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대표 담배 브랜드 '에쎄(ESSE)'가 출시 30주년을 맞아 해외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신공장 준공을 끝으로 대규모 해외 설비투자(CAPEX)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1996년 출시된 에쎄는 2004년부터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현재 90여개국에서 판매되며 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도 1조 개비를 넘어섰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해 에쎄의 해외 판매량은 약 326억 개비로 국내 판매량 약 208억 개비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 매출도 1조1천88억원을 기록해 국내 단일 담배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몽골에서는 2020년부터 KT&G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진출국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향이 들어간 전통 담배 '크레텍'을 적용한 현지화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 사업의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KT&G의 올해 2분기 해외 궐련 매출은 5천5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9% 증가했다. 해외 궐련 영업이익도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 등에 힘입어 45.6% 늘었다.
지난 6일에는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신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신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최대 210억 개비로, 기존 공장을 합친 인도네시아 전체 생산능력은 350억 개비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에쎄 등 궐련은 대만과 몽골, 인도, 나이지리아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인도네시아 신공장을 끝으로 KT&G의 대규모 해외설비 투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국내외 생산 거점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등 해외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부담이 줄면서 현금 창출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KT&G의 CAPEX가 지난해 6천395억원에서 올해 3천505억원, 내년 2천4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K-담배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 투자 부담 완화가 맞물리며 현금 창출력과 주주환원 여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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