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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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여성경제인회·초록우산, 지속가능한 아동 지원체계 구축

    대구여성경제인회·초록우산, 지속가능한 아동 지원체계 구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는 지난 7일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와 '취약계층 아동 지원사업 및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창은 지회 회장과 문희영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1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공헌활동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양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 아동 지원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후원금 지원 및 사업 수행, 결과 공유 등 사회공헌사업 공동 추진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 및 홍보 협력 ▷인적·물적 자원 연계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원 기반 마련 등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창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여성경제인들의 따뜻한 나눔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영 초록우산 대구지역본부장은 "양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건강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촘촘한 아동 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7-20 15:47:29

  • 경북TP·대구조달청 맞손…지역 중소기업 공공조달 진입 지원

    경북TP·대구조달청 맞손…지역 중소기업 공공조달 진입 지원

    경북테크노파크와 대구지방조달청은 20일 '지역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과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조달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을 발굴해 공공조달이라는 새로운 성장기반으로 연결하고, 지역 혁신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경북도 지역 중소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및 성장 지원 ▷공공조달 제도 설명회와 맞춤형 상담회 등 공동 운영 ▷지역 조달기업 홍보 및 판로 확대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지방조달청은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조달제도 교육, 설명회 등을 지원한다. 또 경북테크노파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지역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조달과 기업지원기관의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업 발굴-역량 강화-공공조달 진입-판로 확대'로 이어지는 지역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은 "우수한 기술은 시장과 연결될 때 비로소 경쟁력이 된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기업의 기술력을 공공조달시장으로 이어주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도 "경북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우수한 기업들에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기업에 또 하나의 큰 기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창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2026-07-20 15:29:31

  • '꿈의 배터리' 상용화 성큼…지역 소재·장비기업 개발 속도

    '꿈의 배터리' 상용화 성큼…지역 소재·장비기업 개발 속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기반 2차전지 소재·장비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생산 기반 확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내 이온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차세대 배터리다. 불이 붙기 쉬운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지 않아 화재와 폭발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 에너지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도 유리하다. 전기차는 물론 작고 가벼우면서도 장시간 작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드론, 항공·방산 분야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포항에 생산 기반을 둔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의 상용화 로드맵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회사는 독자적인 공정기술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개발해 연산 40t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생산된 제품은 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으며, 양산라인 설계도 마친 상태다. 고객사 수요가 확정되면 즉시 착공해 이르면 2027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체전해질에 최적화한 양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도 함께 개발해 전고체 핵심 소재의 수직계열화도 추진한다. 포스코퓨처엠도 전고체용 양극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일본 완성차 업체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동 개발하는 한편 미국 팩토리얼을 비롯한 복수의 고객사와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구에 본사를 둔 엘앤에프는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고체 전지용 양극재를 차세대 제품군으로 개발하고 있다. 공정 장비 분야에서는 씨아이에스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전고체 배터리용 건식 코터와 하이브리드 건조 장비를 개발하는 동시에 대구 3공장에 연산 2~5t 규모의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연속식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기존 공정에 비해 자동화 및 대량생산에 유리한 연속식 공정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공급 초기 고급 전기차, 로봇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적용된 뒤 시장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전고체: 한걸음 더 가까워진 꿈의 배터리' 보고서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성능이 중요한 휴머노이드·로봇 피지컬 AI 시장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2026-07-20 15:23:35

  • 수출 1천억달러 시대? 반도체 도시만 웃었다

    수출 1천억달러 시대? 반도체 도시만 웃었다

    한국 수출이 연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나 실적의 수혜는 일부 반도체 거점에 집중되고 있다. 겉으로는 수출 호황이 전국으로 확산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역별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반도체가 주력인 경기·충남·충북과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 사이의 격차가 뚜렷하다. ◆반도체발 수출 양극화 심화 한국 수출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4천9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수출도 1천22억5천만달러로 70.9% 늘며 사상 처음 월간 수출 1천억달러 벽을 넘어섰다. 무역수지는 361억5천만달러 흑자로 처음 300억달러를 웃돌았다. 기록 경신의 일등 공신은 반도체였다.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천924억달러로 전년보다 162.6% 급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간 최대 실적을 불과 반년 만에 넘어선 규모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16% 증가했지만 반도체와의 성장 속도 차이는 10배 가까이 벌어졌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8.7%에 달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수출 증가세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한국무역협회 1~6월 지역별 누계 통계를 보면 경기도 수출은 1천590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7% 증가했다. 충남은 978억달러로 128.9% 급증했고, 충북도 219억2천만달러로 36.9% 늘었다. 세 지역의 1위 수출 품목은 모두 반도체다. 경기·충남·충북의 수출액을 합하면 2천787억9천만달러로 K-stat 기준 전국 수출액의 56.2%를 차지한다. 세 지역의 합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두 배 증가했다. 전국 수출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 생산시설이 밀집한 경기·충청권에서 발생하면서 수출 집중도도 5월 누계 당시보다 한층 높아진 것이다. 반면 다른 지역의 수출 성장 폭은 대부분 전국 평균인 48.3%를 크게 밑돌았다. 서울은 11.0%, 부산은 11.9% 증가했고 인천은 5.9%, 대전은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울산과 전남도 각각 14.7%, 22.4%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강원은 1.3% 증가에 그쳤고 경남은 오히려 2.4% 감소했다. 수출 신기록이 제조업 전반의 고른 회복이라기보다 특정 품목과 생산지역의 호황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상대적으로 더딘 대구경북 수출 회복 대구경북 역시 수출은 증가했지만 전국적인 상승세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구의 상반기 수출은 48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경북은 211억6천만달러로 17.2% 늘었다. 두 지역의 합산 수출액은 260억4천만달러, 증가율은 약 15.9%로 전국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가 경기·충청권 생산거점에 집중된 반면 자동차부품·철강·기계·섬유 등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수출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산업계의 체감경기와 국가 수출지표 사이의 간극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도체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소재·부품·장비와 연구개발, 실증, 인력양성 등 관련 산업 생태계를 비수도권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과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수출 호황이 오히려 지역 간 산업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성과의 지역 확산을 미룬다면 수출 신기록은 국가 전체의 호황이 아니라 일부 거점만의 기록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2026-07-19 14:04:16

  • 권기재 대동 부사장

    권기재 대동 부사장 "AI가 판단하고 로봇이 일하는 농업 만들 것"

    "AI가 농업의 방향을 판단하고, 트랙터·로봇이 현장에서 실행하는 시대가 열릴겁니다." 권기재 대동 상품개발생산총괄 부사장은 농업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위기, 식량안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인공지능(AI)과 실체를 지닌 '피지컬 AI'를 꼽았다. 그는 "농업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사람의 손과 경험에 의존하는 공정이 많다. 관행적 농법을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동은 이를 위해 정밀농업과 로봇,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고 있다. 정밀농업 실증을 통해 비료 사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수확량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권 부사장은 "농민이 오랜 경험으로 판단하던 비료 투입량과 작업 시기를 데이터가 대신 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출시한 자율주행 트랙터는 대동의 전략을 집약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비전 AI가 경작지 경계와 장애물, 작업기를 인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하고, 작업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트랙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능을 갖췄다. 고가의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며 "관련 기술을 중·소형 트랙터에 적용하고 운반·방제·제초·수확 로봇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대동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국내 농업 현장에서 장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농업 데이터는 1년을 주기로 쌓이는 구조인 탓에 단기간에 돈을 투자한다고 확보할 수 없다는 특성을 지닌다"며 "논과 밭, 하우스, 과수원 등 다양한 환경에서 축적한 데이터가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룹 계열사간 기술 생태계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대동과 대동모빌리티가 농기계·로봇 하드웨어를 맡고, 대동애그테크와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가 AI·자율주행·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동기어와 하이드로텍은 감속기와 유압 등 피지컬 AI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담당한다. 또 농업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장비에 다시 반영하는 선순환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모델도 장비 판매를 넘어 농업 운영 서비스로 확장한다. 권 부사장은 "AI가 농지와 장비의 데이터를 분석해 작업 방향을 제시하고, 트랙터와 농업용 로봇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농업 현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글로벌 농업 AX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9 13:26:03

  • '대동' 매출 1조 K-농기계 글로벌 기업…'국가 농업 AX 시대'를 연다

    '대동' 매출 1조 K-농기계 글로벌 기업…'국가 농업 AX 시대'를 연다

    기반 산업인 농업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위기, 식량안보 등이 겹치면서 구조적 전환점에 서 있다. 사람의 경험과 노동력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농촌 소멸과 생산성 저하에 대응하는 데 한계점이 분명하다. 토양·작물·기상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하고, 자율주행 농기계와 로봇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전환이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 내년이면 창립 80주년을 맞는 대구지역 대표기업 대동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47년 창립 이후 경운기와 트랙터를 앞세워 한국 농업의 기계화를 이끈 대동은 이제 농기계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제조 기술과 농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미래 농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국내 1위 농업기업의 탄생과 사업 전환 대동은 한국 농업 기계화의 역사를 이끌었다. 1947년 대동공업으로 출발한 뒤 1962년 업계 최초 동력경운기, 1968년 농용 트랙터를 제작하며 농촌의 노동집약적 생산구조를 바꿨다. 1985년 트랙터 미국 수출을 시작했고, 1999년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을 확보하며 해외 진출의 기반도 다졌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독자 브랜드인 '카이오티(KIOTI)'를 앞세워 입지를 넓혔고, 2018년 미국 판매 1만대를 달성했다. 2019년에는 국산 농기계 기업 최초로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를 내놨다. 2022년 창사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듬해 6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국내 1위 농업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장의 다음 단계는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었다. 대동은 지난 2020년 미래사업 로드맵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파밍 ▷스마트 로봇 ▷스마트 CCE(소형 건설장비)를 5대 미래사업으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농기계와 정밀농업, 전동 모빌리티, 농업·산업용 로봇을 하나의 데이터 생태계로 연결해 장비 판매 이후에도 관제·진단·처방·작업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동애그테크와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 등 전문 계열사를 설립하는 것은 물론 대동모빌리티·대동기어·대동금속·하이드로텍 등 그룹사의 제조·부품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 피지컬 AI 기업, 스마트 농업 전환 선도 대동의 미래 전략은 AI가 판단하고 기계가 행동하는 농업 피지컬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정밀농업, AI 시설파밍, AI 필드로봇을 통합 관제 시스템인 '오퍼레이션 센터'를 구축하고 연결해 농지와 장비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트랙터와 로봇이 파종·방제·수확·운반을 실행하는 구조다. 작업 결과는 다시 학습 데이터가 돼 다음 작업의 정확도를 높인다. 2021~2024년 정밀농업 실증에서는 비료 사용량을 7~8% 줄이고 수확량을 최대 19% 높여 데이터 농업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해 출시한 국내 최초 자율주행 트랙터(HX1400AI·HX1200AI)는 이 전략을 현실로 옮긴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카메라 기반 비전 AI가 주변을 360도로 분석해 경작지 경계와 장애물, 작업기를 인식하고 스스로 경로를 생성한다. 작업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탑승 없이 트랙터를 제어하고 여러 대에 동시에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사업 모델도 단순 장비 판매가 아닌 농업 운영 서비스로 넓힌다. 노지 정밀농업 실증 면적을 오는 2030년까지 14만7천㏊로 확대하고, 2028년부터 농작업 대행 등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가 농업 AX 플랫폼' 사업을 통해 AI 온실 구축도 추진한다. 소규모·비정형 농지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비전 AI를 앞세워 글로벌 중소형 농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대동은 "광복과 전쟁의 참화 속에서 '사업보국'을 기치로 설립해 지난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농업 발전을 이끌어 왔다. 수많은 최초의 역사를 쓰며 국내 농기계를 대표하는 회사가 됐지만, 농업의 미래와 대동의 새로운 역사를 위해 미래농업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9 13:24:01

  • 지오로봇, 삼성전자 해외 생산거점에 자율주행 로봇 공급

    지오로봇, 삼성전자 해외 생산거점에 자율주행 로봇 공급

    이동로봇 전문기업 '지오로봇'은 삼성전자 해외 생산 거점에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인 모바일 워커 납품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오로봇의 모바일 워커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양산라인에 투입돼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이번 수출은 국내외 현장에서 쌓아온 운영 성과를 대기업 고객사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결과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최근 제조·물류 현장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공장과 물류를 잇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 모바일 로봇 시장은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7.6%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이커머스 수요 확대와 제조업 자동화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오로봇은 로봇의 설계부터 제작, 소프트웨어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요구하는 로봇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모바일 워커 로봇은 로봇 팔이 결합된 형태인 모바일 매니퓰레이터(AMMR)로도 확장이 가능해 다양한 제조 현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강태훈 지오로봇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이번 납품을 계기로 고객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산업 전환 전략에 대응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오로봇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진들이 설립한 대구 소재의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6-07-16 09:34:17

  •  최저임금 10,700원 시대…소상공인·중소기업 벼랑 끝에

    최저임금 10,700원 시대…소상공인·중소기업 벼랑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시간당 380원(3.7%) 오른 1만700원으로 결정됐다. 2023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을 기록하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근로자, 사용자, 공익위원이 모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서 표결 끝에 2027년 최저임금을 확정했다. 최저임금 전년대비 인상률은 2023년 5.0%에서 2024년 2.5%로 떨어진 이후 2025년 1.7%, 올해 2.9%로 결정됐다가 3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고물가와 소비 침체 등으로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한 소상공인들과 영세 기업들 사이에서는 3%대 인건비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신규 채용 중단과 근로시간 단축, 가족 노동 확대, 무인기기 도입 등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호소가 나온다.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대구경북 산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여파에 올 상반기 중동전쟁 등으로 생산성과 매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일률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축소와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부담을 판매·공급 가격에 반영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인력을 줄이면 서비스와 생산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놓인 셈이다. 경영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을 높이려는 취지와 달리 취약계층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최은락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영세사업주의 부담 완화와 고용 유지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저임금 결정을 둘러싼 갈등이 매년 반복되지 않도록 객관적 지표와 현장의 지불능력을 반영하는 결정 방식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6-07-15 17:05:36

  • 최저임금 결정구조 40년째 그대로…'을들의 전쟁' 되풀이

    최저임금 결정구조 40년째 그대로…'을들의 전쟁' 되풀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됐지만 해마다 법정 심의 기한을 넘기고 노사 대립 끝에 표결로 결론을 내는 현행 결정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세 자영업자는 지불 능력의 한계를 호소하고 저임금 노동자는 생계비 보장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같은 '을(乙)'들이 맞서는 소모적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된다. 노사가 최초 요구안을 제시한 뒤 수정안을 거듭 내며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지난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40년 가까이 큰 틀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근로자위원은 대폭 인상을, 사용자위원은 동결이나 최소 인상을 각각 주장하면서 실질적인 합의가 쉽지 않다. 올해 역시 제14차 전원회의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고, 투표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했다. 이 때문에 법정 심의 기한을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최저임금위가 1988년 이후 법정 기한 안에 의결한 것은 9차례에 불과했다. 노사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정부가 위촉한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하고 사실상 최종 결정을 주도한다. 일각에서는 정권 성향에 따라 최저임금이 좌우된다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도 제기된다. 위원 수가 지나치게 많아 효율적인 논의와 합의 도출이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최저임금 제도개선 연구회는 위원 수를 27명에서 15명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프랑스는 전문가 그룹 5명, 독일은 7명, 영국은 9명 규모로 최저임금 논의를 진행하는 점도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산정 기준을 객관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근로자 생계비와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하도록 규정하지만 구체적인 반영 기준은 부재한 상황이다. 노사가 서로 다른 통계와 논리를 내세우다 보니 막판 줄다리기와 '10원 단위' 협상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물가와 임금 상승률, 경제성장률, 고용 상황, 영세사업자의 지불 능력 등을 반영한 기준을 마련하거나 결정 주기를 2~3년으로 늘려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랑스는 소모적인 갈등을 줄이기 위해 물가, 임금 상승률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자동 조정한다. 벨기에는 2년 단위로 갱신하되 물가 지표가 일정 수준 이상 변하면 수시로 조정한다. 회의의 폐쇄성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현재 심의는 노사 모두발언 이후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법에 비공개를 의무화한다는 조항은 없다. 전 국민의 임금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주요 쟁점과 판단 근거를 공개해 '밀실 협상' 논란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다수결로 결정하는 구조인 탓에 서로 간극을 줄이는 소모적인 과정이 매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라며 "보다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결정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2026-07-15 16:45:52

  • 최저임금 4년 만에 최대 폭 인상…인건비 부담 커진 소상공인·자영업자

    최저임금 4년 만에 최대 폭 인상…인건비 부담 커진 소상공인·자영업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4년 만에 가장 큰 폭인 3.7% 오르면서 내수 부진과 비용 상승에 시달리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업종별 지불 능력을 반영하는 차등적용이 이번에도 무산되면서 경제계는 내년 심의에서는 관련 제도 도입을 더 미뤄선 안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 체감경기 최악 영세 사업장 '비명' 2027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700원으로 올해보다 380원 올랐다. 주 40시간,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한 월급은 223만6천300원으로 7만9천420원 늘어난다. 근로자 1명당 직접 임금 부담만 연간 95만3천40원 증가하는 셈이다. 직원 5명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고용한 사업장은 연간 476만원, 10명은 953만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사업주가 내는 4대 보험료와 퇴직금, 최저임금보다 조금 높은 기존 직원의 임금 조정까지 더해지면 실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인상률은 지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 위축이 장기화한 가운데 식재료비와 전기·가스요금, 임차료, 배달수수료 등이 함께 오르는 상황에서 인건비마저 늘면 영세 사업장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대구 중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야간 근무자의 경우 임금이 더 높은데, 이번 인상 결정으로 인원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게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수밖에 없다. 주변 다른 점주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신규 채용 중단이나 근로시간 축소, 가족 노동 확대, 무인기기 도입 등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을 높이려는 취지와 달리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숨만 쉬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다시 무거운 부담을 안겨줬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부활과 소상공인 경영 안정 자금 지원 확대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낮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업종별 지불 능력 반영해야 경제계는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종별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저임금법은 사업 종류에 따라 최저임금을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심의에서는 노동계의 반대와 사회적 논란에 막혀 단일 적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최저임금위원회에서도 표결이 이뤄졌으나 무산됐다. 사용자위원들은 한식 음식점업과 외국식 음식점업, 김밥 및 기타 간식용 음식점업 등 3개 업종에 우선 시범 적용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해당 업종에는 전체 인상률의 절반만 적용하되 업종 간 격차는 최대 10% 이내로 제한해 저임금 고착화 우려를 줄이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노동계는 특정 업종 종사자에게 낮은 임금을 적용하는 것은 노동자 차별을 제도화하고 구인난을 심화할 수 있다며 반대를 고수하고 있다. 경영계는 일률 적용이 오히려 법의 실효성을 떨어뜨린다고 반박한다. 업종별 생산성과 매출 구조, 인건비 비중 등의 격차가 크지만 같은 임금을 적용하면서 지급 능력과 법정 기준의 괴리가 커졌다는 주장이다. 실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분석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는 2천845만원으로 제조업의 17.1% 수준에 그쳤다. 최저임금 미만율( 전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시간당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자의 비율)도 제조업은 3.7%, 금융·보험업은 6.1%인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31.6%에 달했다. 경제계는 2028년도 최저임금 심의에서는 업종별 노동생산성과 인건비 비중, 최저임금 미만율, 영업이익률, 폐업률 등을 종합해 구분 적용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세 업종부터 일정 기간 시범 도입한 뒤 고용과 임금에 미친 영향을 검증한 이후 업종 간 격차 상한과 근로장려금·사회보험료 지원을 병행하자는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도 올해 하반기 고용노동부에 제도개선 추진단을 설치해 적용 대상과 결정 기준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경총은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 여력이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단일 최저임금 적용됐다.현장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업종별 구분적용을 비롯한 제도 개선도 조속히 추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6-07-15 16:45:32

  • "탄소 줄여야 산다" 지역 기업, 규제 강화·배출권 가격 상승에 대응 '속도전'

    대구 대표 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올해 본격 시행된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와 배터리 탄소발자국 규제, 국내 배출권 거래제 강화가 맞물리면서 탄소 감축은 비용 관리를 넘어 수출 공급망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부상하면서다. 상대적으로 대응이 늦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탄소 감축 경영" 본격화 2차전지 종합소재 기업 엘앤에프는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경영,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회사는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기반으로 중장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3년 대비 약 3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2035년 RE100(전력 100% 신재생에너지 활용), 2050년 넷제로(온실가스 배출량 0) 달성을 단계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부터는 공급망 전반의 간접 배출량도 산정·검증했으며, 국제 기준 15개 항목 중 10개 항목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원자재 채굴·정제, 물류 등 가치사슬 배출 관리 기반을 마련했다. 배터리 소재 산업은 글로벌 완성차·배터리사의 탄소발자국 요구와 공급망 실사 압박이 강한 만큼, 탄소 데이터 관리 역량이 향후 납품 경쟁력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그룹은 전통 제조업 기반 기업의 탄소 대응 사례로 주목된다. 대동은 오는 2030년까지 2022년 대비 배출량을 30% 줄이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계열사별 감축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대동기어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대동금속은 2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배출 비중이 큰 대동금속은 전기로 폐열 회수 시스템과 용해 순환펌프 인버터 제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태양광 발전, 폐열회수 설비, 에너지 효율화 투자 등을 통해 배출량과 에너지 비용을 함께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정부 차원 대응 시급"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탄소배출권(KAU25) 경매 낙찰가는 t당 2만3천700원으로 전년 동기 9천300원보다 154.8% 급등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기간(2026~2030년)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확보해야 하는 배출권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출권 가격 상승은 시설 투자 부담은 물론 전력요금 및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이 많거나 감축 설비 투자가 어려운 중소 제조기업은 배출권 구매 비용 증가와 원청기업의 탄소 데이터 요구를 동시에 떠안을 수 있다.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측정하고, 검증하는 역량이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사의 경쟁력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탄소 감축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춘 기업은 비용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응이 늦은 기업은 수출과 납품 과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정훈 대구소기업협의회 회장은 "탄소배출권 가격 인상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배출권 제도를 활용해 중소 제조기업의 감축 설비 투자와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2026-07-15 16:11:48

  • 원전해체 안전기술부터 실증까지…로봇산업진흥원 기술교류회

    원전해체 안전기술부터 실증까지…로봇산업진흥원 기술교류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13일 대구 본원에서 '원전해체 방사능 측정시스템 및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사업 관련 로봇 분야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술교류회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과 원전해체 및 로봇 산업 관련 기관(6곳)이 참여해 ▷로봇 활용 기업 지원 사업 및 동향 공유 ▷원전해체 현장 방사능 측정시스템 개발·실증 현황 공유 ▷로봇 연계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추진 현황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사업 추진 현황 및 인프라 활용 방안 안내 ▷로봇기업과의 기술 현황 및 현장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흥원은 ▷방사능 측정시스템의 현장 적용성 및 기술적 요구사항 ▷로봇테스트필드 실증 인프라 구성 및 실증 서비스에 대한 제언 ▷향후 인프라 및 장비 구축 시 반영이 필요한 현장 애로사항 등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진흥원은 '원전해체 현장 방사능 측정시스템 개발 및 실증' 과제를 통해 로봇 기반의 원전 해체 현장 방사능 측정 기술을 개발·검증하고 있으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사업'을 통해 로봇기업의 기술 실증을 지원할 실외·실내 인프라 및 지원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원전해체 현장의 안전기술부터 로봇 실증 인프라까지 로봇기업이 겪는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세심히 청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로봇테스트필드가 로봇산업 성장의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5 14:00:34

  • 대구조달청·중기중앙회, 지역 중소기업 공공조달 판로 확대 맞손

    대구조달청·중기중앙회, 지역 중소기업 공공조달 판로 확대 맞손

    대구지방조달청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회는 고물가와 내수 침체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두 기관의 협력과 상생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애로사항 청취를 넘어, 조달제도가 현장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사례를 발굴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두 기관이 협력해 지역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구매상담회나 협의체 구성 등 성장모델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태근 대구경북중소기업중앙회회장, 지역업종별 협동조합 이사장 등 핵심 관계자 13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공공조달 시장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관행적 규제 완화와 판로 확대를 위한 조달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성태근 대구경북지회장은 "공공조달시장은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매우 중요한 시장인데, 최근 대내외적 경제 위기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잘 반영되어 중소기업들이 공공조달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에 윤경자 대구지방조달청장은 "조달청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 내자 사업의 74.4%(31조원·2025년 기준)를 중소기업 참여대상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4월에는 비수도권 기업 조달 우대방안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역 내 공공기관과 협력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이 우선 구매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조달청은 앞으로도 현장 밀착형 소통 창구를 상시 가동하고 '공공조달 길잡이', '국가계약고충처리반'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도약과 성장을 전방위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2026-07-15 13:59:43

  • [대구경북 혁신 기업] 포위즈시스템 성장 경험, 지역 기업 AX 혁신으로 잇는다

    [대구경북 혁신 기업] 포위즈시스템 성장 경험, 지역 기업 AX 혁신으로 잇는다

    인공지능(AI)이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기업 경영환경을 바꾸는 가운데 대구지역 IT기업 포위즈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포위즈시스템은 교육 정보화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으며 수도권 중심의 IT 시장에서 지역 기업의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기존 교육·정보시스템 구축 역량을 기반으로 정보보안과 생성형 AI, AI 전환(AX)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태철 포위시스템 대표는 올해 이노비즈협회 대구경북지회장에 취임해 자신의 경험을 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으로 확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지역 기업들이 AI 전환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업별 상황을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길을 제시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 1세대 IT기업의 도전 2000년 설립된 포위즈시스템은 IT업계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업을 이어왔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같은 방식으로 경쟁하기보다 특화된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는 "모든 것을 잘하는 회사가 아니라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에서 확실히 잘하는 회사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했다"고 했다.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 제조기업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도 성장의 기반이 됐다. 지역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수요기관에 맞춘 IT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은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꼽는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 사람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IT기업은 직원의 경험과 역량이 곧 경쟁력인 만큼 복지와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직원이 오래 근무할수록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이 회사 내부에 축적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포위즈시스템은 탄탄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신사업의 가장 큰 난관을 기술 자체보다 '방향 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신사업은 조직과 시장, 자금, 시간을 동시에 버텨야 하는 과정"이라며 "기존 사업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진행하며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도입으로 약화할 수 있는 조직 내 소통과 기술 전수 방식에 대한 해법을 함께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노비즈 2.0 혁신 앞당긴다 이노비즈협회 지역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현 시점을 대구경북 중소기업의 혁신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지역 경제를 떠받쳐 온 기반 산업이 AI 전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역 기업의 AI·DX 수준이 아직 설비 자동화나 단순 데이터 수집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품질과 생산량을 예측하고 공정이 스스로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 대표는 획일적인 AI 설루션 보급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짚었다. 기업마다 생산 공정과 보유 데이터, 거래 구조가 다른 만큼 개별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먼저 진단하고 이에 맞는 기술을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기업의 병목 공정이 어디인지, 어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며 "사전 기획을 거쳐 적합한 AI 기술을 일대일로 매칭하고 현장에서 데이터를 연동·실증할 수 있는 바우처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전통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피지컬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봤다. 대기업처럼 수백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새로 짓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설비에 센서와 AI 인터페이스를 결합하는 현실적인 지능화가 해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숙련공의 감각과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AI가 공정의 미세한 오차를 감지·수정하면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도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책 지원도 창업과 초기 생존 중심에서 성장 촉진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자금 종합 지원할 수 있도록 현실을 고려한 제도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회장 임기 동안 회원사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이노비즈 2.0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협회가 단순한 교류 모임을 넘어 기업의 혁신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며 "지역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스스로 머무르는 대구경북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2026-07-15 13:58:51

  • 대동, AI 농업 플랫폼 기반 부품사업 고도화…올해 매출 1천300억 전망

    대동, AI 농업 플랫폼 기반 부품사업 고도화…올해 매출 1천300억 전망

    대동은 인공지능(AI) 농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 농작업 장비 보급과 운영·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부품 및 애프터마켓 사업의 반복매출(Recurring Revenue)을 창출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대동에 따르면 회사의 부품사업 매출은 2024년 기준 810억원에서 지난해 24% 증가한 1천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1천3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30%, 해외 70% 수준으로 예상된다. 부품 분야 주요 성장 배경으로 AI 농업 플랫폼 사업 전략에 맞춰 최근 2~3년간 추진한 ▷서비스 정책 강화 ▷국내외 서비스 채널 확대 ▷글로벌 공급망 강화 ▷제품 라인업 확대 ▷AI 기반 장비 관리 고도화 등을 꼽았다. 대동의 AI 농업 플랫폼은 농업 데이터 수집, AI 기반 영농 판단, 자율 농작업 수행, 장비 운영 관리까지 농작업 전 과정을 연결하는 통합 운영 체계다. 장비 판매 이후에도 부품 교체, 정기 점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서비스형 사업 구조를 확대 중이다. 국내외 서비스 정책 강화를 통해 고객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트랙터 엔진·미션 무상보증 기간 설정과 농기계 50시간 무상점검 등 품질 보증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여기에 지난해 연장 워런티(Extended Warranty) 상품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해 고객이 기본 보증기간 이후에도 최대 3년까지 무상 점검과 수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채널 역시 확대했다. 대동은 지난해 국내에 농기계 판매 없이 정비와 수리에 특화된 '대동 서비스 마스터점'을 도입했다. 기존 판매 대리점 중심의 A/S 구조를 보완하고 전문 정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모델이다. 올해 상반기 전남·충북 등에 2개점을 열었으며, 하반기에도 2개점을 추가 개소해 전국 단위 정비·서비스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동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Tacoma)에 약 8천900평 규모의 통합 물류창고를 구축했다. 해당 시설은 약 4천 여 개 부품 품목을 보관할 수 있으며, 북미 서부 지역 서비스 부품을 전진 배치해 고객 대응 속도와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는 작년 기준 약 570개의 카이오티(KIOTI) 딜러망을 2030년까지 1천100개로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매 채널 확대는 자연스럽게 부품 수요 증가와 A/S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딜러 수익성 제고와 서비스 품질 강화를 통해 장기적인 부품·정비 수요를 확대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동은 제품 라인업 확대와 더불어 AI 농업 플랫폼 기반의 '커넥트' 앱을 통해 장비 운영관리 및 부품 적기 공급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커넥트 앱을 통해 본사와 대리점은 농기계의 엔진, 미션, 주요 부품 상태와 정비 이력, 부품 교체 주기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소모품 교체 시기와 고장 가능성이 있는 부품을 사전에 파악해 공급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용대 대동 부품서비스사업본부장은 "부품사업 성장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정책, 채널, 공급망,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온 성과"라며 "국내외 텔레매틱스 기반 장비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부품 수요 예측과 예측정비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2030년 부품사업 매출 3천억 원 달성을 위한 반복매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1:44:02

  • 채비, AI 로봇 자율충전 개발…'완전 무인 충전' 상용화 추진

    채비, AI 로봇 자율충전 개발…'완전 무인 충전' 상용화 추진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옛 대영채비)가 산업통상부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로봇 기반 전기차 자율충전시스템' 개발 과제에 공동기관 및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자체 운영 충전면 6천 여 면을 비롯해 총 1만여 면 규모의 충전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충전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검증을 수행하며 미래형 충전 서비스 구현에 나선다. 이번 과제는 AI 기반 로봇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율충전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오는 2027년 12월까지 총 64억3천만원 규모로 추진되며, 이 가운데 약 45억원은 정부 지원금으로 투입된다. 채비는 이번 과제에서 국내 최대 수준의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환경을 활용해 자율충전 시스템의 실증과 상용화 검증을 맡는다. 이를 위해 노원구 및 경기도 시흥시와 업무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실제 충전 환경에서 기술 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충전구 더스트캡 탈거부터 충전기 체결, 충전 완료 후 해제까지 로봇이 전체 충전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다. 기존 로봇충전 기술이 차주가 직접 충전구 덮개를 열고 더스트캡을 분리해야 하는 '반자동' 방식에 머물렀다면, 이번 과제는 이 과정까지 AI 로봇이 수행해 사람의 개입 없는 완전 자율충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교통약자와 충전 취약 사용자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차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자율충전 기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충전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 검증 역량을 확보하고, 차세대 충전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자율충전 기술은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완성하는 필수 기술이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라며 "차량이 스스로 이동하는 것을 넘어 충전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 이뤄져야 진정한 무인 모빌리티 환경이 구현될 수 있다. 채비는 실제 충전 인프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실증 중심의 기술 검증과 상용화 경쟁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4 09:49:40

  • 조달청 입찰 제한도 소송하면 '일단 정지'…관급공사 제재 무력화

    조달청 입찰 제한도 소송하면 '일단 정지'…관급공사 제재 무력화

    부실시공, 담합 등으로 조달청의 입찰 제한 처분을 받은 기업들이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제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소송이 끝날 때까지 처분 효력이 멈추는 점을 이용해 관급공사 수주를 이어가는 것이다. 13일 법조계·건설업계에 따르면 위법행위로 조달청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을 받은 기업들이 법적 절차를 통해 장기 소송전에 나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대구의 중견 건설사인 화성산업(현 HS화성)도 입찰 제한 처분을 받은 뒤 취소소송과 가처분 신청으로 제재를 회피했다. 회사는 충북 옥천군 방하목교 건설공사에서 교각 하나를 설계도면보다 1m 높게 시공한 뒤 이를 은폐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2020년 11월 조달청으로부터 8개월간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는 곧바로 집행정지를 신청해 처분 효력을 멈춘 뒤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화성산업은 2022년 3월 1심에서 패소한 뒤에도 항소와 함께 다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결국 2024년 2월 패소가 확정되면서 조달청 처분은 다시 효력을 갖게 됐지만, 최초 처분 이후 이미 3년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재판부는 화성산업이 허위 서류를 작성해 발주청을 속이고 추가 계약으로 공사금액까지 늘렸다며 부도덕성이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화성산업은 소송이 이어지는 동안 입찰 제한에 대비할 시간을 확보해 제재로 인한 타격을 축소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법적 대응은 건설업계 전반에서 관행처럼 활용되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입찰 제한 처분을 받은 업체가 관급공사 등 사업권을 따낸 사례는 1천322건, 1조6천205억원 규모에 달했다. 같은 기간 집행정지 신청 538건 가운데 429건이 받아들여져 인용률은 79.7%에 달했다. 입찰 제한 처분에 불복한 업체의 집행정지 신청 인용률은 89.7%로 집계됐으며, 본안 소송에서 처분이 취소된 비율은 12.0%에 불과했다. 집행정지 단계에서는 기업의 손을 들어주고, 최종 판결에서는 정부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하는 엇갈린 결과가 반복되는 셈이다. 문제는 기업이 최종 패소하더라도 소송 중 이미 따낸 관급공사는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재 대상 기업 입장에서는 일단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손실을 줄이는 수단이 되고, 행정처분은 실효성을 잃게 된다. 전문가들은 부실시공과 담합 등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집행정지 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고, 제재 근거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달청 자문위원을 지낸 법조계 한 관계자는 "입찰 참가 자격 제한 업체에 대한 제재 주요 사유를 시행령에서 법률로 상향 입법해 가처분 결정에 영향이 미치도록 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7-13 18:00:55

  • 노란봉투법 '부메랑'…삼성 노조,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제동

    노란봉투법 '부메랑'…삼성 노조,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 제동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노동계의 반발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호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프로젝트 추진에 앞서 정부가 노사정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여당이 입법한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대규모 투자 결정을 교섭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근거가 되면서, 해당 법안이 산업정책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조는 지난 1일 정부와 회사, 조합이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현재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에 달했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사측 역시 두 차례 면담에서 '경영진도 부담스러워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면서 "일할 사람과 투자 주체 모두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속도전만 앞세워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업 추진에 앞서 노동자 보호 대책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회사가 원전 확대와 전력구매계약 추진, LNG 열병합발전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현재 전력 계획이 충분히 준비됐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주 4.5일제를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메가 프로젝트에는 예외적으로 주 52시간 상한 완화를 거론하는 정부 정책도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수만 명의 근무지와 처우가 걸린 투자 계획을 노사협의 없이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이 사안을 2027년 임금·단체협상의 공식 의제로 다루겠다고 예고했다. 개정 노동조합법에 따라 조합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상 결정도 교섭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교섭권을 넓히기 위해 만든 법이 정부 주도 산업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를 늦추는 변수로 되돌아온 셈"이라며 "투자 입지는 물론 생산라인 배치, 인력 이동까지 노사 교섭 범위에 포함될 수 있어 신속한 투자에 제약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26-07-13 15:31:35

  • [벼랑 끝 자영업자] 최저임금 인상+고용보험 확대 '곡소리'

    [벼랑 끝 자영업자] 최저임금 인상+고용보험 확대 '곡소리'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한계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보험 적용 확대로 경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재정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인원 감축과 영업시간 단축을 넘어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3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외식업계 식자재 원가 부담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호주산 수입 소고기 갈빗살(100g 기준) 가격은 6천35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올랐고 미국산도 20.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계란 30구 산지 가격은 올해 초 5천208원에서 6천695원으로 뛰었다. 대파와 마늘, 양파, 시금치 등 주요 채소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원가 상승을 메뉴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음식값을 올리면 손님이 줄고, 가격을 유지하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요식업계 한 관계자는 "매출은 줄었지만 임대료와 공과금, 재료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직원 월급날이 가까워지면 통장 잔고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 내년도 최저임금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는 시간당 1만1천220원, 경영계는 1만530원을 제시했다. 경영계 안이 확정되더라도 올해보다 2% 오르는 수준이다. 소상공인 측 사용자위원들은 이마저도 감당하기 어렵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소득 기반 고용보험 개편도 불안 요소다. 가입 기준이 월 60시간 이상 근무에서 월 보수 80만원 이상으로 바뀌면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보험료 및 행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취약 노동자의 사회안전망을 넓힌다는 취지이지만 영세 사업장의 지불 능력을 고려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관계자는 "최저임금 추가 인상에 따른 부담이 자영업자와 고용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에 내년도 최저임금은 현장의 지불 여력과 고용 위축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2026-07-13 15:17:38

  • AI 로봇이 바꾼 임금협상…현대차 파업, 제조업 노사관계 새 시험대

    AI 로봇이 바꾼 임금협상…현대차 파업, 제조업 노사관계 새 시험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으로 13일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협상의 경우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은 물론 '월급제 전환'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오르면서 AI 시대 로봇도입에 따른 제조업 임금 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오전·오후조가 각각 2시간씩 일손을 놓는다. 울산공장 조합원 2만여 명이 참여한 데 이어 전주·아산공장에서도 생산라인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파업으로 시간 당 187억원이 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6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15차례 교섭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월 기본급 8만9천원 인상과 성과금 350%·1천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해고 조합원 복직 문제 등도 갈등 요인이다. 특히, 올해 협상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축소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는 AI 기술과 로봇 도입으로 노동시간이 줄어도 임금이 감소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급 중심 임금체계를 완전 월급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화로 늘어난 생산성의 성과를 노동자와 공유하고 고용 안정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과 수직계열화된 공급망을 활용해 2년 이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도록 아틀라스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 연간 최대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부품 공정에 먼저 투입되고, 오는 2030년 이후에는 복잡한 조립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휴머노이드가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되면 반복·고위험 작업은 로봇이 담당하고 근로자는 설비 관리와 품질·AI 운영 등으로 역할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직무 전환과 노동시간 단축, 임금 보전 문제가 노사 갈등으로 떠오를 수 있다. 다만, 회사는 완전 월급제가 도입되면 생산량과 근로시간이 감소해도 일정한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탓에 고정비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산업계는 현대차 노사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완전 월급제와 로봇 도입 대응 요구가 계열사 및 부품 업체는 물론 철강·조선·기계 등 제조업 전반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 파업은 단순한 임금 인상 갈등을 넘어 AI와 로봇이 만든 생산성의 성과를 어떻게 배분하는 것은 물론, 자동화 시대의 고용과 임금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2026-07-13 14: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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