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美 IRA 변수 국내 배터리 업계 '먹구름'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연내 실적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정책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48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영업손실 842억원을 기록한 전 분기에 비해 적자 규모는 축소됐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에 쓰이는 양극재 'NCM523' 제품의 출하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또 주력 양극재 제품인 'NCMA90 하이니켈'은 신제품 'NCMA95'로 변경을 앞두고 있어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에프는 이번 3분기가 가장 힘든 '보릿고개'였다며 4분기에는 'NCM523'의 유럽향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출하량이 소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41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적자는 면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3% 감소한 14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양극재 업계의 실적 반등에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양극재 출하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고객의 북미 합작 배터리 출하 확대와 국내 OEM(완성차업체)의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신규 라인의 수율 개선이 더디게 올라오며 손익 개선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이후 IRA 폐지 등 한국 배터리 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높다. 다만, 이번 미 대선과 총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고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한다고 해도 IRA 전면 폐기는 현실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RA의 수혜를 입은 주의 연방 상하원 의원 대부분이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해외 경쟁기업보다 풍부한 해외 생산 및 공장 운영 경험을 갖고 있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정책적인 변화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한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03 18:30:00
대구시가 지역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와의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거대 플랫폼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체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의 세부과제로 골목상권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온라인 홍보 서비스를 지역 ICT 기업이 지원, 소상공인의 온라인 홍보 및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홍보에 대한 수요, 애로사항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안받았다. 상반기에는 ▷EMS커뮤니케이션즈의 '리뷰쓰면 돈되지'(리돈) ▷파이어니어스의 '팀잇'(Team Eat)이 선정됐다.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지역 내 3개 골목상권(경대북문상권, 강창골목길, 팔거천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리뷰쓰면 돈되지는 방문객들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점포를 홍보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다. 리뷰 작성, 포인트 적립, 쿠폰 발행, 위치기반 문자발송, 인플루언서 및 체험단 모집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팔거천로 소상공인은 "고객 대부분이 네이버 등 포털에서 점포 이용 후기(리뷰)를 확인하고 방문하고 있어 네이버 체험단에 별도 비용을 지불했으나, 리돈에서는 리뷰 이벤트와 체험단 모집도 가능해 홍보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팀잇은 외식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구성, 기프티콘 발행, 다수 점포 묶음 상품 제공 기능 등을 동시에 수행한다. 팀잇을 사용하는 경대북문 상권의 김원빈 벨로 사장은 "공동구매와 같은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점포 홍보는 물론, 고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도 줄 수 있다. 팀잇 이용 후 재방문율이 높아 20%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대북문 상권은 적극적으로 지역 ICT기업이 개발한 서비스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서비스의 경우 거대플랫폼 기업들이 독점하는 구조로 수수료 등 자영업자의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지역 ICT 기업들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 틈새시장을 공략한 혁신적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번 시범 사업에 적용된 모바일 앱은 쉽고 간편한 방법으로 점포를 홍보하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어 이용자 및 소상공인 모두 만족하고 있다. 김정섭 대구시 경제국장은 "앞으로도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 ICT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3 18:30:00
반도체 경쟁력 핵심 '기술인재' 부족…"노동시장 유연화 시급"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노동 시장의 규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가 현재 기술 인재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근로시간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첨단 기술개발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의대 선호 및 이공계 기피 현상 심화로 기술 인재가 부족해진데다 각국 정부의 인재 유치전으로 해외 인재 유출도 심각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초격차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술 협력 촉진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 기술 연구인력 부족 인원은 2019∼2023년 800명에서 2024∼2028년 4만7천명으로 5년새 약 60배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 전문 인력에 대한 근로시간 제한 규제는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실제 주요 선진국의 경우 근로시간 규제와 함께 근로 유연성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를 자국 실정에 맞게 도입해 운용 중이다. 미국은 주당 최대 근로시간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 대신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할 경우 추가근로시간에 대해 정규 임금의 최소 1.5배를 받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월 엔비디아 직원들이 새벽 1∼2시까지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 7일 근무할 때도 주기적으로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 지난 2018년 고소득 전문직을 노동시간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고도(高度) 프로페셔널' 제도를 도입했다. 중국 IT 업계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것을 의미하는 '996' 관행이 만연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자발적으로 더 일하고 그만큼 더 높은 보상을 원하는 첨단산업 인력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규제 예외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지난 8월 낸 '수출기업의 노동생산성 둔화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유연한 인력 운용이 필수적"이라며 "노동법제의 고용친화적 정비, 근로시간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 개선, 직무·성과 중심으로의 임금체계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고소득 전문직에게는 근로시간 규율을 적용하지 않는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술 선점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개발 지연을 막기 위해서는 근로시간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협의 중인 '반도체 특별법'에 반도체 연구개발(R&D) 인력 등을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조항을 포함하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특별법에 이런 내용이 포함되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전문직 종사자들의 근무시간 자율성을 제고하고 첨단 산업의 미래 기술을 책임질 엔지니어들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3 15:03:06
저무는 인텔, 떠오르는 엔비디아 '다우지수' 역사적 순간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공룡 기업' 인텔이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 제외됐다. 인텔이 떠난 자리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절대 강자 엔비디아가 진입하면서 산업 지형도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수 운영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는 이달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8일 거래부터 다우지수에서 인텔을 제외하는 대신 AI 열풍의 대표적 수혜주인 엔비디아를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S&P 측은 "지수 내 반도체 산업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의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무는 인텔, 떠오르는 엔비디아 인텔은 1970년대 후반부터 50년 가까이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왔다. 인텔이 다우지수에 편입된 것은 25년 전인 1999년이다. 하지만 이후 인텔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변할 때 주도권을 놓쳤고 AI 시대에도 대응하지 못했다. 주력인 CPU 부문에서도 경쟁사인 AMD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최근에는 후발주자인 퀄컴에 사업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재무 전문가들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기술 혁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이 주요한 실책으로 꼽힌다. 2021년 엔지니어 출신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50.25달러였던 주가는 반토막 수준인 23.2달러로 떨어져 다우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성적이 저조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AI 열풍을 타고 주가가 급등, 지난해 240%가량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73% 이상 상승하며 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인텔이 2005년 당시 200억 달러(약 27조6천억원)에 엔비디아 인수를 고려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도 AI 산업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엄청나다(insane)"고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 월가 "테크 업계 역사적 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다우지수 편입 종목 변경에 대해 AI에 따른 기술 산업 지형 변화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은 기술 업계에서 역사적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을 일이라면서 기술 업계에서 운명의 뒤바뀜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재나 스트리터는 "이번 일은 인텔의 평판에 타격이 될 것"이라며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없을 경우 인텔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우지수는 미국 다우 존스사가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일명 '블루칩')을 기준으로 해 산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다. S&P500지수, 나스닥지수와 함께 미국 3대 주가지수로 꼽힌다. 다우지수는 미국 산업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지만 우량기업 30개 종목으로만 구성돼 있어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현재 빅테크 중에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다우지수에 포함돼 있지만 구글, 아마존, 메타는 들어가 있지 않다.
2024-11-03 14:21:38
인공지능(AI) 칩의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인텔을 밀어내고 다수지수에 편입된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8일 다우지수산업평균(DJIA) 지수에 공식 편입되고, 1999년 다우지수에 들어온 인텔은 제외된다. 엔비디아는 테크 대기업들의 AI 칩 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올해 들어 180% 이상 올랐다. 반면에 실리콘밸리의 가장 상징적인 기업 중 하나였던 인텔은 AI 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올해 주가가 50%가량 하락했다. 다우지수에서 전통의 반도체 강호 인텔이 비우는 자리를 AI 칩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채우는 것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역사적 순간이라고 AFP는 전했다. DJIA는 미국 다우 존스사가 뉴욕 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주식 30개 종목(일명 '블루칩')을 기준으로 해 산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다. 미국 증권시장의 동향과 시세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주가지수로, 흔히 다우지수로 불린다. 이번에는 또한 인텔 외에도 화학기업 다우가 다우지수에서 제외되고 그 자리에 페인트 제조기업 셔윈-윌리엄스가 편입된다. 다우지수는 수익률 평균 방식으로 산출하는데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쓰는 S&P500에 비해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30개의 규모가 크고 오래된 주식들만을 포함해 이 주식들이 시장 전체를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테크 대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이 다우지수에 포함돼 있지만 구글, 아마존, 메타는 들어가 있지 않다.
2024-11-02 14:04:23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0분(서부 오전 8시 50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52% 내린 222.48달러(30만6천421원)에 거래됐다. 시총 2, 3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같은 시간 2%대 오르는 등 다른 대형 기술주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나홀로 하락세다. 이에 시총도 3조3천820억 달러로 줄어들며 엔비디아(3조3천430억 달러)와 격차가 더욱 좁아졌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같은 시간 6.96% 상승한 199.38달러를 나타냈다. 시총 순위 5위의 아마존 시총은 2조920억 달러로 불어나며 같은 시간 0.20% 오른 구글 모회사 알파벳(2조1천60억원) 추월을 눈앞에 뒀다. 애플과 아마존은 지난 31일 증시 마감 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으나, 4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 사이의 비율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월가 전망치인 7% 증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 역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4분기 예상 매출(1천815억 달러∼1천885억 달러) 중간값은 시장 전망치(1천862억 달러)를 하회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19% 증가하며, 1년 전의 12%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그동안 AWS 성장 둔화를 우려해 왔는데 다시 성장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AWS 영업이익률이 38%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AWS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기록적인 낮은 성장률을 보였던 AWS가 3분기 성장 모멘텀을 회복했다"며 "아마존의 비용 절감과 클라우드 성장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분석했다.
2024-11-02 13:59:25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과의 공동 명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과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는 기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미래 차별화 경쟁력의 원천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최근 주력인 반도체 사업 부진 등으로 곳곳에서 '삼성전자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더 강한 삼성'으로 거듭나자는 취지다. 한 부회장은 앞서 '원 삼성'을 이을 새 키워드로 '강한 성장'을 내걸기도 했다.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부서간, 리더와 구성원간 이기주의와 사일로를 제거하고, 비효율적이고 관습적인 업무 방식과 시스템은 과감하게 바꿔 개선해 나가자"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되 의사 결정된 사항은 보다 민첩하게 실행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과거 성과에 안주해 승부 근성과 절실함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미래보다는 현실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경영진부터 냉철하게 되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라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특정 제품,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미래는 항상 지금 이 순간에 시작되는 것이며 준비된 자의 몫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모두가 하나가 돼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더 강한 삼성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DS 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서 창립 50주년을 맞은 2019년에는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영상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전 관계사는 이날부터 2주간 임직원이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진행한다. 내년에 금전이나 재능을 기부할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미리 정하는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은 올해부터 '아너스클럽'에 등재된다.
2024-11-01 13:58:14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구글이 장악 중인 온라인 검색시장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미국 법원이 세계 검색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불법 독점으로 판단하며 제동을 건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 등이 AI 검색 강화에 나섰다. 우선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생성형 AI챗봇인 챗GPT 내 검색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챗GPT 검색은 실시간 웹 검색과 뉴스·데이터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에는 검색 엔진을 이용해야 알 수 있던 정보를 이제 챗GPT와 대화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메타는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AI에 기반한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자동화된 방법으로 정보를 수집·분류·저장하는 웹 크롤링을 이용, 챗봇이 소셜미디어 이용자의 시사 관련 질문에 대화형으로 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현재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에서 챗봇인 '메타 AI'가 뉴스·주식·스포츠 등과 관련해 이용자 질문에 답할 때 구글 검색 등에 의존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자사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iOS 18.1)를 배포하면서 아이폰 등에서 AI 기능을 본격 적용하고 나섰다. 애플은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챗GPT를 결합해 아이폰 이용자들이 검색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구글의 지배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022년 11월 챗GPT 출시 이후 AI에 따른 검색시장 재편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아직은 두드러진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에 따르면 9월 기준 구글의 전세계 검색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1년 전 91.58%에서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압도적 수준이다. 구글은 또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등 수성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검색 결과와 함께 연관 광고가 노출되던 기존 방식과 달리 'AI 오버뷰' 기능을 통해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을 우선 제공하는 방안을 지난 5월 공개한 바 있다. 또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보면 구글은 AI가 개인용컴퓨터(PC) 사용자로부터 웹브라우저를 넘겨받아 검색·쇼핑 등 등의 작업을 하도록 하는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UA)도 개발 중이다. 다만 구글이 지난 8월 온라인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고 미국 당국이 구글 해체를 검토하고 나선 점 등은 악재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은 메타와 오픈AI 등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범용 검색엔진으로 구글과 맞서려는 것은 아니며 챗봇 등에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라면서 "구글이 AI 검색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024-11-01 13:42:10
섬개연, 친환경 생분해 화장품 용기 제조 기술 국산화 성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화장품용 튜브형 용기의 생분해 소재 제조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그린티어와 공동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화장품용 튜브형 용기'를 개발했다. 생분해 필름을 압출해 생산한 이 제품은 적정 토양조건에 45일간 매립 시 79% 생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티어는 고분자, 첨가제 등을 활용해 튜브형 용기에 적합한 물성을 갖춘 생분해수지를 개발했고,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설비를 제공해 생분해 필름 제작을 위한 압출공정 조건을 제공했다. 최근 중국의 고객사에 연간 15만개의 구매의향서를 체결, 6만2천 달러 이상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향후 성능 향상과 용도 다변화를 통해 생활용기, 의약용기 및 식품용 포장재 등 생분해 포장재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사용 후 폐기 시 자연분해 친환경 소재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과 책임을 가지고 소비 행동을 통해서 환경보존에 적극 참여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생분해 튜브형 용기 제품의 사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2024-11-01 11:00:00
아마존 클라우드 영업이익률 최고치 "AI 매출 증대 주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클라우드 시장의 강자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아마존은 지난 3분기 1천588억8천만 달러(218조5천394억원)의 매출과 1.43달러(1천96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매출 1천570억 달러, 주당 순이익 1.14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274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275억 달러를 밑돌았다.다만 AWS 성장률은 19%로 1년 전 12% 성장에 비해 더 가속화했다. AWS의 영업 이익은 103억5천만 달러로 아마존 전체 이익의 60%를 차지했고 영업이익률은 38%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143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1천815억 달러∼1천8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간값은 시장 평균 예상치 1천862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AI 투자를 포함하는 자본 지출은 1년 전보다 81% 급증한 226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아마존은 약 750억 달러를 자본 지출에 사용하고, 2025년에는 더 많은 지출이 예상된다"며 "이런 증가는 생성형 AI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정말로 특별하고, 아마도 일생일대의 기회일 것"이라고 말하며 "주주들도 우리가 이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장기적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01 10:30:00
아이폰16 시리즈 판매가 전작에 비해 호조세를 보이면서 애플의 3분기(7∼9월·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애플은 지난 3분기 949억3천만 달러(130조4천433억원)의 매출과 주당 1.64달러(2천253원)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45억8천만 달러와 1.60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 늘었고, 순이익은 229억6천만 달러에서 147억3천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9월 유럽사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아일랜드에 내야 하는 102억 달러의 일회상 세금 납부에 따른 것이라고 애플은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462억2천만 달러로 예상치(454억7천만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개인용 PC인 맥 매출과 태블릿 PC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77억4천만 달러와 69억5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도 249억7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상치는 밑돌았다. 2024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3천910억4천만 달러로 2023년 대비 약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의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든 150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158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애플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화웨이·샤오미 등 현지 업체와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판매량이 모든 시장에서 성장했다며 아이폰을 제외한 다른 제품군이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 사이의 비율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에서는 7% 증가를 예상하고 있었다. 쿡 CEO는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아이폰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에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1을 시작으로 선보인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우리는 이미 고객과 개발자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iOS 17.1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로 이용자들이 iOS 18.1을 채택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82% 하락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2024-11-01 09:36:40
대구지역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고객사의 요청과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해 ESG를 도입했으며, 현재는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다. 다만 ESG 전담 인력이 부족한 실정으로 인건비 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지업체 B사 관계자는"고객사의 요청으로 ESG를 도입하고 있지만 전담 조직과 인력 부재, 복잡한 절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ESG 도입이 필수적이므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구지역 산업계도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인력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발표한 'ESG 경영 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 결과에 따르며 응답 기업 26.7%가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기업 4곳 중 1곳이 ESG 경영 평가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2.3%)이 비제조업(11.9%)에 비해 도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제조업 가운데 배터리‧화학(50.0%)과 자동차부품(46.4%), 전기‧전자(40.0%) 순으로 도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SG 경영을 도입한 이유로국내 및 해외 고객사 요청(46.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사회적 책임감과 기업 이미지 제고라는 응답도 각각 27.6%와 15.5%로 집계됐다. ESG 경영을 도입한 기업 가운데 ESG 관련 정보를 공시하는 기업은 36.2%를 차지했으며 가장 대응이 어려운 분야로환경63.8%)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ESG 경영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인적, 물적 자원 부족(5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향후 ESG 경영을 도입할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과반 이상인 54.1%를 차지했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데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전문성 부족(63.8%), 시설 개선 등의 비용 부담(37.9%), 고객사(투자자) 등 외부기관 요구 대응(34.5%) 순으로 집계됐다. 또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제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최근 국회를 중심으로'ESG 기본법'제정 논의가 활발하다. 규제의 관점이 아닌 지원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세제 지원과 정책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상의는 대구시와 함께 지난 2022년부터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컨설팅, 교육, 전문가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24-11-01 07:56:10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보석', 경영쇄신 다시 속도 높이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보석이 확정되면서 조직개편, 신사업 추진 등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지난 7월 23일 구속된 지 3개월여만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과 보증금 3억원을 보석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 측은 지난 1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공개수사가 진행되고 1년 6개월 이상 지났고 관련 사건에 대한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과 산하 경영쇄신위원장으로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계열사를 줄이고 중앙집권 체제로 체질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그룹의 중장기적 전략과 방향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왔던 만큼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서비스인 카나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웹툰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로 멈췄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계열사 합병을 통해 쇄신을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책무를 다하면서 동시에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다시 국민 기업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10-31 15:48:24
한국무역협회 대경본부, 지역기업 역량 강화 '통상아카데미' 진행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무역회관에서 '하반기 대구경북 통상 아카데미'를 양일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수출기업의 무역실무와 해외마케팅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수출 담당자에게 필요한 ▷단계별 무역서식 작성 ▷무역계약 ▷수출입 대금결제에 대한 상황별 교육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실전 경험을 위한 실습을 시행하는 한편, 효과적인 해외전시회 참가 방법과 바이어 발굴 전략 등 수출기업이 꼭 알고있어야 하는 핵심 노하우를 담은 온라인 강의를 무료 제공한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중견 제조기업 A사 직원은 "매년 새로이 입사하는 직원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수출과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어 해당 교육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교육에도 참가한 중소 무역기업 B사 대표는 "적은 인원이 근무하고, 인원 변경이 잦은 중소기업에게는 이러한 연수과정이 최신 트렌드를 배우고, 업무 방식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우리 지역본부가 지난 30년간 3천여 명의 수출 전문 인력을 배출한 대표적인 교육 과정"이라며 "지역의 제조·무역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양질의 무역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0-31 13:19:19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 공급을 위한 퀄테스트(품질 심사) 통과를 시사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던 삼성전자가 반등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HBM 로드맵 공식화 31일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AI 시장의 '큰 손' 고객인 엔비디아 HBM3E 통과가 지연되는 가운데 HBM 시장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이어 "일부 사업화 지연이 있어 전 분기 발표한 수준은 하회하겠지만 4분기 HBM3E 비중은 50%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잠정 실적 발표시 참고 자료를 내고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용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HBM 수요는 엔비디아(58%), 구글(18%), AMD(8%), AWS(5%)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엔비디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HBM 로드맵'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내놓으면서 엔비디아 공급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김 부사장은 "복수 고객사용으로 HBM3E 8단과 12단 제품 모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과제에 맞춰 HBM3E 개선 제품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내에 해당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고객사와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기존 HBM3E 제품은 이미 진입한 과제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개선 제품은 신규 과제용으로 추가 판매해 수요 대응 범위를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트폴리오 개선 엔비디아 외에도 다른 고객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부사장은 "복수 고객사와 커스텀(맞춤형) HBM 사업화를 준비 중"이라며 "커스텀 HBM은 고객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베이스 다이 제조와 관련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 선정은 고객 요구를 우선으로 내외부 관계없이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의 경우 수요 강세를 보인 반면 모바일은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레거시(범용) 제품 중심의 재고 감축 영향에도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후반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HBM 생산 집중으로 선단 공정 기반 DDR5의 제한된 공급 여력에도 서버 D램 ASP 상승 폭은 전체 D램 ASP 상승 폭을 상회했다"고 전했다. 4분기에도 반도체 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일부 레거시 제품에 대해서는 탄력적으로 생산을 하향 조정하며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전 분기에 이어 재고 건전화를 연내로 마무리해 사업 체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시설투자(캐펙스·CAPEX)를 고려 중이다. 김 부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후공정 투자, 클린룸 선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설비투자의 경우 증설보다는 전환 투자에 초점을 두고 기존 라인에 대해 1b 나노 D램, V8·V9낸드로 전환을 가속해 수요 모멘텀이 강한 선단공정 기반 고부가 제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1 13:07:57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재고 조정과 중국산 범용 D램 물량 확대로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폭 확대 등을 감안하면 메모리 사업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천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7.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 10조2천932억원을 10.8% 하회했다. 매출은 79조98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했다. 종전 분기 최대 매출인 2022년 1분기(77조7천800억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10조1천9억원으로 72.84% 늘었다. 3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3조8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눈높이를 낮춰 DS 부문이 4조2천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도 낮았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실제 실적과 시장 컨센서스(10조4천억원)의 차이를 감안하면 1조2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가 1조원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사업부의 이익은 최대 7조원에 육박하며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의 매출은 22조2천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AI와 서버용 수요에 대응해 HBM과 DDR5, 서버용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시스템LSI는 재고 최소화 등으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또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3조3천700억원을 기록했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은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연구 개발비는 분기 최대인 8조8천700억원을 기록했다.
2024-10-31 09:39:30
마이크로소프트·메타 3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아… AI 투자는 희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7∼9월) 실적을 기록했다. MS는 올해 3분기에 655억9천만 달러(90조5천601억원)의 매출과 3.30달러(4천55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매출 예상치는 645억1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였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총 순이익은 246억7천만 달러로 11%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이 12% 늘어난 283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월가 예상치 279억9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0억9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240억2천만 달러보다 높았다. 특히, 애저 성장률은 33%로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4%를 크게 웃돌았다.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경쟁업체들보다 앞서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MS는 "어려운 수학, 과학 및 코딩 문제에 답할 수 있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o1'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탑재하면서 애저의 시장 점유율 상승을 AI가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17% 상승 마감한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이하 메타)도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메타는 3분기에 405억9천만 달러(56조426억원)의 매출과 6.03달러(8천32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는 매출 402억9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5.25달러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9% 늘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증가 이유로 AI에 대한 투자를 꼽았다. 메타가 주력하고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을 포함하는 리얼리티 랩스 부문 매출은 29% 늘어난 2억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 예상치 3천104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4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0년 이후 이 부문 손실은 580억 달러로 불어났다. 다만, 메타는 지난 9월 자체 개발한 '오라이언'(Orion)을 시연하며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타는 4분기(10∼12월) 매출을 450억∼480억 달러로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460억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19% 하락 마감한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2% 하락 중이다.
2024-10-31 08:42:33
농업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자재 박람회'(KIEMSTA 2024)가 30일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농업 기술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혁신 제품이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람회가 열린 엑스코는 입구부터 각종 농기계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다. 압도적인 크기에 감탄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일부 관람객은 약 3m 높이의 트랙터에 직접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연신 탄성을 질렀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외 25개국 429개 농기계자재 기업들이 참여해 1천902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화두로 떠오른 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농기계와 스마트팜 관련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농기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동은 국내 최대 마력인 142마력의 HX트랙터와 올해 4월 출시한 GX트랙터, 수확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6조 콤바인 DH6135 등을 선보였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자율주행 VR 체험존을 통해 간접적으로 트랙터를 운전해 볼 수 있었다. 차세대 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은 "자율주행 트랙터는 충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복 훈련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관건"이라며 "대동은 그동안 레벨3 수준의 주행을 준비하며 장기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여러 변수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농업 시장 전망에 대해 그는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로 농업 분야도 도전에 직면했다.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밀농업기계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의 기계 및 전자부품 제조 계열사인 'LS엠트론(주)'은 박람회 현장에서 직접 140 마력의 트랙터 'MT9'를 최초로 공개했다. MT9는 국내 최초로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탑재해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동력 손실이 적어 연비와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아세아텍은 대표 제품인 다목적 관리기·소형 관리기·승용 관리기와 함께 경로 학습형 GPS가 탑재 자율주행 방제기와 1인칭 시점 카메라가 달린 농업용 드론 등을 전시했다. 또 ㈜TYM은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시스템 종합검정 성능시험에 통과한 트랙터 'T130'와 이앙기 'RGO-690'을 선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우리 국민들의 삶에 있어 농업은 항상 가장 기본이 되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박람회가 최신 농업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관련 산업의 미래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30 18:30:00
로보아이·타오스, ESS 화재예방 솔루션으로 한국로봇산업협회장상 수상
대구 기업 ㈜로보아이와 ㈜타오스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4 R-BIZ(Robot-Business, Idea, Zest) Challenge-한국중부발전 지능형 로봇 챌린지' 부문에서 우수과제로 선정돼 한국로봇산업협회장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R-BIZ Challenge는 로봇 기술 개발을 통한 로봇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수요-공급 연계를 통한 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이번 대회의 경우, 한국중부발전 지능형 로봇 챌린지 부문을 통해 발전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지능형 로봇·드론 기술 발굴 및 사업화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폭주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해당 배터리셀에 즉각적인 소화 약제 주입을 통해 대형화재로의 확산을 방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최근 리튬 배터리 화재 사고로 대용량 배터리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 소재 로봇 기업 로보아이와 E모빌리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타오스가 협업해 한국중부발전에서 사전심사를 통해 도출된 ESS 화재 예방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성공했다. 타오스는 전기차 배터리 모니터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ESS 배터리용 열폭주 모니터링 및 이상 징후 탐지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 로보아이는 로봇을 적용해 ESS 배터리 열폭주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해당 배터리셀에 3분 이내에 소화 약제를 주입 가능한 로봇 시스템을 고안했다. 해당 로봇은 실시간 열화상 모니터링을 통해 배터리 온도를 확인하고 동시에 AI 솔루션과 상호작용을 수행한다. 로보아이는 특수목적용 전문서비스 로봇 개발 및 상용화에 주력해왔다. 여러 산업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로봇 솔루션을 상용화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ESS 열폭주 AI 솔루션을 선보였고 심사위원단 평가는 물론 온라인 국민투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한국중부발전과 협력을 통해 해당 시스템을 상용화 할 예정이다.
2024-10-30 18:30:00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NSF와 과불화화합물 공동 시험 협력체제 구축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글로벌인증기관인 미국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미국위생협회)와 '과불화화합물 공동 시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과불화화합물(PFAS)은 환경·인체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각국의 규제를 받고 있다. 미국환경청(EPA)은 지난 4월 과불화화합물 식수 기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NSF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은 오는 2029년부터 시행되는 미국 내 식수에 대한 과불화화합물 규제로, 수도기자재에 대한 과불화화합물 용출 시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NSF의 과불화화합물 시험법 공유 ▷과불화화합물 시험에 관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과불화합물 시험에 대한 행정적·기술적 지원 제공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관련 시험을 국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수도기자재 기업들이 관련 불편함 없이 신속하게 시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 관련 수질 분석은 물론 수처리제, 수도기자재에 대한 용출시험 및 역학시험이 가능한 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입주 기업의 기술 개발, 인검증에 필요한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장은 "이번 미국 NSF와의 업무협약은 물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수적인 인검증 취득의 사전분석 단계를 위한 협력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공단은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물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0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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