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나 작가의 장편소설 '일일 반출록'이 배우 황정민, 서현진, 이동휘, 고아성, 박정민 등 15명의 목소리를 입은 오디오북으로 독자를 만난다.
'일일 반출록'은 배우 박정민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 무제의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책으로 제작됐다. 황정민이 주인공 수인 역을 맡고 서현진, 침착맨, 서현철, 김준, 박명신, 이동휘, 문혜인, 고아성, 권해효, 송인성, 조현철, 박정민, 정재형, 김민수 등이 각 인물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소설은 환갑을 앞둔 전직 교도관 수인의 이야기다. 아내와 사별한 뒤 삶을 돌보지 않은 채 지내던 그는 아내의 유품과 생활 쓰레기, 교도관 시절의 물건으로 가득한 집에서 은둔하듯 살아간다. 그러던 중 "분재가 잘 자라려면 잔뿌리부터 걷어내야 한다"는 수용자의 말을 떠올리고, 아내의 유품에 앞서 자신에게 남겨진 타인의 물건부터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한다.
보세 양복과 조미료, 통가발 등을 들고 길을 나선 수인은 물건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수용자의 가족과 교도소 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자신의 상처와 죄책감을 돌아보게 된 수인은 오랫동안 외면했던 과거와 마주한다. 마지막으로 아내의 유품 앞에 선 그는 상실과 후회를 지우는 대신 이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며 다시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성해나는 201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오즈'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과 '혼모노',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 기담집 '인비인' 등을 펴냈으며 젊은작가상, 신동엽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등을 받았다.
이번 '듣는소설'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수인의 이야기는 황정민의 목소리로 전개되며, 각 인물의 목소리가 더해져 소설 속 관계와 감정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일일 반출록' 듣는소설은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우선 기증돼 시각장애인 독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비장애인 독자를 위한 종이책과 오디오북은 이후 전국 서점과 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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