵커기업 대표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DMI는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이후 지역 앵커기업과 대학, 지원기관과 함께 관련 사업의 전담기관을 맡고 있다. 대구에는 국내 유일 전기차 모터 영구자석 생산기업인 '성림첨단산업'을 비롯해 국내 모터 코어 생산기업의 70%가 밀집해 있다. 모터 산업 관련 밸류체인이 잘 형성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부품 공급망 안정화 등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e-Axle용 160kW급 구동모터 소재부품모듈 고기능화 및 국산화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성능평가 인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등 지역 모터 산업생태계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DMI는 간담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사업을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앵커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보유기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자체 개발한 200kW급 전기자동차용 구동모터 제어기와 제어기술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지역 모빌리티 모터 소재부품 모듈 기업들의 핵심기술을 상용화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국내 완성차 기업의 요구에 대응하고 타지역 전기차 밸류체인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특화단지 내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DMI의 전문인력과 보유장비, 자체 개발기술을 활용한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미래자동차 산업전환과 육성·협력의 성과를 담은 '기업 곁에 DMI' 파트너쉽을 운영한다. 이날 앵커기업 간담회에서는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원사업의 추진 경과를 소개했다. '2030 모터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기술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단계적인 사업추진을 통해 글로벌 부품공급망에 대응하는 미래 모빌리티 모터 산업생태계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원장은 "이번 모터 특화단지 앵커기업 간담회는 민간이 주도하고 전담기관이 지원하는 협력 과제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다. 향후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전 분야에서 현장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2024-07-25 17:39:29

  • 테슬라 주가 12.3% 급락…미 증시 2년 만에 최대 폭락

    테슬라 주가 12.3% 급락…미 증시 2년 만에 최대 폭락

    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 기업 '매그니피센트 7'(M7)의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상승을 견인해왔던 인공지능(AI) 열풍이 식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4.94포인트(3.64%) 내린 17,342.41에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61포인트(2.31%) 떨어진 5,427.1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22년 10월 7일(-3.80%), S&P500은 2022년 12월 15일(-2.49%)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전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12.33%)·알파벳(구글 모회사·-5.04%)을 비롯해 엔비디아(-6.8%)·메타(페이스북 모회사·-5.61%)·마이크로소프트(MS·-3.59%)·아마존닷컴(-2.99%)·애플(-2.88%) 등 이른바 M7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기차 선도기업인 테슬라 주가는 장중 12.85% 하락한 214.71 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테슬라의 실적은 4개 분기 연속으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사용화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공개 시기를 종전에 예고한 '8월 8일'에서 '10월 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발전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테슬라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랠 만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망은 밝히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테슬라의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태이 미카엘리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2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과 전망은 2분기 테슬라 인도량 선방에 따른 주가 상승 추진력을 일부 훼손한다"며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4달러에서 258달러로 낮췄다. 테슬라가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AI 랠리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됐지만 실제 성과를 내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AI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할 수 있다. 강세장 속에 조정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술주 급락에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2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8.06포인트(1.74%) 내린 2,710.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96포인트(2.08%) 내린 797.29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2월 1일 이후 6개월여 만에 800선을 내줬다.

    2024-07-25 17:35:18

  • 2분기 실적 부진 LG엔솔

    2분기 실적 부진 LG엔솔 "근본 경쟁력 확보, 선도기업 입지 강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광물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이 올 2분기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마련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9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인 2천296억원을 밑돌았다. 매출은 6조1천6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8%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는 각각 24.2%, 0.5% 증가했다. 북미 판매 확대에 힘입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전 분기보다 137% 증가한 4천478억원으로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하지만, 투입 재료비와 원가 부담 및 가동률 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에 AMPC를 제외한 수익성은 악화했다. AMPC를 제외한 2분기 영업손실은 2천525억원이다. AMPC를 제외한 적자 규모는 지난 1분기의 316억원보다 확대됐다. ◆ 업황 부진에도 유의미한 성과 달성 LG에너지솔루션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자동차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전지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또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 공급망 다변화 및 연구개발(R&D)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를 성공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 르노와 3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텃밭이라 불리는 LFP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과 첫 합작공장인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공장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해 현재 안정적으로 제품 양산이 진행 중이다. 신규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아세안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SS전지사업부문도 5월 한화큐셀과 4.8GWh 규모의 북미 전력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한 배터리 셀 공급 계약이 아닌, ESS SI(시스템통합) 전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의 SI를 함께 제공해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김동명 CEO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가치" LG에너지솔루션은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등 대외적인 악재로 향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IRA 세액 공제 전망치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생산 목표 조정에 따라 기존 45~50GWh에서 30~35GWh 수준으로 조정했다. 다만 북미·유럽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에 따른 출하량 확대와 IT 고객사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 대응,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 기회를 발굴해 매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해 생산시설 운영 효율성과 투자 유연성을 높인다. 전방 수요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 생산시설 신∙증설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기존 EV 생산라인의 ESS 전환 등을 통해 각 생산거점별 가동률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중인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제품 양산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하반기 원통형 신규 제품인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ESS LFP 제품 또한 북미와 유럽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생산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건식전극 공정 파일럿 라인을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사 및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고객사들과 LFP 및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등 보급형 제품 수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46-시리즈 또한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고객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 다각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BaaS(서비스형 배터리 시스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반의 중장기 전략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제품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원재료의 직접 조달 영역을 주요 광물에서 전구체 영역까지 확대하고, 업스트림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도 강화해 공급망 경쟁력을 높인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 경영자)은 "예상보다 어려운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근본적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5 13:31:13

  •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성과급 최대치 지급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성과급 최대치 지급

    SK하이닉스가 전 구성원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상반기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 성과급을 책정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해 상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Productivity Incentive)으로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PI는 오는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PI는 '초과이익 분배금'(PS)과 함께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그동안 PI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최대 기본급 100%까지 지급하며, 반기별로 세운 경영 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지급률이 결정된다. 이번에는 지난해 10월 변경된 'PI 지급 조건'이 적용됐다. 세부 사항을 보면 ▷PI 지급률 150%(영업이익률 30% 이상) ▷PI 지급률 125%(영업이익률 15∼30% 미만) ▷PI 지급률 100%(영업이익률 0∼15% 미만) 등이다. 또 영업이익률이 -10∼0% 미만일 경우 PI 지급률을 50%로 하고,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이면 PI를 지급하지 않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4천300억원, 영업이익 2조8천86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3.2%였다. 2분기 실적은 매출 16조4천233억원, 영업이익 5조4천68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30% 이상을 기록, 최대치의 PI가 지급되게 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PI는 물론,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PS도 최대치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7조7천303억원의 적자를 냈던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의 영업이익(20조8천440억원)보다 큰 규모다. 한편, '반도체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PI 지급 대신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을 지급했으며, 작년 하반기에는 PI 50%, 특별 격려금(200만원)과 자사주 15주를 지급했다.

    2024-07-25 10:28:25

  • HBM 1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영업이익 뛰어넘을까?

    HBM 1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영업이익 뛰어넘을까?

    SK하이닉스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AI(인공지능)칩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선도하며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4천232억5천800만원, 영업이익 5조4천685억3천600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33%다.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고 2분기에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D램, 낸드 등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AI 인프라 확충으로 HBM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도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초 2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DS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0%(약 6조원)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높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6조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다면 SK하이닉스가 상반기 메모리 시장(영업이익 기준)의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SK 하이닉스의 역전은 HBM을 포함한 AI 반도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D램, 낸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HBM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43.9%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낸드 시장에서는 36.7%를 차지하며 모두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D램과 낸드(솔리다임 포함)에서 각각 31.1%, 22.2%로 2위다. 반면 지난해 전 세계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53%), 삼성전자(38%), 마이크론(9%) 순이었다. 일반 D램에 비해 부가 가치가 높은 HBM을 SK하이닉스가 주요 공급 업체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독점 공급해왔다. 지난 3월에는 메모리 업체 중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HBM3E 12단 제품은 올해 3분기 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SK하이닉스가 HBM 1위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DS부문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동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2024-07-25 10:20:25

  • AI 제조업 도입 '필수 전략' 2차전지·섬유 산업계 전반 확산

    AI 제조업 도입 '필수 전략' 2차전지·섬유 산업계 전반 확산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조업에 도입하는 'AI 자율제조'가 본궤도에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 산·학·연을 대표하는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200대 선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자율제조 얼라언스는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200개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시행한 수요조사 결과 총 10개 과제에 213개 수요가 접수돼 '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생산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품질 고도화, 생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AI자율제조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2차전지 분야에서는 '에코프로'가 앵커기업으로 참여한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균일한 품질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는 2차전지 가격·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꼽히지만 품질 관리가 어렵다는 맹점이 있다. 원료의 다양성과 불균일성, 각 공정 단계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으로 품질 유지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AI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양극재 제조 공정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는 AI가 분석·학습해 중간 공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사전에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정의 안정성을 높이고, 제품의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제품 불량 원인 개선 및 제품 품질유지를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은 향후 양극재 제조 공정뿐아니라 폐배터리 원료 추출 등 배터리 순환의 전 과정으로 AI 자율제조 기술을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섬유업계도 AI 자율제조 플랫폼 기반 공정 자율화를 추진한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공정이 많아 안전 사고 발생위험이 높고 숙련 작업자의 기술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재 공급 ▷방사·방적 ▷제직·편직 ▷염색·가공 ▷자수·봉제 등 각 공정 단계의 데이터를 확보해 AI가 최적의 생산 조건을 제시한다. 염색 온도, 시간 등 숙련자의 경험치에 의존해 왔던 정성적인 요소를 AI 플랫폼이 학습·분석해 최적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정 최적화를 통해 유해 물질 발생을 최소화시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제조 현장 AI 자율제조 도입률을 오는 2030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20% 높인다는 목표로 제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 현장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의 대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2024-07-24 18:30:00

  •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남명진 유니바 대표

    [주목! 대구경북 혁신기업] 남명진 유니바 대표 "AI모델 원천 기술 확보"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계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는 분야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거대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AI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하면서 시장도 팽창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AI 시장 규모가 올해 기준 4천543억달러(약 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AI 시장의 경우 올해 3조662억원 규모에서 2027년 4조4천636억원으로 연평균 14.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독자적인 AI솔루션 개발 대구의 청년 스타트업 '유니바'(UNIVA)는 독자적인 AI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부생 창업기업으로 시작한 유니바는 음성인식(STT), 광학문자인식(OCR), 자연어처리(NLP) 등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해 뛰어난 성능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남명진 유니바 대표는 "처음엔 에듀테크에 초점을 맞춰 창업을 했는데 자연어처리가 핵심이었다. 비즈니스 모델을 찾던 중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한 차례 피보팅(방향 전환)을 했다"며 "현재는 자연어처리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솔루션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이에 맞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솔루션을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거리 항해 등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보낸 무전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하는 것이다. 남 대표는 "무전기를 사용하면 노이즈(잡음)에 음질도 좋지 않지만, AI의 텍스트 변환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며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 수집부터 가공까지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라벨링(가공)은 업무 효율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집·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정확도·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AI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고 싶지만 기술,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면서 "유니바는 효율적인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초창기 주력했던 에듀테크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참여해 학습용 데이터를 수집 및 처리하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교육 전문기업 대교와 메가존클라우드의 합작법인(JV)인 디피니션과 디지털교과서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술력 향상 주력 학부생 창업 기업을 시작한 유니바는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성원은 3년 만에 26명으로 늘었다. 남 대표는 "처음엔 카페에 모여서 업무를 보기도 했고 이후 DGIST 지원으로 작은 사무실을 얻었다. 데이터를 잘 다루는 역량을 갖춘 분들과 함께하고 있다. 지역에서도 좋은 인재를 충원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고심도 깊다. 스스로를 '딥테크'(심도 있는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한 기업)로 정의한 유니바는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AI 시장은 이제 열리기 시작했다. 반도체, 데이터 구축에 대한 지원은 많지만 정작 'AI 모델'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원천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투자는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대기업도 하지 못하는 일에 왜 뛰어드냐는 의문의 시선도 있지만 유럽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앞서가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잠재력이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남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우리가 만든 솔루션을 널리 보급하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또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07-24 18:30:00

  • 삼성전자 '4세대 HBM'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

    삼성전자 '4세대 HBM' 엔비디아 테스트 통과…"5세대는 아직"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 공급을 위한 품질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HBM3 품질 검증을 처음으로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5세대인 HBM3E는 아직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삼성전자의 HBM3가 현재로서는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맞춰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된 H20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HBM3를 다른 AI 프로세서에도 사용할지, 혹은 이를 위해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지 등은 현재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엔비디아에 HBM3 납품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측은 로이터의 보도에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로이터가 5월 소식통을 인용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돼 품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하자,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HBM 시장 주도권을 쥔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HBM3E(8단)를 양산해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기 위해 엔비디아 HBM 납품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4-07-24 10:21:02

  • 힘겨운 K배터리…한쪽은 트럼프 리스크, 한쪽은 저가 中 배터리

    힘겨운 K배터리…한쪽은 트럼프 리스크, 한쪽은 저가 中 배터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실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를 입은 2차전지 업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배터리와 전기차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든 떠나고 트럼프 '리스크' 남아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 공약집 '어젠다 47'에서 친환경 정책을 비판하며 전기차 전환, 배터리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조금 축소를 주장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감소)으로 2차전지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액공제를 받지 못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받은 IRA 세액공제 규모는 약 1조3천억원에 달한다. IRA 세액공제 의존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천95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기서 IRA 세액공제 금액 4천478억원을 제외하면 2천5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對)미국 무역수지 확대도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 공약이 현실화되면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상대국에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대미 무역수지는 287억달러(약 39조8천억원) 흑자를 내며 2022년 기준 연간 흑자 규모를 뛰어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대 흑자를 냈던 지난해(444억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무역 적자가 큰 국가 8위에 해당한다. 2차전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대구경북 산업계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역 내 배터리 소재 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 '트럼프 리스크'가 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트럼프 재집권 시 세제혜택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친환경차, 2차전지를 겨냥한 것으로 대미 수출 호황을 주도했던 주요 품목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지역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위험도 크다"고 했다. 곽동철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의 경우 중국산 원료 비중을 낮추지 않으면 수출이 제한될 수 있다"면 "다만 우리는 지난 트럼프 행정부를 경험한 바 있다. 협상을 통해 성과를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을 이해하고, 명분을 실어주고 이익을 취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中 배터리 기업의 부상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K배터리에는 악재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30.0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13.1% 증가했다. 업체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모두 상위권에 안착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하락해 46.8%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 CATL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11.4% 성장한 34.9GWh(점유율 26.9%)로 선두에 섰다. CATL에 이어 중국의 BYD(비야디) 또한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며 점차 순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BYD는 작년 동기 대비 155.3%로 대폭 성장하며 5.0GWh(점유율 3.8%)를 기록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보급형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수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으나 각국 정부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의 진입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시장 선점과 해외시장 공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2024-07-22 18:30:00

  • 차부품·반도체 호황…잘나가던 2차 전지 주춤

    차부품·반도체 호황…잘나가던 2차 전지 주춤

    2분기 대구지역 기업 실적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완성차·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부품사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그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룬 2차전지 업계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정보 전문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엘의 올 2분기 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3천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1% 늘어난 1천412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엘은 헤드램프를 주력 제품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사상 첫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 역시 매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천64억원, 251억원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관련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 연말까지 호실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지난해 최고 실적을 거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2분기에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직전 분기(761억원)와 비교하면 더 큰 격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2분기는 비수기로 휴가철이 있는 3분기에 항공 분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 확대 후 안정적인 운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2차전지 업계 전망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여파로 배터리 산업 전반이 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 엘앤에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1조3천682억원) 대비 50.7% 감소한 6천74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47억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셈이다. 엘앤에프의 경우 하반기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전망을 하회할 수 있다"면서도 "고원가 재고 대부분을 소진했고 양극재 가격이 5월부터 반등했다. 금리 인하, 차량 가격 인하 등으로 북미 고객사 판매가 개선되면 동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07-22 18:30:00

  • 車부품·2차전지 소재 주력 대구경북 타격 불가피

    車부품·2차전지 소재 주력 대구경북 타격 불가피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대구경북지역 산업계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영향으로 대(對)미국 수출이 증가했으나 향후 관세 확대 등으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10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미국과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이 6월 기준 수출액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경북 역시 미국의 수출액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관세청이 발간한 '2024년 6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대구의 대미 수출액은 1억7천300만달러로 중국(1억6천300만달러)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경북은 여전히 대중 수출액(7억6천만달러)이 미국(5억6천900만달러) 수출액에 비해 더 많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11.7% 감소한 반면 미국은 11.0%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품목별 수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구의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 경작기계, 기타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순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자동차부품, 기타화학공업제품, 기타기계류, 알루미늄조가공품, 기타정밀화학원료 등이 상위 수출 품목을 차지했다. 완성품이 아닌 중간재 수출의 비중이 높아 관세 정책에 따라 수출이 줄어들 위험이 높다. 특히 2차전지 소재의 경우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할 경우 수출에 제약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설비 증설로 성장하는 2차전지 장비(압연기, 운반하역기계, 화학기계 등) 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트럼프 재집권 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제혜택이 줄거나 폐지될 수 있다. 이는 친환경차, 2차전지 보조금·세액공제를 겨낭한 것으로 최근 지역의 대미수출이 호황을 이루었던 자동차부품, 기계 수출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 지역 수출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2024-07-21 18:30:00

  • '美 우선주의' 보호무역 기조 심화…韓 수출액 최대 241억$ 감소 전망

    '美 우선주의' 보호무역 기조 심화…韓 수출액 최대 241억$ 감소 전망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라는 선거구호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미국 보호무역 기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 전기차 등 주요 업종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자유무역협정(FTA)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대(對)미국 무역 수지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집권 시 관련 혜택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우려도 있다. 미국과 경제안보 분야에서도 탄탄한 동맹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 '트럼프 대세론' 급부상 '트럼프 대세론'이 급부상하면서 대선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급효과가 큰 경제정책 방향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캠프는 재선 후 실천 공약을 담은 '어젠다 47(Agenda 47)'을 내놨다. 미국의 경제 회복과 산업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보편적 관세 도입 ▷상호무역법 제정 ▷그린뉴딜 정책 폐지 ▷대중국 규제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편적 관세 도입은 국내 상산자를 보호하고 외국 생산자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통해 제조업 생산량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 가계 소득을 증가하겠다는 것이다. FTA 체결 국가에 대한 관세 적용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한 바 있다. 불공정 무역행위에 가담할 경우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또 미국 상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에 상응하는 관세율을 상대국 상품에 부과하는 상호무역법 제정을 검토 중이다. 이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 추진한 친환경 정책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 시행으로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IRA 백지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중국에 대한 견제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첨단기술 등 핵심 인프라를 중국이 주도할 수 없도록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중국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수입(우회 수입 포함)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 한국 산업계 영향 촉각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한국 산업계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은 공급망 재편 가능성이 높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1위 기업 TSMC를 비롯한 대만 반도체 업계에 관한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휘청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반도체 업계 전반에 변화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미국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중심의 성장을 이어왔다. 대만의 TSMC, 한국의 삼성전자 등 동아시아 국가가 제조를 맡아 높은 성과를 이뤘다. 향후 미국이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확대를 요구할 수도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이 불투명해지면서 전기차·배터리 산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원 정책 철회 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IRA 폐지 가능성이 낮고 보조금 축소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 지지율이 높은 미시간, 테네시주 등에 관련 산업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나선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24 미국 대선: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한국의 연간 수출액이 최소 53억~최대 241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트럼프는 한·미 FTA 개정을 지난 행정부 당시 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관세조치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의 교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품목에 대해 협상전략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4-07-21 18:30:00

  •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IT대란' MS 등 빅3 집중 '빨간불' 켜졌다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IT대란' MS 등 빅3 집중 '빨간불' 켜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장애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IT 대란을 겪었다. 이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에 경고등이 커졌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일부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데 소수 기업에 치중된 집중이 자칫 대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6천630억달러(약 922조원)로, 작년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조3천400억달러(1천86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클라우드 시장은 그러나 일부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31%로 가장 높고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가 25%로 뒤를 잇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도 11%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 3곳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셈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센터에는 설치와 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빅테크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이제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와 같이 클라우드 업체에서 발생하는 장애는 자칫 전 세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사고는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7년에는 AWS가 4시간여 동안의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수만개의 웹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2020년에는 구글 클라우드가 1시간여 동안 장애가 발생해 일부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IT 대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전 세계 3만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금융, 보건 등 부문에 걸쳐 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에 집중된 영향이 큰 탓이다. 한국에서도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 중단되면서 메시지 송수신뿐 아니라 이 플랫폼에 기반한 운수, 금융 등 서비스가 일제히 마비돼 일상이 멈춰 서는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는 화재나 재난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한 2중, 3중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 최소 3개의 데이터센터가 서로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서로 간 백업 역할을 한다. 하나의 데이터센터가 예상치 못한 영향으로 장애가 생기면 다른 두 데이터센터가 즉시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데이터센터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에 따라 대규모 마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이들 빅테크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에 또 다른 과제를 남기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07-20 13:14:43

  • 플랫폼법 규제 대상 포함된 OS…타깃은 애플·구글·MS인가?

    플랫폼법 규제 대상 포함된 OS…타깃은 애플·구글·MS인가?

    플랫폼 규제에 적극적인 야당이 국회 다수당이 되면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거대 정보통신(IT) 기업들의 규제 압박에 대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독과점 플랫폼에 대한 강력한 규제 입법을 주장해왔던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대표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독점규제에 관한 법률안'을 보면 이 법안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시스템 소프트웨어, 즉 운영체제(OS) 운영사도 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운영체제 제공 기업이라고 하면 모바일에서 iOS의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구글, PC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거론된다. 이 법안이 정의한 규제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중 평균 시가총액 또는 이에 준하는 공정시장가치가 15조원 이상, 연평균 매출액 3조원 이상, 월평균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수 1천만 명 이상 등으로 글로벌 거대 플랫폼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이 아직 정부안 협의 과정이나 법안소위 논의 과정 전 '날 것'의 상태라 어떤 플랫폼이나 OS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지는 업계에서도 설왕설래가 오간다. 빅테크 국내 관계자들은 운영체제 등이 플랫폼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함구하면서도, 일각에서 "우리 업체의 서비스는 매출 규모 등으로 미뤄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애플의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국내 매출이 7조5천억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조3천698억원, 구글코리아는 2022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3천653억원이라고 신고해 일단 국내 매출을 기준으로 3조원 이상을 충족하는 곳은 애플 뿐이기도 하다. 하지만, 플랫폼 규제 법안을 추진 중인 야당 측에서는 자사 서비스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빅테크들의 희망 어린 전망에 대해 "동상이몽이 될 수 있다"고 해설했다. 우선, 금액 기준이 정부안 협의 과정이나 법안소위 논의 과정에서 조율될 가능성이 있고, 정량적 기준인 매출·이용자 등의 특정 수치가 아니라 '독과점의 폐해 정도' 등 정성적 기준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빅테크 업계가 앱 마켓 인앱결제 등 한국 수익의 대부분을 싱가포르 등 외국 법인매출로 회계 처리해 국내 매출을 축소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규제 대상 기준에 국내 매출 외 요인을 포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법안은 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 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여러 플랫폼을 두루 쓰는 행위) 제한, 데이터 이동·접근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를 금지하며 필요한 서비스와 관련한 사항을 공시하도록 한다. 현재 애플은 앱스토어,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통해서만 앱마켓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고 이용자에게 웹페이지 결제 등 외부 결제 방식을 안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러한 방침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소리다. 법안은 또 해마다 시장지배적 플랫폼 서비스에 관한 사업개요, 불만 처리 현황, 정보공시 현황 등을 기재한 보고서를 작성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도록 한다.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와 서비스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해 임시 중지 명령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당한 강도의 규제책을 담았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익을 가져가는 빅테크 입장에서는 충분히 위축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정부와 여당은 갑을관계 규율은 자율 규제에 맡겨야 된다는 입장으로 야당 측 주장이 전적으로 반영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내 플랫폼 업계 반발과 국제 통상 우려 제기 등도 규제 걸림돌로 예상된다.

    2024-07-20 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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